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노인' 속 노인이 꾸었던 사자꿈을 나도 꾸고 싶어요!^^

in #kr6 years ago (edited)

한때 냉기와 탁기 때문에 병이 온다고 생각했던 나는 시설이 잘 되어있는 24시 목욕탕 한켠에서 미강발효온욕일을 하려고 꽤 큰돈을 내고 계약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상황이 꼬여 일은 시작도 못하고 계약금으로 건너간 돈은 몇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 질질거리다가 얼마 전 돈 줄 사람이 갑자기 죽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사기로 고소하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지만 자본주의적인 법으로 해결하기보다 인간적인 신뢰와 정으로 해결하고 싶어 상대가 잘되기를 마음으로 기원하고 가끔 만나 차도 마시고 근황도 주고받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나누며 기다리고 있다 날벼락을 맞은 셈이지요

나의 상황인지가 잘못된걸까요??

그러나 다음에 그런 일이 또 생겨도 난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감성이 발달했던 시절에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 '를 읽었었습니다
주인공 노인은 84일의 길고긴 기다림 끝에 큰고기를 만나고, 사투를 벌인 끝에 잡아서 배 뒤에 묶어오나 돌아오는 중간에 상어에게 다 뜯겨 항구에 도착했을 때는 큰고기의 뼈만 남아있었지요 노인은 집에 돌아가 지친 몸을 눕히고 깊고 편안한 잠에 빠집니다
노인은 잠 속에서 사자꿈을 꾸며 미소를 짓습니다

나는 사자꿈을 꾸던 노인의 미소를 가슴에 깊이 새겼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날벼락을 맞았지만 험하고 거칠지 않은 사이로 이별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안도의 숨을 쉬었던 나는 어쩌면 오늘 밤 사자꿈을 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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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특히 시가 마음에 참 와닿네요.^^
마음이 따듯해져서 돌아갑니다~ 아참, 팔로우도 하고 가요^^

고맙습니다 ^^
김남주시인은 유신헌법 반대하는 단체를 만들 정도로 민족의 민주를 위해 온몸을 바친 시인이에요

돈보단 사람이죠.. 오늘 밤 꿈에 세랭게티에서 사자와 노니시길 바랍니다.

그렇죠?!^^ 얼빠진 상태가 되어 그냥 흘러가다보면 헷갈리게 되더라구요!!

오늘밤은 어떤 꿈을 꾸게될지 기대되네요.ㅎㅎ
자주 구경하러 올게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포기할 수 있기에 충분한 시간 (84일)을 기다리며 견뎌내고
과정에서 있는 힘을 다한 사람이면 깊고 편한 잠을 자면서 사자꿈을 꿀 수 있을것 같은데 ^^
현실은 참 깊은 잠조차 쉽지 않네요
팔로우 고맙습니다

좋네요.
시인은 어떤 분 좋아하세요?

많지만 특히 김수영 신동엽 윤동주 황지우 시인 많이 좋아해요

감사합니다. 매번 일기 쓰듯 시화를 만드시나봐요.
잘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세계일주 프로노숙자, #kr-art 큐레이터 @rbaggo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타타님께 말씀 들었던 그분이시네요!^^
대단한 내공입니다
자주 들러 흠미진진한 여행기 읽어보겠습니다
귀국하시면 꼭 차 한 잔 나누고 싶어요^^

^^ 즐거운 스티밋!!!

대단한 짱짱맨님!!!
고맙습니다^^

돈도 사람도 강물처럼 흐르는 것임을 아마란님은 알고 계시나 봅니다. 그래도 우린 다시 삶의 바다로 나가야 겠지요.
희망의 고래를 잡기 위하여ㅡ.

그렇게 흐르는 것이라는 걸 명심하겠습니다^^
이제 함께 희망의 고래를 만나러 바다로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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