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지인들을 만난다는것
오랜만에 오래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친구와 술은 오래 익을수록 좋다고 했던가.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남들에게 미처 보이지 못하던 나의 모습들을 드러내며 쉽게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도 미처 몰랐던 나의 불안이나 걱정이 고개를 쳐들지 않는다.
사람 사이에서 아무리 웃고 떠들어도 거리감을 만들던 그 보이지 않던 벽에서 자유로워지는
니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애초에 내가 쓰잘데기 없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그럴까.
아무런 염려 없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란것은 축복 그 자체처럼 느껴진다.
오랜만에 그 축복 속에서 헤엄치다가
문뜩 집에서 걸려온 전화에 서둘러 전철을 탄다.
9시 좀 넘어 들어간다 했는데
어느새 곧 11시다.
처음부터 이쯤 들어간다 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또 무슨 걱정을 했을까.
어서 오래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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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Photos @acceptkim
사진들이 좋아요. 편한 밤 되시길~!
만날수 있는 오랜 지인이 있다라는것이 참 부럽네요. 메마른 삶에 축축한 단비와 같은 느낌의 글 잘보고 갑니다.
사진에서 편함이 느껴지네요.
오래될수록 허물이 없죠. 실수해도 웃으며 넘길 줄 알고 무엇보다도 목적이 없는 술자리 좋아요
맞아요 오래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면 마음도 너무 편하고 시간가는지도 모르겠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