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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잃은 것 보다, 얻은 것..

in #kr6 years ago (edited)

올 초 몇몇 회원의 가식적인 모습과 공격적인 언행, 타인의 모든 활동을 돈과 수익을 목적으로만 바라보고 공격하는 모습에 저도 스티밋에 환멸을 느끼고 떠날까 고민했었기에 남 일 같지가 않군요.

자신과 했던 약속도 있고, 스티밋을 그만두는 대신 부정적인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kr 커뮤니티에서 벗어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대신 저보다 먼저 가입하여 보팅과 댓글 활동만 하던 누나는 큰 맘 먹고 시작했던 포스팅을 접고, 꾸준히 하던 댓글 활동도 그만 뒀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것을 쫓기보단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성향이 워낙 커서 의식적으로 피드 확인을 안 한 지도 거의 6개월 째에 접어들었고, 덕분에 kr 커뮤니티 소식에도 둔감한 편입니다. 불편한 글 1~2개 때문에 좋은 글 10개는 놓치는 셈이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skt1님 지난 주 글을 조금 전에 봤습니다..

사람 10명이 모였을 때 그 중 서로 마음 맞는 사람 2명 정도만 있어도 꽤 괜찮은 확률이라 봅니다. 과반 이상은 서로 관심이 없고, 나머지 2~3명은 잘 안 맞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같이 잘 지낼 수는 없습니다. 다 같이 화목하게 잘 지내는 이상적인 사회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 쫓는 이상이 다 다릅니다. 마음 안 맞는 사람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커뮤니티이고, 오히려 다 같이 잘 지내는 상황이 보인다면 그것은 극도로 병이 들고 강압적인 통제하에서만 연출 가능한 거짓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스티밋이 성장하면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 느는 만큼 그것과 꼭 비슷한 비율로 잘 맞지 않는 사람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힘에 취하여 한쪽의 생각을 강제하려 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것 역시 아직 커뮤니티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겪는 성장통이라 생각합니다. kr 커뮤니티 내에서 활동하는 인원과 계정을 일종의 목적을 띄는 몇몇 리스트화 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의 소규모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언가 특정 목적을 같는 그룹의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지나치게 감정적인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느낌입니다.

떠나는 분을 말릴 생각으로 남기는 댓글은 아닙니다.. 저도 지속 활동은 하고 있지만, 점점 진심을 담아 글을 쓰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가능하면 감정이 배제된 글 위주로만 활동하게 되는 상황이라 뭔가 씁쓸하고 허전한 감정이 잠시 들 뿐입니다.

어째 뭔가 사건이 터질 때만 댓글을 남기는 것 같네요.. 푹 쉬고 다시 오시면 더 좋겠지만, 복귀하지 않으시더라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심신을 추스를 시간 갖으셨으면 합니다. 마음의 상처엔 확실히 시간이 약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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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eb271828 님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상당 부분이 제가 고민하거나, 고민했거나,, 혹은 정말 이게 맞는 걸까??? 라는 의구심들을 일목요연하게 말씀해 주신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주관적인 잦대로 시작된 다름이 그 표현의 방식이나, 그 말투로 하여금 오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또 역시 강제화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분쟁도 분란도 일어 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말씀 중, 제가 그 동안 간과 했던 한가지, 아니 어쩌면, 욕심 내었던 한가지가 바로 "모두모두 잘 지냈으면 좋겠다.."가 아니었나 합니다. 매일보고, 매일 생각하고, 매일 살갑게 지내는 가족, 동료사이에도 불화가 생기기 마련인데,, 아무리 플랫폼이 좋고, 아무리 그 환경이 좋은 들,,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어 봅니다.

정성되고 진심담긴 댓글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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