한강 야경 그리고 친구

in #kr6 years ago (edited)

마침 나의 무지에 대한 고통으로 기분이 꿀꿀한 차, 친구가 같이 어디 좀 가달라고 부탁이 와서 친구의 차를 타고 한강에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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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왈

저 강을 건너 강남과 강북을 나누고 또 강남을 또 두개로 나누고[어느 지역에는 부모가 전문직이고 어느 지역에는 부모가 졸부라고..]...

또 그러다가 나에게 퀴즈를 하나 낸다.

세상에서 가장 잘 서야 하는 줄이 먼지 아냐고


탯줄이란다. 내가 역사를 돌이켜보면 가업을 말아먹은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가업을 이어가는 경우보다 많았다고, 사람 사는 것은 결국 자기가 생각 먹기 나름이라고 말을 던지더니 이제는 야경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저 한강 건너 불빛들을 봐, 저렇게 많은 빛이 있는데 내 빛은 보이지가 않아.

한강 야경을 보고 불이 많이 켜져있다는 것은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바쁘게 살고 있다는 건데
본인은 너무나 괴롭다고 나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 녀석들, 이번주에 다들 단체로 가을을 타기 시작했나? 각기 다른 그룹들인데 공통적으로 갑자기 나를 찾더니 다들 옛날의 나의 모습들이 그리웠다며 옛날과 같은 나의 조언을 구한다. 나의 오지라퍼 능력이 떠올랐다고

잠실에 차를 세워두고 공원을 걸으며 또 친구와 나의 이야기가 시작됬다.

한참을 걷다 커피숍에 왔다. 친구가 회사에 잠깐 올라가는 동안 몇자 끄적여 본다.

오늘 저녁도 하늘은 껌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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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힘들때면 후치 한 병씩 사들고 한강변을 거닐곤 했어요. 참 많은 위안이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같이 걸었던 분은 남친이 아니었다는;;;;;;;;;

탯줄의 근거면 가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거 아닌가?

그렇다면 이제 그 각기 다른 그룹원들을 서로 소개시켜 줘야 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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