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킹험셔의 작은 마을 Hambleden에서 만난 귀여운 양들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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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라이브하다가 우연히 버킹험셔의 Hambleden 이라는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헨리온템즈라는 관광지인데, 풍경 구경하려고 좁은 시골길을 막 헤집고 다니다 보니 있는지도 몰랐던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기묘한 부티가 흐르던 그 동네는 추측하건데 과거에 농사로 번영한 지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을 어귀에 Lord 머시기의 대 저택이 있고, 그 앞에 아름다운 성당이 있고 오래되었지만 정갈한 수십채 정도의 집이 길 좌우로 서 있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묘한 기운에 이끌려 차를 세우고 마을을 탐색했습니다. 역시 펍 하나 마을회관 하나 정도 있는 정말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마을을 떠나려고 보니 마을 옆에 아주 넓은 초원이 있었는데 양들이 수백마리가 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아기양들도요. ㅎㅎ

사실 영국에서 운전하며 다니다보면 길 옆의 초원에 수많은 양들을 볼 수 있는데요. 매년 봄이 되면 새끼 양들이 많이 태어나서 그 귀여운 모습에 눈을 뗄수가 없답니다. 폴짝 폴짝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너무 행복해지지요. 그래서 운전하고 가면서도 자꾸 눈이 가서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ㅎㅎ

그런데 마침 수백마리의 양과 새끼양들이 있는곳을 발견했으니 저와 아내는 그곳을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들뜬 발걸음으로 양들에게 다가가니 새끼양들은 우리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갸웃갸웃 하는데 어미양이 "매해해해해~~~" 하면서 새끼들을 타이르더라구요. 그래서 더 접근하지 않고 지켜보았습니다.

어미양들의 경계때문에 많이 가깝게 접근하지는 못했지만 양들 주위를 거닐며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끼양들은 꼭 푸들처럼 너무 귀엽습니다. 사진기를 안가지고가서 아쉽게도 폰카로밖에 찍지 못했지만 함께 보고싶어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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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이번 월요일이 부활절 휴일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출근 하시겠네요.
모두 양들처럼 평온한 한주 시작하세요 ^^

ps. 양들이 펫은 아니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kr-pet 님들을 위해 태그를 추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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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스팀에 첫 글을 쓴 뉴비입니다.

그래도 30년지기 언론인의 촉이 있어서 그런지^^ asbear님의 스팀잇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한눈에 파악했습니다.

asbear님 덕분에 영국의 아름다운 농촌의 풍경을 담아갑니다.

건전한 스팀잇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뉴비로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 새끼들은 대부분의 동물이 귀여운것 같아요.
푸른 초원과 아직은 푸른 빛이 돌지 않는 숲이 매칭이 되어 너무 멋진 풍경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사셨군요ㅋ

아기양들이 아기자기한게 신기하네요~^^
그것보다 오늘 휴일이시라하니!! 부럽네요~~
육아에도 휴일이 있었으면~~하면서 사진구경 잘했습니다^^

그야말로 "이국적"이네요 ㅎㅎ 영국은 월요일 휴일인데 미국은 왜 안쉴까요? TT

새끼 양들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되요. 매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작은 행복이신 것 같네요.ㅋㅋ 한국은 미세먼지와의 전쟁중입니다.ㅜㅜ

너무 귀엽네요 asbear님의 일상글은 오랜만에 보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krguide에 취직해도 되겠는걸요!

아침부터 힐링되네요:)

한적한곳에서 만난 양은 더 깜찍할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 가축농장에 다녀왔지요. 양들 참 뽀숑뽀숑해보였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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