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동그라미와 함께하는 사진여행 4

The Palace of Fine Arts: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오늘은… 평화롭고 낭만이 있는 곳으로…
미국에서 유럽풍 건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인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 The Palace of Fine Arts)를 가보자.

파나마 태평양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건축물로서 10개의 궁전 중 하나였다고 한다.
박람회가 끝날 때 대부분 철거가 되었는데 이 궁전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철거를 면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박람회용으로 지어진 거라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아서 결국 재건축을 하였고, 뭐 그 뒤로도 꾸준한 복원 작업이 이루어져 지금이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지금은 주로 결혼식이나 각종 공연 이벤트 같은 행사의 장소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벤트 공연 확인은 웹사이트에서 https://palaceoffinearts.com/

작년 코로나로 팬데믹이 되고 노숙자를 위한 임시 쉼터로 전환한다고 했던 뉴스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곳도 역시 주변 주민들의 강렬한 항의로 결국 취소되었다. 그리고 그 뒤로 노숙자 숙소가 어디로 정해 졌는지는 모른다.
가운데 저 호수는 인공 호수이고, 오리, 백조, 개구리, 너구리(?) 등을 볼 수 있다.

아… 거북이도 꽤 많은데.. 이거 거북이 맞나? 자라인가?

이곳은 또 영화나 드라마 배경으로 많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더 그런가.. 항상 갈 때 마다 사람이 너무 많다. 물론 관광지라 그렇겠지만…그런데도 안쪽으로 잘 찾아 들어가면 정말 조용하게 풍경을 볼 수 있는 곳도 꽤 많다.

오래전 사진학 수업을 잠깐 들었을 때는 사진 찍으러 정말 자주 왔었다. 저녁에는 건물에 조명이 들어 오는데 그 모습이 또 너무 이뻐서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었다. 그렇게 기다리기 위해 어디가 편안하고 조용한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좋은 곳 찾아 앉아 멍도 때리고 숙제도 하고 그랬던 곳이다.

집에만 있어서 두통이 심한 줄 알았더니 밖에서도 두통이 심해서 얼른 돌아와야만 했지만 오랜만에 가서 좋았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