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 10월의 꽃축제, 서울 억새 축제를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억새 축제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사진에 나와있다시피 사실 억새 축제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였고 저는 축제가 끝난 뒤인 28일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다녀왔어요

억새축제가 열렸던 하늘공원의 입구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하늘공원까지는 걸어서 20~30분을 오르거나 맹꽁이 전기차라는 하늘공원 전용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입구에 도착했을때가 이미 오후 5시쯤이어서 걸어올라가기엔 너무 늦을거 같다는 생각에 버스 표를 끊었는데요, 표 끊는데 5~10분, 버스 기다리는데 대략 한시간 정도를 소비했답니다..ㅎㅎ 바보같은 선택을 했죠.. 축제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심지어 버스 배차 간격이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한시간이나 기다렸어요ㅠㅠㅠ


참고로 맹꽁이 전기차의 가격은 어른기준 왕복 3000원 편도 2000원 이랍니다!

결국 저희는 6시쯤에 하늘공원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이 시간이 일몰 후 노을이 정말 예쁘게 지는 매직아워라고도 불리는 시간이었답니다! 그래서 노을과 억새밭이 이루는 장관을 친구와 함께 눈으로 담았는데 정말 그 날 고생했던 것들이 싹 잊혀질 정도로 예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이었어요
아쉽게도 카메라 없이 휴대폰만 달랑 들고간 저희는 그 장관을 사진으로 담아내진 못하였어요..

카메라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찍은 설정샷!




저희는 노을이 지는 것을 구경하느라 어둑어둑 해질때쯤에 겨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어둡기도 하고 휴대폰으로만 찍다보니 노이즈도 심해서 예쁘게 나온 사진을 건지지는 못하였어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친구와 내년엔 일찍와서 사진을 잔뜩 찍어가기로 약속했답니다!

억새꽃을 구경하러 가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저희는 집이 멀기때문에 하늘공원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30분 정도 있다가 내려왔어요
내려올때는 하행버스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버스를 포기하고 걸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걸어 내려가는게 별로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도시의 야경이 보여서 내려오는 내내 눈이 정말 행복했어요!

사진만 봐도 예쁘지 않나요??
이 야경을 보면서 친구와 저는 또 하나의 약속을 했어요 다음번에도 이렇게 걸어서 내려오자고 말이죠ㅎㅎ

내려와서는 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이번에 놀러갔던 곳은
갑작스럽게 정한 여행지였고, 가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기대치가 그만큼 낮았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모습에 한 순간에 올해 다녔던 곳 중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억새꽃들이 미친듯이 예뻤던 것은 아니었지만 수수하게 생긴 억새꽃들과 노을이 함께 펼쳐져 있어서 다신 보기 힘든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죠
다른 분들도 내년에 이 억새축제에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매직아워까지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지 제 인생 최고의 장관 중 하나가 바로 이 억새꽃밭과 노을로 남을거 같아요ㅠㅠㅠ
그만큼 혼자 보기 아깝고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답니다
물론 노을이 지고 어둑어둑 해졌을때도 억새밭은 정말 예뻤어요 하지만 노을이 있다면 더 아름다워요!!!!

아직 억새꽃들이 완전히 지지 않았기 때문에 집이 가까우신 분들은 며칠내로 산책겸 갔다오셔도 좋을거 같아요
다른 분들은 내년에 꼭 오셔서 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고, 노을도 반드시 보셨으면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