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실패의 끝판왕 -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in #kr5 years ago (edited)

나폴레옹은 정말로 워털루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다. 이것은 서구의 학자들이 세기를 거듭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도 달라지지 않는 결론이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인생 마지막 전투에서 완전히 패배하고 말았다.

가장 큰 원인은 인선의 실패다.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그루시의 잘못된 판단도 못지만 이 전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선실패 투성이였다.

먼저 나폴레옹은 이미 전사한 장군들이나 배신을 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인물들을 제외하고 가장 유능했던 루이 니콜라 다부와 가브리엘 쉬셰를 본 전투에 투입하지 않고 다부에게 파리 방어를 맡겼고, 쉬셰를 스페인 군 방어를 막는 남부 지역 방어 사령관으로 삼았다. 물론 나폴레옹을 일방적으로 비판만 할 수는 없다. 나폴레옹은 이미 부하들이 배신하여 1814년 전역에서 자신은 잘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패전하고 권력을 잃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즉 중요한 두 지역을 다부와 쉬셰에게 맡긴 것은 당시에는 나름 타당한 판단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예상과 달리 1815년 프랑스 전역은 프랑스 본토 방어전이 아닌 워털루 전투만으로 결판이 나버렸다. 즉 나폴레옹은 최고의 카드를 써보지도 못한 것이다.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의 중요 부대를 지휘한 네와 그루시의 경우 독자적으로 전술을 전개할 능력이 부족했고 오직 나폴레옹의 명령 하에서만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었는데 정작 워털루 전역에서는 나폴레옹의 건강 문제와 폭우 문제가 겹쳐 네와 그루시가 독자적으로 판단해야할 상황이 너무나도 많았다.

네는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고 동시에 나폴레옹을 두 번이나 배신한 적이 있어 이를 만회하는 공을 세우려다가 진형이 갖추어진 보병대에 기병을 돌진시키는 우를 범했다. 반면 그루시는 능동적으로 전황을 판단하기보다 초기 명령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결국 프로이센의 유인 부대를 추격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전투에 합류하지 못하였다. 최소한 이 두 사람의 역할만이라도 교체가 되었다면 패전은 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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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 주는거 이행 안하면 때찌 해야죠 ㅎㅎㅎ
퀭 하십니다 눈이 ㅎㅎ

당연히 그렇죠 ㅎㅎ
아 눈이 퀭한게 잘 보이는군요 ㅠㅠ 부끄럽습니다 ㅠ

부나 모나 떠난 쪽은 양육비 내야 합니다.

당연히 그렇죠
다만 그 당연한게 당연한게 아닌게 지금 현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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