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집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심정...
돈이란 참으로 웃기다.
어제 오랫만에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처남네 부부와 우리 네식구가 만났다.
어쩌다보니 그간 처남이 밥을 많이 사서...
이번엔 우리가 식사를 대접하자고 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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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보다가도... 걸리는 문제는...
역시나 돈이었다.
오랫만에 모인 가족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외벌이로 가정 경제가 많이 힘든건 사실이고
아내는 여러가지를 따지며 식당을 골랐다.
아내가 돈 문제로 고민할 때 마다,
나는 죄인처럼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집이라도 해왔으면
좀 더 여유 있게 살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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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방학이면 노가다를 하러 갔고
학기중엔 계속 도서관에 살았다.
그렇게 4년간 집-도서관으로
나는 자발적 외톨이가 되어 살았다.
나는 4.42 학점에 수석졸업을 했고
10년 전 받은 장학금이 1500을 넘겼다.
하지만 나는 졸업하마자 바로
학자금 대출 빚쟁이가 되어있었다.
흙수저가 세상에 정착하긴 힘들었다.
원룸-투룸-24평-29평 전세에 대출 땡겨 집구입...
그렇게 아둥바둥 살면서 두 자녀가 생겼다.
살고 싶은 아파트를 괜히 산책삼아 둘러보며
아... 조금만 더 고생해서 나중에
이런 아파트에 꼭 살고 싶네
아이들 학교도 가깝고
애기엄마 은행이나 장보기 좋고...
하지만 이건 헛꿈일 뿐이다... 현실은....
내 연봉에 ... 이런 아파트에 살려면
최소 10년은 뒤여야 할 것 같은 계산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직장에...
기간제 선생님은 결혼할 때...
부모님께 이 아파트를 받았다고 한다.
솔직히 할 말이 없더라.
솔직히 하고 싶으 말이 없더라.
나는 대학교 등록금에 생활비 마련에..
노가다에 이리뛰고 저리뛰며
도서관 계단에 혼자 앉아서
밥에 물 말아 먹으며 공부했는데...
헛....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난 뭘 한거지?
돈이란 게 참... 웃기네.
욕심이라면 욕심일 수 있겠으나
집 하나, 반지 하나 마련하지 못했던
부족한 남편은 아내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만 품고 살아야했다.
돈이 있어야 여유도 있는 거다.
고등어 초밥과 고등어 구이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2차로 치킨과 맥주를 하러 갔다.
오랫만에 반갑고, 정겨운 대화...
한 살 손자, 다섯 살 손녀의 재롱...
행복한 모습을 뒤로하고...
이제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 왔다.
택시를 타기엔 외지라...
차량에 고정된 카시트 때문에
좁은 좌석에 식구들이 구겨 앉아
겨우 처가댁으로 모셔드리고...
우리 가족은 다시 집으로 이동했다.
실은.... 오후에 처남이 올 때에도...
아내는 처남이 ktx를 타고 온다고
부산역까지 태우러 가자고 했다.
아내는 아내나름대로...
처남이 타지에서 빨리 자리잡으려고
차를 사지 않고 돈을 모는 것이
왠지 대견하면서도 미안한 것 같았다.
처남네 부부는 S 전자에 다니지만...
양가 도움이 없다보니 아직 차도 없고
전세살이로 다음 달 이사를 걱정했다.
내 연봉은 눈꼽만큼 오를 때
아파트 값은 고공행진하니...
여러모로 우리시대 30대는...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집으로 항하는 길...
운전하자마자 아이들 잠이 들었다
아내는 작은 경제모임 밴드에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이번에 밴드에 올라온 글은...
30대 후반 여자 선생님인데..
10년 전에 주식으로 1억을 투자한 것이...
작년인가.. 10년째 되면서.. 10배쯤?
그러니까... 10억이 되면서..
사람이 되게 여유로워지더라면서....
맞다.
대중들은 불편할 지 모르나
어느정도 돈이 었어야
사람도 여유로워지는 것이다.
내가 그 집 딸이었으며 좋겠다.
우리랑 비슷한 또래에...
10억을 벌었다는 그 여교사는
자녀들에게도
벌써 주식을 주었다고 했다.
내가 그집 딸이었으면 좋겠더라.
부러움 반, 농담 반으로
아내는 웃으며 말했다.
자기도 나중에 우리 애들이 크면..
결혼 할때에는 자기도 아이들에게
1억씩 주고 싶다고 했다.
내가 집 하나 준비해 오지 못해도
내가 결혼 반지 하나 주지 못해도
한 마디 싫은 내색 하지 않던 아내다.
쓰레기 봉투 꾹꾹 눌러담고
전기세, 물세 아끼려고 노력하고
자기 옷은 만원 짜리 사는 아내다.
간호사 출신으로 생고생하며
타지에서 돈 벌며 살았고
흙수저 남편만나 생고생하며
타지에서 돈 모으며 살면서
한 마디 힘든 소리 않던 아내다.
그런 아내의 농담 섞인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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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팀이라도 확확올라주어
조금이라도 투자한... 스팀으로
조금이라도 투자할... 스팀으로
아내의 반지를 꼭 살 수 있는 날이오길.
아내가 잠시라도 웃음꽃 피는 날이 오길.
피라미 아재는 꿈꿔본다.
음... 좋은 일 많이 생기실 겁니다. 화이팅...^^
제가 고슴도치쌤이랑 되게 대학생 시절을 보냈고 또 지금 사는집도 그렇게 마련한 상황이라 고슴도치쌤과 아내분의 마음들이 많이 공감이 됩니다.. 스팀 팍팍 올라주기를 기도하며ㅋ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저는 미혼이지만 요새 제가 느끼는 생각을 써주신거 같네요 30대중반이 되니 여러가지 준비를 보다가 집을 보고 있는데 좌절중입니다..말씀하신것 처럼 스팀 대박 가즈아!! 외치고 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은 배우자가 듣는데서 하면 안될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ㅠ
힘내세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좋은날이 꼭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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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일단 풀봇합니다....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실겁니다. 삶의 세월을 전부 헤아릴 수 없기에 학생은 그저 응원합니다.
번역관련 댓글을 달아주셔서 들려서 글을 읽게 되었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느끼고 보팅하고 갑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시는만큼 미래에 보사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거든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