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독송집 제10권 / 2. 도솔궁중게찬품 23

일체 법이 모두 진여요
모든 부처님의 경계도 또한 그러해
단 한 가지 법이라도
진여 속에 생멸이 있는 것이 아니로다

중생들이 허망하게
부처라 세계라 분별하지만
법의 성품을 아는 이에겐
부처도 없고 세계도 없도다

여래가 널리 앞에 나타나
중생들에게 믿고 기쁘게 하지만
부처님 자체는 찾을 수 없고
그들도 또한 보는 것이 없어라

만약 능히 세간에서
일체 집착을 멀리 여의면
걸림이 없고 마음은 환희하여
법에 대하여 깨달음을 얻으리라

신력으로 나타낸 것을
곧 부처라 이름하나니
삼세의 일체 시간에
구하여도 아무것도 있지 않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