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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김현과 박홍규, 또는 지적으로 저열했던 1980년대를 돌아보며

in #kr7 years ago

인문계열에서 석사까지는 한국에서 하고 박사 유학을 떠나는 게 한국(이게 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몸 따로 생각 따로 말 따로 하는 미국인이 되어 돌아오더라고요.

그리고 미국 유학이 필수가 아닌 경우라도, 영어 발표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니, 영어에 능숙해질 이유는 충분합니다.

전공마다 특성이 다르니 딱히 만능열쇠 답변은 드리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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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지금 미국에서 박사유학 중(정치학-국제정치)이고, 제 후배,친구, 선배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부분은 장래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점입니다. 제 전공 (국제정치) 은 아무래도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인문계열 전반 모두가 다 유학을 가야하는 상황이 조금은 씁쓸하기도 해서요. 한국의 인문계열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할 만한 재정적 인프라 구축이 우선 필요한 것 같은데, 그런다 하더라도 딱히 유학을 대체할 만한 대안은 안될것같고... 그런 의미에서 출구가 보이지 않아서 한번 여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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