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반룡의 게임애가 泥中蟠龍의 Game愛歌 게임에 있어서 스토리란?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3 years ago

아래 칼럼은 본인이 2014년 06월 12일에 작성한 연재 칼럼을 옮긴 것입니다.

현재 해당 칼럼은 월 2회 연재 중이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최근 칼럼의 연재 속도까지 따라간 다음 속도를 조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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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룡의 게임애가
泥中蟠龍의 Game愛歌

게임에 있어서 스토리란?

일반적으로 우리는 영화를 종합 예술이라고 말한다. 영화는 시각적 예술인 영상으로 미술이나 사진 같은 예술미를 보여주고, 청각적 대사나 음향으로 문학이나 음악 같은 예술미를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시각적인 이미지와 청각적인 사운드, 텍스트 기반의 스토리가 결합되어있는 게임이라는 콘텐츠 역시 필자는 종합 예술에 가까운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런 게임의 종합 예술적 특성 중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사실 국내 유저들은 스토리를 잘 읽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수백만명이 플레이했다고 생각되는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한 사람은 아마 10%도 안 될 것이다. RPG게임을 하면서도 대사 부분은 스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 기획자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대부분 게임의 스토리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스토리는 그저 읽어보면 대충 배경 스토리 정도만 이해시키는 수준이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는 것일까?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 필자는 몇 년전 대학에서 게임 시나리오를 강의하면서 학생들과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대부분의 학생들의 대답은 게임에서 스토리는 유저의 플레이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필자 역시 이런 게임 스토리의 기능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토리의 기능을 이 부분에 한정하는 것은 게임 스토리에 대한 평가 절하가 아닌가 한다.

OSMU(One Source Multi Use)라는 말이있다. 이것은 하나의 콘텐츠 소스가 다양한 영역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소설과 영화, 만화 등이 게임의 소재로 사용되었고, 앞으로도 될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레지던트 이블’이나 ‘슈퍼마리오’같은 경우가 게임 기반으로 영화화되었고, 이 외에도 많은 콘텐츠가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게임의 스토리가 이야기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일반적으로 문학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렉티브성(상호작용성)을 가진 이야기적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선택에 따른 차별화된 이야기 전개가 많은 게임을 우리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부른다. 게임마다 분명 자유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게임이 고도화되고 유저의 몰입감이 높은 게임일수록 스토리가 가진 매력이 높은 게임인 경우가 많다. 기획자가 유저에게 전달하는 주제를 잘 표현한 게임일수록 게임의 스토리가 가지는 매력이 큰 것이다. 게임에서 스토리는 몰임감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최근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게임의 주제나 이야기에 대한 부분이 제대로 없는 경우가 많다. 아주 라이트한 게임이거나 스토리가 없는 게임은 모르겠으나,(예를 들어 고스톱 게임같은 경우는 스토리가 없어도 크게 게임 플레이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RPG 게임같은 경우에 스토리 설정이 제대로 없거나 심플하게 되어있으면 내가 이 게임을 왜 하고 있어야하는지를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 게임의 해외 출시가 늘고 있다. 국내와는 달리 북미나 유럽 유저들은 게임의 스토리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진출이 중요한 이슈인 이때 앞으로 점점 스토리는 한층 그 게임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인식될 것이다. 몇 년 뒤 국내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게임 제작사들이 게임의 스토리에 좀 더 신경을 써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칠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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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룡의 게임애가(泥中蟠龍의 Game愛歌)는 본인이 현재 <경향 게임스>에 2013년 9월부터 연재하고 있는 칼럼의 초고를 올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