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venti 님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안그래도 주말. 저희 집에서 청소를 하는 사람은 저 뿐이니 ''이왕 하는 거 스달도 벌 수 있고 좋겠네.' 라는 생각으로 침대를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렸습니다.

이렇게 신박한 이벤트라니 <깨끗한 스팀잇 만들기>

귀찮기는 했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스팀잇 게시도 완료. 악덕 고용주 @venti 님에게 스달도 잘 하사 받았습니다. 이렇게 업무종료~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시간이 흐른 후 확인해보니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스팀 친구들의 댓글이 흘러가고 있더군요.

@alexshin 님의 중국 차이슨 청소기와의 비교 요청

@qkr1066 님이 알려주신 람보르기니 엔진설 ㅋㅋ

@edwardcha888 님과의 연결고리가 여기서 생겼군요. 오늘 저에게 Seven Day B&W Challenge 초대도 해주셨답니다.

@steamfunk 님과 @sondodo 님까지 가세! 이러다 다이슨 커뮤니티가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저의 다이슨 이야기~

저는 잘하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집에서 청소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소를 하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게 꽤 힘든 업무다 보니 연장 탓을 할 수 밖에요. 그동안 코드 있는 삼성 청소기를 써왔는데 괜히 그냥 고장 난 것도 아닌데 다이슨 무선 청소기가 가지고 싶더라고요.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나 페북, 인스타에서 다이슨 청소기를 자랑하는 허세 샷을 많이 접한 탓이겠죠.

청소 담당에게 우리 집 예산 권한이 있을 리 없습니다. 갖고 싶은 다이슨을 갖고 싶다고 말도 못 꺼내고 일렉트로 샵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물론 구매할 엄두를 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같이 예산 권한 없는 사람들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바로 세일기간~ 그냥 세일 기간? 아니죠. 블프나 사이버 먼데이를 노리셔야 합니다. 요즘 쇼핑 패턴이 웃긴 게 필요한 걸 싸게 사는 게 아니라 안 필요한걸 싸게 샀다고 만족감을 얻는 흐름이에요. (이런 게 요즘 트렌디한 소확행 일까요?) 그동안 다이슨 청소기 가격이 꽤 비싸다고 알고 있었는데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확인하니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가격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V8과 V6 중에서 고민을 했는데요. 결정은 의외로 쉬웠습니다.

1. 더 싼 거
2. 청소 짧게 하는 거

이런 사고의 과정을 거쳐 다이슨 V6 무선 청소기로 결정했습니다. V8이 더 개선된 제품으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 더 오랜 청소가 가능하다 하니 체력이 좋은 분들은 업무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제 돈 주고 구매해 직접 사용하고 솔직하게 경험담 공유하기를 표방하는 고로 구매 영수증 첨부합니다.

DYSON V6 HEPA = 189.99달러 = 20만원 (현재 환율, $ $=1,070원 기준)

의견이 다를 수는 있으나 쓸만한 무선청소기 20만원이면 저렴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차이슨 구매를 고려 중인 스팀잇 친구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그런데런데. 다이슨 이용하려 알아보다 보니 확인한 짜증 나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메리카에서 카펫 깔고 사는 종족이 아닌지라 추가 구입이 필요한 제품이 있었다는 사실.

결국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경우 카페트 전용 롤러가 장착된 상태에서 배송 받게 됩니다. 마루나 장판을 깔아놓은 환경에서 카페트 전용 롤러를 이용하면 큰 먼지를 다 뱉어내기에 소프트 롤러 구입이 필수입니다.

DYSON 소프트롤러 헤드 = 95 달러 = 10만원

총 비용 30만원 들었네요.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가격비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차이슨 정보를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장비병이 도졌는데 배송 받아 박스를 뜯고 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재테크 전문가가 돼 자산 불리기 대장이 되어야지'' 결심은 잠시 내려놓습니다. ㅋㅋ

그 동안의 청소 경험을 요약해보면

1. 무선 청소기의 장점은 충분
   • 코드 프리라 간편한 이용
   • 모터 품질 나잇스 = 파워 흡입도 가능!
   • 헤드 품질도 나잇스 = 청소 좀 하는 분들은 유연함이 필요한 이유를 알고 계실 듯

1. 무선 청소기의 단점도 몇가지
   • 배터리 용량, 짧은 이용 시간
   • 무거움
   • 소음은 여전

이쯤에서 차이슨과 다이슨을 함께 경험해 본 분이 나타나 비교를 해주신다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제 판단으로는 무선 청소기가 가진 단점 자체가 앞으로도 해결될만한 요소는 아니기에 다이슨의 품질과 가격에 만족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첫 다이슨 구매 경험이었기에 브랜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에요. 나중에도 다이슨 득템 찬스가 있다면 다른 가전들도 추가로 구매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다이슨이 전기자동차도 만들겠다고 계획을 노출했던데요.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쯤 되니 '다이슨 괜찮은데?' 생각이 나서 재테크 잘하고 싶은 투자자 마인드로 돌아와 다이슨 주가 추이는 어떤지 찾아봅니다.

그런데 이런!

다이슨은 상장하지 않았어요.

가족경영 중입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반토막 초전박살을 구경하고 있는 요즘.

부러워집니다.

어쨌거나 다이슨 무선청소기 V6는 저의 훼이보릿 청소기입니다. 저의 청소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차에 가져가서도 쓸 수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 또 구매욕이 발동해 블프 시즌에 또 다시 로봇 청소기 쿠폰 적용가를 비교하고 있겠지요.
뭐 어쩌겠어요. 그런거지요.

다들 다이슨이 Private company 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만 몰랐나요?
여러분의 장비병 증세는 어떠신지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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