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in #kr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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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너는 자극적일 것도 없는 건축 다큐멘터리를 한참 들여다 보았다. 너는 이불이란 이불, 베개란 베개를 다 끄집어내어 거실 소파에 텐트 같은 것을 만들고는 그게 집이라면서 들락날락 놀기 일쑤였다.

너는 급기야 밤에 거기 들어가서 자겠다고 했다. 첫날 너는 뭐가 불편했는지 아니면 무서웠는지 도중에 안방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너는 거기서 푹 잤다. 자다가 오전 7시에 텐트가 무너져 또 안방으로 돌아갔다.

요즘엔 멀쩡한 표정의 네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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