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구글 맵에 리뷰를 적고 사진을 올릴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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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구글맵이 쓸모가 없죠. 하지만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구글맵의 컨텐츠 수준에 놀라게 됩니다. 과장 안보태고, 구글맵을 대체할게 없습니다. 대중교통이나 길찾기의 편리함이외에도, 맵상에 있는 관광지나 레스토랑 리뷰가 솔직하고 자세하여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진들도 많이 올라와 있구요. 사람들은 무슨 계기로 그렇게 열심히 리뷰를 적고 사진을 올리는 걸까요?

구글맵은 사용자들이 관광지와 레스토랑을 리뷰하는것을 놀이처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사소한것을 칭찬해주고 응원해줍니다. 제가 포르투갈에서 방문한 서핑 포인트 까페인 Manduca 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온 날, 구글에서 메일이 하나 옵니다.

"Manduca에 대해서 조금 알려주시겠어요?"

조금 무섭지만, 제가 폰의 GPS 기록을 보고, Manduca에 방문했다고 추측한 것입니다.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클릭해서 들어가보니, 친절한 인터페이스로 이것저것 묻습니다. 사진도 편하게 올릴수있게 유도합니다. 크게 방해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에, 폰에 있던 사진을 툭툭 올립니다. 조금 후에 메일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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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대단한거 한거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구글맵은 제가 올린 사진에 대해서 꾸준히 감사 메일을 보내줍니다. 엊그제는, 10,000 명이 제 사진을 봤다면서 호들갑을 떠는 메일을 보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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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아니라, 구글 맵에서는 Local Guides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자들이 방문한곳을 리뷰하도록 독려합니다. 사실 포인트 자체는 현재는 큰 용도가 없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구글 서비스 사용에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포인트 보고하는것은 아니지만, 재미로 종종 하게됩니다. 전 몇번 안했는데 레벨 3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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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리뷰 시스템에 이렇게까지 공을 들인 구글맵이 놀랍지 않나요? 이런 기능 외에도, 맵 자체의 기능이 어마어마 합니다. 이미 전세계는 구글맵이 독점-장악 했고, 한국 및 몇몇 국가만 남았습니다. 한국에 구글맵이 정식으로 들어오면, 6개월안에 맵 점유율 30% 이상 가져갈 거라고 장담합니다. 네이버와 카톡에 쌓여있는 컨텐츠를 흡수하는 속도가 엄청날것이기 때문에, 점유율 50% 넘는것도 시간 문제 겠지요.

사실..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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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별난건지 모르겠지만 구글맵 저는 번거롭게 느껴지고 별로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한국에 한해서는 그냥 네이버나 다음쪽 맵은 편한 것 같습니다.

유별나신것 아닙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현재 한국의 지도데이터와 경로 데이터가 없어서, 단순한 정보밖에 제공하지 못하거든요. 한국법상 지도데이터가 해외에 있으면 안되는데, 구글은 지도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세계 공유되기때문에 한국에만 둘수 없는 문제가 있구요. 그점을 가지고 네이버와 카카오와 기타 이권다툼이있는 많은 기업들이 태클을 걸고있습니다. 한국진출을 못하도록요. 벌써 몇년째인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보기에 구글맵 시스템 자체는 한국 상황과도 완벽대응이 되어있기때문에 지도데이터 법규만 해결되면 모든게 초스피드로 짜맞춰질거고, 영향력은 폭발적일겁니다.

해외다녀온 친구들은 다 감탄하더라구요!

해외 여행중에 이거없으면 힘들죠.. 구글맵이 떠있는 폰을 생명줄인마냥 손에 꼬옥 쥐고 다니지요 .. ^^

와 이거 의문인적 있었는데 뜻밖에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ㅋㅋㅋ 이건 풀보팅이야!!

아.. 의외의 댓글입니다. 무플을 기대했는데 풀보팅까지! 넘나 감사드립니다 ^^

해외여행의 필수 아이템 구글맵!
저는 대중교통 시간이 정확하고 노선 이런 안내가 깔끔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ㅎ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제가 7년전 처음영국에왔을때 구글맵에의지해서 살았습니다.... 저에겐 고마운존재죠 ^^;;
지금도 여전히 해외에선 구글맵 경쟁자가없네요. 좀 있어줘도 좋은데... 맵 자체를 못쫒아가는것 뿐만 아니라, 생태계 조성이 너무 차이가 나는것 같아요. 그러니 점점 거리가 벌어지는듯해요.

구글의 꿈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다 담는 것 아닌가요? 저의 뇌피셜이지만...
정보를 저장하고 정보를 잘 보여주는 것이 구글의 본질이겠죠. 어떤 정보든 방대하게 모으기만 하면 돈이 될 수 있는 세상인데 개인이 나서서 본인 DB를 채워주는데 why not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명이나 봤으면 감사 매일을 보낼 것이 아니라 사진이랑 같이 애드센스라도 띄워주고 광고수익이라도 좀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ㅋㅋ

감성적으로 접근하는것이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
애드센스 수익같은거 아시다시피 캐주얼유저는 1년해도 맥주한잔 못마시는데, 캐주얼 유저 특히 성인들에게 그런게 모티베이션이 될거같지는 않고, 그냥 기분좋게 해주는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그러니 리뷰를 보면 실수요층의 리뷰가 엄청 많죠.

구글맵 하나면 해외여행도 렌트해서 잘 다니더라고요^^ 정말 세계적인 회사다워요! 저도 자주애용해야겠어요^^

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경쟁구도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

전 GPS를 끄고다녀서 몰랐는데 신기하네요...

그렇군요 ^^ 전 구글맵을 운전할떄나 길찾을때나 늘상 쓰기때문에 GPS를 끌수가없네요...

이런 서비스는 스팀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올릴 수 있게 자연스럽게 유도하는거 말이죠.

맞습니다. 자연스러운 유도! 그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구글맵... 엄청나군요~ 전 어딜 다니든 길을 잘
찾아줘서 네이버지도가 최고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ㅋ
한국에도 정식서비스하면 대박이겠어요^^

한국에서는 네이버지도가 압도적이겠지만, 구글맵이 들어가면 상황이 바뀔겁니다. 카카오랑 네이버가 기를쓰고 구글맵 한국에 못들어오게 막는 이유가 있지요.. 구글맵이 들어오면 다른것들도 줄줄이 사탕처럼 들어올테구요..

오 뭔가 레벨링을 통해서....구글맵...엄청난거 같습니다 ㅎㅎㅎ

개발자입장에서 보면 정말 엄청납니다. 무엇보다 전세계 대상이라는점이 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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