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주말 넋두리 타임
어제, 오늘 내 시각에 노출된 가장 익숙한 사인이자 키디자인이자 컬러가 아닐까 싶다.
마치 공기를 그대로 내 폐속에 들이면, 곧 죽을 것 같은 신호가 집약된 최적의 디자인.
- 워드 : "최악" - 최상급의 단어. worst. 가치 평가에서 이보다 더 나쁠건 없다.
- 워드 : "절대 나가지 마세요!!!" 느낌표 3개를 사용해서 '절대' 하면 안됨을 친절하게도 강조해준다.
- 컬러 : 다크 그레이. 블랙을 사용하면 더 강한 효과를 불러 일으킬텐데. 이정도는 디자이너의 취향을 존중한다.
- 이모티콘 : 귀엽다. 마치 배트맨 시리즈의 베인을 귀엽게 그려낸 것 같은. 하지만 방독면이다. 글쎄 여성분들은 남자들 특히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 느끼는 그 감정만큼을 느낄 수 없겠지.
가스가스가스. 그냥 절대 두번 다시 하면 안되는 거다.
이런 위기 의식도 집안에 갖혀 있는 답답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근처 카페에 최대한의 완전 무장. 마스크 대신 KF-94 를 착용하고 나서서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 길에 마주한 풍경을 보면.
- 길빵을 열심히 해댄다. 물론 마스크 없이. 미세먼지 타르 기타등등암유발 프로세스 가동중.
- 걸어오는 거리 단위에서 마주친 전체 인구 비중을 따졌을때, 마스크 착용 인구는 10%도 안된다.
그리고 그 착용 인구 중 미세먼지를 걸러 낼 수 없는 마스크는 적어도 2%정도 된다. - 가시거리가 축소되었음을 육안으로 아주 쉽게 느낄 수 있다. - 미세먼지 존재감 가득.
신기하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국가가 개인정보를 뚫고 핸드폰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대도,
쉼없이 미세먼지를 온전히 빨아들여 폐를 필터로 시민을 위해 희생하는 고마운 사람들..
난 오래 살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안아프게 영면하고 싶기 때문에, 그리고 내 새끼들에게 고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노력하련다.
미세미세 어플을 수시로 실행시키고,
마스크는 꼭 쓰고 다닙시다.
요즘 마스크 많이 사시더라구요. 저도 살까봐요..
인터넷으로 대량사면 싸더라구요.
내 피부라고 생각하시고 어디서든 하고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점점 빈도도 정도도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올봄 정말 걱정되는군요...
그러게요.. 우리나라 봄이 갖는 최고의 가치는 자연에서의 여유였는데.
이젠 마스크가 추가되고 불안감도 추가 되었네요 ㅜ
하루하루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네요.
뿌연 하늘만큼 기분도 가라앉구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