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비판의 확산.

in #kr6 years ago (edited)


비판적인 자세 없이 성장을 하는데 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의 모난 모습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듯 발전을 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결점을 개선해 나아가야 하는 태도가 필요 합니다. 그렇기에 스팀잇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도 그리고 비판적인 시선도 모두 필요한 것이죠.

지나친 비판은 기강을 와해시키고 지나친 긍정은 단점을 은폐시킵니다. 이는 ‘비판은 부정적이다’와 ‘긍정은 건설적이다’로 비춰지는 모습과 다르게 실은 비판과 긍정은 같은 맥락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입니다. 비판은 긍정 못지않게 그리고 긍정은 비판 못지않게 건설적이고 또 파괴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렇기에 스팀잇의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긍정과 동시에 비판도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적절한 조화를 이루듯 긍정과 비판은 톱니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그렇기 위해선 긍정의 목소리는 시스템에 일치한다고 하여 더 나은 타당성을 가지고 비판의 목소리는 시스템과 조화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건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몇몇의 분들이 스팀잇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얻고 싶은 것에 대해 합당한 노력도하지 않고 불평의 목소리만 낸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물론 순전히 자신의 보상을 높이려고 하는 목소리도 있겠지만 시스템에 대해 불평하는 목소리는 일차원적인 ‘내 보상은 적으니 내 보상을 높여줘!’도 아니고 비관을 확신시키어 선동하는 말도 아닙니다. 위치 인식론(standpoint epistemology) 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시스템 내에서의 기득세력이 차마 보지 못하는 위치에서 보이는 단점과 부족함이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큰 요소가 된다는 것을 포용하는 개념입니다. 이는 회사가 차마 알지 못했던 단점과 부족한 점을 실제 고객들을 통해 끊임없이 피드백을 수집하는 것과 같은 양상이지요.

때문에 순전한 양적인 잣대(포스팅의 수, 댓글의 수, 활동 시간)로 스팀잇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사람에게 노력은 하지 않고 불평만 한다고 매도하면 결코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엔 스팀잇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국한된 시스템으로 변질되게 되고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뉴비의 증대가 진입장벽을 끊임없이 높이기 때문입니다.

보팅파워는 한정되어 있고 이는 채굴로 얻을 수 있는 스팀파워의 양이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뉴비의 급격한 증대는 결국 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뉴비가 스팀파워를 사지 않고서는 큰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고 댓글의 수와 보팅의 수와 무관하게 순전히 보팅가격으로 결정되는 순위 시스템 이라는 높은 장벽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엔 자본의 수혜자와 비수혜자의 싸움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수많은 뉴비들이 경쟁할 치열한 스팀잇에 각고의 노력을 쏟아 겨우 몇 개의 홈런을 쳐도 Bandwidth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는 200 스팀파워도 얻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자  무과금 뉴비A가 1달러의 풀보팅 파워를 스팀잇의 목표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달러의 보팅파워를 얻기 위해선 대략 3300의 스팀파워가 요구되기 마련인데 이는 작가의 수익이 37.5% 라고 보았을 때 총 $8500~$9000를 벌어 들여야 하고 이는 번 돈 모두를 스팀파워에 투자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A가 하루에 $5를 벌고 모두 스팀파워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꼬박 1700일을 넘게 해야 가능한 수치지요. 1달러 보팅파워를 얻기 까지 걸리는 노력이.... 엄청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많을 겁니다. @dakfn님의 말과 같이 많은 보상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장벽에 부닥치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유저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단순한 불평으로 치부해선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다는 것은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APPICS와 같은 경쟁사가 더 생겨나 시장의 가치를 조금 씩 잃어가기 전에 확실히 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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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오 스티밋과 경쟁할 다른 플랫폼도 나오는군요.

네 저도 무엇보다 스팀잇 자체의 덩치가 커지길 바랍니다... ^^ 물론 조금씩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만... 우선 저도 열심히 하면서 덩치를 늘리는것에 같이 동참해야 할듯 합니다.

위치 인식론 이라는 말이 있군요.
확실히 어디에 서있냐에 따라 보이는 풍경은 다른 것 같습니다 ^^

다른 위치에서 보이는 풍경에 대해 귀기울여주시는 분들은 참 대단하신것 같구요. 내 세계에 빠져 다른 풍경은 보지 못하고 있는지 조금 반성해봅니다.

그래서 아직 beta가 붙어 있나봅니다.

끊임없이 피드백을 수집!!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좋네요. 리스팀 안할수가 없습니다.

Bandwidth 때문에 오후 8시 이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답니다. 하하..

1투자한 자본, 2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 1과2의 충돌을 교통정리 하는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단지 대세글의 규칙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새드님 요새는 글 구상중 이신가요?
쬐끔... 뜸하셔서 물어봅니다 ㅋㅋ

글 잘읽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아직 베타버전이니 많은 부분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특히 진입장벽이나 UI가 개선되서 신규 유입 회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UI만 개선 되어도 확실히 많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판과 칭찬 치우치면 안되겠죠
항상 적당히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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