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h# lives in NZ - 한여름 주말의 조개사냥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거주중인 Hash 입니다 ^^. 

어제 한국에 사는 친구가 눈이 내린 사진을 보내왔네요. 한국이 한겨울인 만큼 여기는 한여름입니다.


주말이 왔고, 날씨는 좋은 여름이니 집에만 있을수 없죠! ㅎㅎㅎ 

버킷리스트 목록을 뒤적이며 뭐할까? 하다가 한번도 못했던 "조개줍기" 시전하러 집으로부터 40분 정도 떨어진 공원으로 조개를 주으러 다녀왔습니다.




Shakespear Regional Park

셰익스피어 공원 입니다. 이곳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 (응? 사회교과지도에서 본듯한 이 구절은...) 는 곳으로서, 바다, 폭포, 산, 언덕 등이 있어 여러가지 활동을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수영, 낚시, 수상스키, 카이트 서핑, 조개줍기, 등산을 이곳 한곳에서 모두 즐기실수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캠핑객들로 분주한 곳이기도 합니다.




Okoromai Bay

조개를 주울수 있는 곳은 이곳  오코로마이 베이입니다. 캠프사이트 바로 앞이라서, 바다경치를 구경하며 바베큐도 해먹을수 있습니다.

이날의 최고 썰물시간이 오전 8시와 오후6시 여서, 저와 친구들은 4시쯤에 도착해 간단히 스낵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4시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뻘이 저만치 보입니다. 중국인과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조개줍기! 사람들이 벌써 조개를 줍기 시작하는군요. 저는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줍기로 합니다. 근해에서 잡는 조개들은 알이 작아서 놓아줘야 하기 때문이죠.... 후후



조개줍기 한도갯수가 적혀있는 사인. 하루에 1인 50개로 제한. 중국어, 한국어 그리고 영어로 설명되어 있네요. 왜 그런지 이유는 여러분 잘아시겠죠... 저희 어머니가 뉴질랜드 사셨다면 여기 오셔서 대량으로 캐갈듯 ㄷ ㄷ ㄷ (아 왠지 부끄러움 *-_-*::)  한국인 중국인들 나물캐기 조개캐기 그런거 엄청 좋아들 하시니까요! 

그런데 공짜라고 개인이 대량으로 캐가면 서식지가 파괴되겠죠? 자연생태도 무너질거고요...

제 친구는 옆에서 해안근처 모래사장으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갯수를 세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를 합니다. 전에 갯수를 안세고 멋모르고 나갔다가 50개를 넘게 가져가서 $1400 불 벌금딱지 떼일뻔한 이야기를 하네요.

$1400 이라.. 엄청 비싼 조개값이 되겠네요.




처음 경험해본 조개캐기라서, 마치 섬마을에서 체험하는 느낌도 듭니다. 검은 진흙은 너무나 부드럽고, 물은 따뜻해서 폭신폭신 기분이 좋군요. 파란하늘과 푸른바다, 드넓은 경치에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족들단위로 많이 나와서 캐는데 아이들 교육에도 좋을듯 합니다. 


조캐를 캐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별도의 도구가 필요없이 맨발과 손, 그리고 조개를 담을 물통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조개를 잡는 방법은 무지 간단했어요. 맨발로 슬슬 걷다가, 발에 무언가 채이면 그 주변을 조금 파봅니다. 그러면 조개 get -! 무지 쉽죠?

가끔은 조개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5-7개씩 가족단위로 잡히기도 한답니다.


이날 잡은 조개들... 5명이서 170개쯤 주웠네요.  조개들은 모래를 빼줘야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가 집에서 잘씻어서 모래를 빼고 그다음날 모두모여서 조개를 맛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 잡은조개를 맛보는날!


조개는 잡은즉시 바닷물에 여러번 행궈서 대충 묻은 까만 진흙을 씻어낸뒤, 바닷물과 함께 집으로 가져갑니다.

집에 도착한 조개들은,  숟가락이나 구리동전을 함께 넣고 검은 비닐봉지로 감싸주어서 모래를 빨리 밷어내도록 유도합니다.

그다음날 자고일어나서, 요리 하기 전에 조개들을 잘 씻어내주면 준비완료 ^^



메뉴: 조개구이 *_*


제철이 아니라서 살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달고 맛있네요. 조개구이 판이 없어서, 집에서 그냥 부르스타에 호일깔고 프라잉팬에 구웠습니다. 국물요리보다 더 깊은맛이 나네요. 술안주로 딱!



메뉴: 조개 미역국, 조개국, 조개 된장국  ^_^ 



조개는 역시 국물맛 낼때 넣어야 제맛이죠. 하얀조개탕 +두부, 조개라면, 조개 미역국, 조개 된장국등을 해먹었는데 작은 조개들을 활용하면 좋더군요,



주말을 재밌게 보내는 색다른 방법 - 조개줍기 였네요. 친구들과 집에 모여서 함께 한 시간들도 너무 좋았고, 오손도손 모여서 다같이 잡은 조개를 함께 맛보는 재미또한 신선했습니다.

자연이 준 선물 감사히 여기고, 또 이 청정지역을 아끼고 잘 보존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좋은 주말 보내셨길 바라며 뉴질랜드에서 - ^__^/


Q: 이 조개 명칭 아시는분 혹 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Cockle 이라고 부르는데 꼬막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고... 구글에서 찾다가 포기했는데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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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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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조개 캐기라.. 뭔가 느낌이 색다른데요? ㅎ
1인당 50개라면 먹기에도 충분할 것 같고.. ^^
시원~한 조개탕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ㅋㅋ

조개탕도 해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한국에 가면 더 맛있는 해산물들 많아서 가끔 한국이 그리워요 ㅎㅎ

엌ㅋㅋㅋㅋㅋ....
그냥 뻘밭 공원에서 조개도 캐고...재밋는 나라네요 ㅋㅋㅋ 50개 제한은 일리가 있는듯 합니다!

공원이 뻘받이 아니고 해변인데 물이 빠져나가면서 조개를 주울수 있게되더라구요 ^^ 뉴질랜드는 산과 바다등을 동시에 볼수 있는 곳이어서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갑자기 작년에 영흥도 갯벌 체험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아직까지 집에 있습니다 ㅋㅋ

영흥도 갯벌체험 재밌었겠네요! 조개 많이 잡으셧나요?

엄청잡았죠... 허리 부셔질뻔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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