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이 (그나마) 하드캐리하는 영화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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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이병헌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그 믿음은 배신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건 기대 이하였다.


한국 영화는 참 들쭉날쭉하다. 영화의 완성도와 짜임새가 훌륭한 영화도 종종 나온다. 동시에 여전히 2000년대(어쩌면 9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도 자주 눈에 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내게 옛날 옛적 올드한 한국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웃음 코드는 확실했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구성이나 완성도 면에서는 너무 허술했다.

기본적으로 복선이 부실하다. 게다가 이병헌은 복싱 선수고 박정민은 서번트증후군을 지닌 천재 피아니스트다. 한 영화에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 등장한다. 안 그래도 짜임새가 엉성한데 이야기의 흐름이 집중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그 이유는 시나리오가 개판이기 때문일 거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는데, 추정하건대 아마 제작사 쪽으로부터 이런저런 압박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

한국 영화는 신파가 들어가 줘야 돼요.
피아노 꽈광! 신들린 연주! 이런 거 들어가야죠.


제작사의 횡포(?)로 인해 이리저리 수정하고 뜯어고치다 보니 원래 시나리오는 온데간데없어진 것 아닌가 싶다. 만약 원래 시나리오 그대로라면... 그건 정말 답이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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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장면은 감독이 가장 공을 들였을 영화 후반부의 피아노 연주씬이다. 피아노라는 장치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었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그 장치가 너무 과했다. 최소한 그렇게 가기까지의 과정이라도 더 친절히 설명해줬으면 나았을 텐데 그런 것도 없다.

그냥 "피아노 잘 쳐~"라는 이야기만 나왔다. 그리고서 '현란 그 자체'의 연주가 등장하니 보는 입장에선 '이게 뭥미'란 말이 나올 수밖에.

그래도 건질 만한 것들

  • 배우들의 연기는 사실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박정민은 몇 달간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 장면 자체가 굉장히 과하고 생뚱맞았다는 점이 문제지만.

  • 웃음 포인트는 잘 살렸다. 개인적으로 이병헌이 (그나마) 하드캐리한 영화라고 본다.

세 줄 요약과 별점

  • 영화의 플롯이나 서사에 관심이 없다면 신나게 웃고 울고 나올 수 있다.

  • 영화의 짜임새나 완성도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영화 중반 이후부터는 짜증이 치밀어오를 수 있다. 어쩌면 초반부터.

  • 여전히 힘들고 괴로운 우리네 삶을 담긴 했다. 공감도 가고 슬프고 아프기도 하다. 그런데 지겹다.

  • 내 맘대로 별점은 5점 만점에 1.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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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화를 봐도 평가하면서 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는 분들은 뵈면 같은 영화를 보고도 이렇게 다르구나...
라는 느낌을 받고서 갑니다. 영화에 대한 사랑이 넘치시는 것 같습니다.

평소엔 저도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봅니다. ^^;
이번엔 좀 유심히 봤어야 할 이유가 있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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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한번 볼까했는데...안봐야겠습니당ㅎㅎㅎㅎ

헉..ㅋㅋㅋ 저는 별로더라고요~

보지 말아야 겠네요... 주말에 보려고 예약하려고 했는데 왠지 자다가 올듯요..

넘 심하게 깠나요?ㅎㅎ 그냥 개인적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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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냉정하게 평가하셨군요 :D 저도 곧 보는데, 그냥 한번 볼 영화로는 괜찮다는 생각으로 봐야겠습니다.

너무 깠나 싶긴 한데 제 취향은 아니어서ㅎㅎ

볼까말까하다가 결국 <코코>를 봤는데, 역시 이병헌의 연기 외에는 별로 남는게 없는 영화인가보네요 ㅠㅠ 최근 한국영화들 다 괜찮았는데 아쉽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저와 글 쓰는 스타일이 비슷하신 것 같아서 앞으로 자주 소통하고 싶어요! 얼마 안 되지만 보팅 누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팔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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