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세, 나의 다짐

in #kr3 years ago



나의 자세, 나의 다짐

출산까지 163일, 우리의 대화



조금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기 용품을 샀다. 조던 운동화를 좋아하는 나와 남편답게, 첫 신발도 조던이다. 아예 못걸어다닐 때 신발은 좀 의미 없어보여서 걸어다닐 수 있을 수준의 사이즈를 샀는데, 아마 신으려면 2020년은 되야 할 것 같다. 오늘 하루는 참 길지만, 내후년 이 신발을 아기에게 신길 날이 왔을 땐, 참 시간 빠르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요즘 관심사는 양육에 대있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이다.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이야."

"내 생각에는 우리는 아기가 어떤 사람이 될 지 기대해서는 안될 것 같아. 우리는 계획 하에 아이를 가지게 됐지만, 아기는 어떤 계획이 있어서 우리에게 온 건 아니잖아.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를 맘대로 정하려고만 하지말자. 그건 원해서 나온 것도 아닌 아이에게 실례라고."

"말 되네. 근데 아이가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청소년기에 담배나 술처럼 불법에 해당하는 행위나 집을 나간다거나, 학교에서 누군가를 때리거나 왕따를 선동하거나 하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면 바로 잡아야겠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내 친구로도 두고 싶지 않는데, 자식이라고 봐주면 안되지."

"어느 수준까지를 잘못된 행동으로 봐야할지도 고민해봐야될 문제같아. 근데,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르면 어쩌지? 예를 들면, 청소부라던가."

"그게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원해줘야지. 청소부라... 글쎄, 자라며 보는 것이 우리와 친구들, 가족일거잖아.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자라온 환경이랑 동떨어질 정도로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아. 어렸을 땐 아빠 직업이 최고인 것 같아서 장래희망에 회계사를 쓴 적도 있었고, 외삼촌이 하는 일이 멋있어보여서 의상 디자이너를 쓴 적도 있어. 갑자기 엄마처럼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을 때도 있었고, 피아노를 배울 땐 피아니스트나 작곡가이기도 했고."

"그럼 나 회사 그만둬야하는거 아니야? 빵집 사장님이 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 ㅋㅋㅋ"

"자기가 이 회사에서 평생 일할건 아니잖아? ㅋㅋㅋ 그리고 옆에 있는 나도 빵집 근처도 가기 싫은데 퍽도 빵집사장님하고 싶다하겠다. 나중에 크면,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낼거라고 봐. 내가 그랬고, 자기가 그랬던 것 처럼."

"앞으로 매번 이렇게 크고 작은 고민들이 생겨나겠다. 어려운 일이야 정말."

"잘 해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일단 맛있는거나 먹으러 가자."



 주변에서 보고 배우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의 환경을 좋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학업적으로 좋은 환경이 될 수도 있고, 금전적으로 좋은 환경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들 모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도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환경이 아닐까. 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매일 조금씩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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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닝 오랜만이야
벌써 출산일까지 163일이라니 시간이 빨라 양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구나^^! 현명하고 똑똑한 언니니까 아기 잘 키울수 있을꺼야.

고민이 옴춍 많아졌어 ㅋㅋㅋ 찡여사가 대단해보이고!!!! 응원해줘서 고마오

멋지다ㅎ 분명 잘 해낼꺼야 😁

어려워어려워 ㅋㅋㅋ 우리 꿀주말부터 보내보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