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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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7 (월)

■ 민수기 27:1-11

[ 믿음으로 받는 하나님의 약속 ]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종족들에게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가 찾아와 아들을 남기지 않고 죽은 아버지의 기업을 자신들이 이을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합니다(1-4). 성경이 특별히 여인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간략하게 그녀들의 족보를 밝히고 있는 것은, 그녀들의 청원이 땅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상속권을 요구한 것입니다.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의 노력에 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은혜의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이는 가나안 땅의 분배가 "하나님의 것을 이스라엘에게 사용하도록 허락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은 탐욕과 자기만족의 수단이 될 수 없었습니다. 성경은 다섯 여인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나안 땅의 분배를 탐심을 채우고 자기 만족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나안 땅을 분배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이십 세 이상의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26:2). 그러나 아들이 없이 죽은 아버지의 가문에 분배받을 땅이 없다는 것을 안 여인들은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의를 제기합니다(2). 비록 가나안 땅이라는 기업의 분배가 이십 세 상의 남자로 국한되어 있었지만, 이들의 이의 제기는 부당하지 않습니다. 그녀들이 거짓으로 땅을 분배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공의로운 심판을 받을 수 있는 판결의 장소인 회막문 앞에 서서 하나님께서 공의로운 판결을 해 주실 것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들은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라고 청원합니다(3-4). 그녀들에게 가나안 땅은 자신들이 풍요와 쾌락을 누릴 수 있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버지의 기업이었으며 명예의 상속이었으며, 하나님의 약속이 아버지와 가문을 통해 모든 후손들에게 이어진다는 신앙적 의미였습니다. 이는 성별의 차이만으로 포기하기에는 너무도 큰 가치였습니다. 여인들과 같이 약속의 가치를 아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슬로브핫 딸들의 청원은 아버지가 하나님을 배척하거나 고라의 반역에 가담한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기업 분배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소서"라고 합니다(4). 즉, 아버지의 형제들에게 돌아갈 기업을 나누어 자신들에게도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결혼 전 여인들의 기업은 결혼 후에는 남편들을 통해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는 결혼 후에 남편을 통해 낳을 자신들의 후손이 받을 기업을 요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없고 딸만 있을 경우 결혼하여 그 후손에게 기업이 상속된 경우는 야일이나, 바르실래와 같은 경우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신2:14, 느7:63). 모세는 그녀들의 사연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모세는 자신이 임의로 판단하지 않고 주권자이시며 이스라엘을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묻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로서 가장 지혜로운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판단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하나님께 아뢰고 주신 말씀대로 행하는 것은 지도자가 마땅히 행하여야 할 책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7). 슬로브핫의 딸들이 하나님 앞에서 옳다 인정함을 받은 것입니다. 이는 단지 땅의 분배를 요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잠언에서는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잠21:2). 하나님께서 여인들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탐심이나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아신 것입니다. 그녀들의 태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 나라에 참여하려는 강렬한 열망의 표현으로서 조금만 힘들어도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 아우성치던 사람들과는 대조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땅의 가치를 알고 있었기에 용감하게 요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게 구하는 것마다 다 얻을 수 없습니다. 중심을 살피시고 진리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구하는 것은 마땅히 주실 것입니다. 응답이 오지 않는 것을 불평하기 보다 내 마음 속에 잘못 구한 것은 없는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관행이나 전통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먼저입니다. 모세는 슬로브핫 딸들의 청원을 관습이나 전통을 이유로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지혜로운 지도자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녀들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시고, 새로운 판결의 규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들이 없으면 딸이, 딸이 없으면 아버지의 형제가, 딸도 형제도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친척이 땅을 물려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6-11). 불평하고 원망하기에 앞서 먼저 합당한 이유로 하나님 앞에 간구해 보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구하지도 않고 나의 상황을 불평하는 것은 담대한 믿음이 결여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여인들의 요청에도 귀기울이실 뿐만 아니라, 다시는 그러한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판례를 만들도록 명령하십니다. 레위기의 기업무를 자에 대한 규례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로브핫 딸들이 기업분배를 요청한 이야기는 그녀들의 믿음에 관한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조건과 환경에 따라 바뀌지 않고 반드시 성취된다는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전통과 관습에 묶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체념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십니다. 무엇이든지 구하면 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고 선포하였습니다(렘29:11-13). 슬로브핫의 딸들은 온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녀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며 포기하지 말고, 슬로브핫의 딸들과 같이 믿음으로 구하여 얻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기도>
사람이 보기에는 불가능한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것을 슬로브핫 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깨닫습니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한 것은 없는지 살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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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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