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달팽이

오래전 너무너무 키우고 싶었던 율마를 데려왔는데 그 속에서 달팽이가 같이 따라왔었다.
처음엔 엄청나게 작아서 도저히 달팽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렇게 무심히 지나다가 보니 달팽이가 되어 있더라는… 남들은 고양이 아니면 강아지를 키우는데.. 아.. 애완용 돼지를 키우는 사람도 있는데… 달팽이는 흔하지 모. 집 마당에 다 있으니까 ^^ 어떻든 공원에 놓아주지 못하고 아직 이렇게 키우고 있다. 어릴 땐 엄청 작았는데 지금도 작은데 더 커지지 않는 걸 보면 저 크기가 다 큰 건가? 처음엔 색도 너무 진하고 좀 징그러웠는데 계속 보니 또 귀엽다. 희한하게도, 달팽이 기어 다니는 거 보고 있으면 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게 된다.

여긴 지금이 금요일 밤이다. 꼬기 먹겠다고 가위로 싹둑싹둑 쒼나게~ 자르다가 손가락 살을 잘라버렸다. ㅠㅠ 피가 뚝뚝 ㅠㅠ 눈물 찔끔 ㅠㅠ 피의 금요일
지난주에는 오븐에 데이더니 이번 주에는 가위에 손가락 살을 자르다니...조심해야겠다.
아… 와인 급! 당기는데 하필 오늘 백신을… 에잇! 다음 주를 기다려!

1차 백신은 무사히 마치고 2차 백신 예약까지 끝냈다. 오늘 밤부터 내일 많이 아플 거라고 진통제 먹으라고 하던데.. 아직은 뭐 견딜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