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 있었던 일 (스팀잇에 있는 일)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지난 주에 그렇게 춥고 바람 불고 눈 비가 내리더만, 언제 그랬다는 듯이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참 심한가 봅니다.
여기는 동해라서 미세먼지가 덜하지만, 여기도 피해 갈 수는 없네요.
언제부터 미세먼지가 이랬는지...

제가 86학번 입니다.
그 당시에는 교련 과목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배웠습니다.
특히 대학에서는 교련과 부대에 직접 입소해서 1주일간 병영체험을 하면 복무 기간을 1학년 때 45일, 2학년 때 45일 이렇게 혜택을 받았습니다.
1학년 때에는 근처에 있는 부대, 2학년 때에는 전방 철책 근무를 체험하러 갔습니다.
그래서 보통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많이 갔습니다.
그래서 1987년을 온몸으로 겪었습니다.

1987년.
영화에서는 많이 보셨겠지만, 시대의 아픔으로 인해 누구하나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는 매일 시위가, 그래서인지 학교시험은 거의 없이 거의 리포트로 대체 되었고 학점은 말 그대로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위를 하면 학생회를 이루는 재학생들과 총학에서 내려온 선배들이 독려해서 학생들을 모이게 했습니다. 물론 학과 총회나 단과대 총회를 거쳐서 시위의 정당성을 이야기 하고 많은 참여를 이끌기는 하지만 개인의 의사를 반할 수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학생들의 다툼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사다.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니가 왜 내 인생에 간여를 하느냐?
참여하고 싶지 않다. 이런식의 의사에는 무엇이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위선이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도 양심은 존재하고 침묵에서도 많은 동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시위에 참여하지는 않아도, 여러가지 먹을 것을 챙겨주기도 하였고 양말 심지어는 속옷도 빨아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손수건은 매일 한장씩이나 소모 했고...

시위에 나가면 넥타이를 맨 회사원들이 회사 창가에 문을 열어 얼굴을 내밀고, 빵을 던져주기도 하였습니다. 소리질러서 응원도 하였습니다.

스팀잇이 어뷰징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침묵하는 다수의 스티미언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그러던지 말던지 관심이 없는 스티미언들도 존재하겠지만 침묵속에서는 논란을 지켜보는 많은 스티미언들도 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떠나려고 하는 스티미언들이 하나 둘 씩 보입니다.
사실 이런 침묵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면, 이 곳은 자신들만의 리그가 됩니다.

아무리 정성 들여서 포스팅 해도 1$ 도 찍히지 않는 현실에 실망하고 포스팅을 올리지 않는 스티미언들도 늘어갑니다.
결국에는 이 곳에 남은 사람들이 같이 망하게 됩니다.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정말 발전적인 논쟁을 바랍니다.
어뷰징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없겠지만, 정성들여서 글을 올리는 작가들에게 혜택이 분명 있어야 하고, 그로 인해서 더 많은 작가들이 유입이 되어야 같이 살 수 있습니다.

내 돈으로 내가 하는데 간섭 하지마라 보다는 모두가 다 함께 앞으로의 미래를 보면서 좋은 글을 올리는 작가분들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면 이 곳에 있는 모두의 스티미언들이 같이 1일1닭 하는 날이 분명 올 것입니다.

어뷰징 한다고 생각되는 고래분들, 어뷰징을 꼭 없애야 겠다는 분들과 함께 침묵하지만 묵묵히 이 곳을 지켜나가는 스티미언 분들 모두 같이 소중합니다.
누구 하나 여기서 나간다면 이 곳은 같이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는 범고래 돌고래.. 피라미 플랑크톤이 같이 사는 큰 바다이지만
작은 연못에서 일어난 이야기인 작은 연못 다시 올려봅니다.
즐거운 오후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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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소중한 의견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야 봤네요..
선곡 또한 탁월하십니다!!^^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공간 이라는 공감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이 망한다는 생각도 함께...
항상 응원합니다.

요즘에는 한잔 하고 자면 꼭 이 시간에 깨어서, 스팀잇을 확인하네요. ^^

경험에 빚댄 정말 좋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읽고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모든 이들이 다 웃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댓글과 방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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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을 겪고나서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 흥미있는 관심사에 대한 많은 글이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글도요.(팬은 아닙니다ㅎ)

맞습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와 더불어 좋은 글도 많이 올라오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야구 글도 적고 싶은데, 여력이 좀 안 되네요.
댓글과 방문 감사드립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햐아 좋네요. 작은 연못이란 노래가 지금 딱 어울리네요.

연못이 작을수록 키우려고 해야지
그 안에서 치고 받고 하면
결국 썩은 연못 밖에 안 되는 거지요.

상처주지 않기, 상처 받지 않기...
소통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을 쓰는 뉴비들이 많은데 ㅠㅠ..글들이 묻혀서 아쉬운 경우가 있군요. 좋은 스팀잇 문화가 잘 정착됐으면 합니다.

좋은 글 쓰는 분들이 이탈 할까봐 걱정스럽습니다.
발전 하는 공간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 진짜 맞는말이네요... 전아니어도 뉴비들 글 좋은글 많은데 보팅수도 안찍히고 0.03 일케 찍혀있으면 기분 나쁘죠 또저는 보팅수가 20개가 넘는데 슈밤...0.47 찍혀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자타임 오지게 왓어요..

금방 결과가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많은 기대는 마시고 꾸준히 활발하게 활동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이 곳은 아직 시작입니다.

맞아요 작은연못. 이노래가 있었죠. 꼭 지금의 스팀잇을 보는것같은 노래 ㅎㅎ

나아진다고 믿습니다.
역으로 이 곳이 없어질 곳은 아니니까요.

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큰 호수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호수 아닙니다.
바다가 되어야 합니다.
댓글과 방문 감사드립니다.

다 그래도 연못을 맑게 하려고 하는 마음이 아니었더라면 ..
이렇게 싸우지도 않았겠죠 ^^ ;;

네 그렇습니다.
다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어짜피 같이 가야합니다.

댓글과 방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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