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여행 가는 시기를 정해보자 - 각 나라 축제들 알아보기

in #kr7 years ago

저는 여행을 갈 때
되도록이면 그 나라에 축제가 있을 때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 연휴는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껴서 뉴욕에 가려고 합니다.
나름 여름 휴가 시즌이지면서도 한국의 극성수기는 피할 수 있어
비교적 싼 가격에 직항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skyscanner를 꼭 활용하세요!)

생각난 김에, 제가 여행했던 곳과 좋았던 행사들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 독일 - 뮌헨 옥토버페스트 (세계 3대 축제)

회사에서 연차쓰고 멀리 가려면 설 연휴나 추석 연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우리나라 추석시즌엔 뮌헨에서 옥토버페스트를 하는 시기와 대체로 맞물리는 편입니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2주간 열리며,
올해도 시기가 맞물리네요.

옥토버페스트는 뮌헨의 테레지엔비제(Theresien Wiese)광장에서 열리며,
독일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맥주광들이 이곳으로 몰려듭니다.
오프닝에는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하는 맥주 회사들이 퍼레이드를 3시간 가량 진행합니다.
광장에 가면 6개의 큰 텐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맥주를 마십니다.

자리에 앉지 않으면 주문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사이트에서 자리를 예약 하고 가야하며,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합석을 시도해야합니다.

한잔에 1L이며
평소에 비해 이 기간에는 맥주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옥토버 페스트 기간에는 테레지엔비제 광장 뿐 아니라
주변 맥주 가게에서도 옥토버페스트기간 한정 메뉴를 팔기 때문에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 캐나다 몬트리올 -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세계 3대 재즈 페스티벌)

    [출처: wikipedia]

몬트리올은 퀘벡 주에 있는 도시로, 프랑스어가 영어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곳이고
실제로 프랑스어를 배우러 오는 분도 많다고 합니다.
미국 동부 여행 할 때 주로 나이아가라 폭포에 이어 캐나다 일부 도시를 관광하는 코스가 많으니,
미 동부 여행 시 함께 가면 좋습니다.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약 열흘 동안 열립니다.
캐나다 지역 특성 상, 6월 말에서 7월 초는 캐나다에서 가장 따뜻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페스티벌을 하는 것 같습니다.
Place des arts 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며, 수많은 공연장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감상하러 직접 움직이셔야 합니다.
유료 공연도 있지만, 무료 공연 또한 세계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와서 공연하기 때문에
굳이 돈을 주고 봐야 더 좋은 공연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들어갈 때 가방 검사를 합니다.

이 시기에 광장에서는 무료 wi-fi가 제공되고, 어플로 페스티벌의 스케줄, 맵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어플을 받아서 계획을 짜서 돌아다니면 좋습니다.

  • 일본 삿포로 - 유키마츠리

    [출처 : google image]

아쉽게도 유키마츠리 사진 찍어둔게 안보이네요.
중국 하얼빈에 빙설제가 있다면 일본 삿포로에는 유키마츠리가 있습니다.
유키마츠리는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오래전 삿포로 학생들이 공원에서 눈조각을 만들었던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올해의 유키마츠리는 오오도리/스스키노 쪽은 18.02.05-02.12 이며,
츠도메쪽은 18.02.01-02.12에 열립니다. 축제가 곧 시작하는군요.
추운 나라로 여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겁이 날 수도 있겠지만,
눈을 맞으며 온천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은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삿포로는 최고급 우니(성게알)와 게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이 시기에 여행하면서 식도락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식 사이트: http://www.snowfes.com/index.html

  • 중국 - 베이징 용경협(龍慶峽) 빙등제

유키마츠리를 쓴 김에, 하얼빈은 아니지만, 베이징의 용경협에서 했던 빙등제에 다녀온 내용도 써볼까합니다.
올해 용경협 빙등제는 1월 초에 이미 시작했고, 2월말까지 한다고 합니다.
용경협은 겨울이 되기 전에는
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에서 1시간 반 정도 유람선을 타며 절경을 보는 곳이지만,
겨울엔 빙등제를 합니다. 아쉽게도 절경이 있는 곳이 아니라
입구 앞의 임의로 만들어진 실내 공간에서 축제를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유키마츠리는 눈으로 조각을 만든다면, 빙등제는 얼음을 조각하여 만들기 때문에
매우 추운 곳이어야한다는걸 직감하실 듯 합니다.
매우 추우니 옷을 단단히 입고 가셔야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한국과 달리 라디에이터로 공기를 데우는 난방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겨울 여행을 하신다면 꼭! 전기장판을 가지고 여행하셔야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축제를 가면
그 나라사람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혹은 어떤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은 대체로 그 나라 사람들의 성향과 이어지기도 하지요.

축제 기간은 어떤 곳은 숙박이 조금 더 비싼 가격일 수도 있고
비행기가 더 비싼 가격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다음 여행을 준비할 때 한번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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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알아두고 여행을 하는 것도 좀 더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해요^^

그럼요 ;D 여행 추억도 더 많아진답니다!

외와. 진짜 뷰티다대박! 해당글 리스팀좀핡할께용ㅋㅋㅋ!

감사합니다 :)

I've Follow, Upvote. Interesting post. I like, multiply the article and expand it again. Spirit and keep working. Follow me @madimancity

Thanks for following me. This post is written by Korean, so I think you must be hard to read now. I will update it in english as well as soon as possible :)

저한테 독일 캐나다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일본 빙등제는 정말이지..추위에 강한 저한테 딱이네요ㅋㅋ

추위에 강하시다니 대단하세요! ㅎㅎㅎ 유키마츠리 꼭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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