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대채날 (고년 죽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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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10일 금요일 입니다.
음력으로는 2월13일 병신일 이네요.

밴대채날은,
황해도지방(해주)에서 음력 2월 13일을 가리키는 날이라고 하며, 이날은 유독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기상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김치독이 터질 정도로 날씨가 추워,
2월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밴댕이추위한다”라는 말도 전해진다고 하네요.

옛날 이 고장에 변덕이 죽 끓듯 하는 한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여인은 매사에 변덕을 마음대로 못 부리면 잠을 못 이루었답니다.
음력 2월 중순에는 보통 날씨가 추워져 누구나 짠지독(김치독)도 한 번씩 챙겨보고 옷을 껴입고 지냈는데,
이 변덕쟁이 여인은 2월이면 봄바람이 불어오는 달이라 하여 얇은 여름옷을 하루에 열두 번씩이나 갈아 입었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얼어 죽었는데 바로 그 날이 음력 2월 13일이라네요.
이날을 변덕스러운 추위에 변덕스러운 여인이 망령된 변덕을 부리다가 죽었다 하여 변덕추이라고 불러오다가 오랜 세월 전해지는 동안에 밴대추 또는 밴대채로 변음되어 전해 진다고 합니다.

한편, 이날을 이 지방에서는 ‘고년 죽은 날’이라고도 하는데,
변덕쟁이 여인이 너무나도 밉살스럽고 얄밉다는 표현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다고 하네요.
노란꽃 사진 몇장 올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