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엔 돈만 벌려고 왔나? Good Person Token?

in #kr8 years ago


스팀잇은 오묘하다.
.
.

그렇다. 스팀잇의 ‘콘텐츠 생산=보상’이란 특이한 구조는, 유저에게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매력과 동시에, 때론 낮은 보상으로 자괴감을 주기도 한다.

보팅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보상 차이는 미움이 된다.

이렇게 스팀잇 유저들은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양가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쯤에서
3개월 전.

@asbear님의 좋은 사람 토큰(Good Person Token)에 대한 포스팅은, 꼭 한 번 다시 읽어볼 가치가 있겠다.


스팀파워가 아니라,
개개인의 보팅이 동일한 영향력을 주는
계정 기반 보팅이라...

조금이라도 뉴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줄 수 있을까? 새로운 신규 작가의 진입장벽을 줄여줄 만큼, 매력적인 구조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한 상태라... 기대하기도 힘들다. (네드와 그의 친구들아, 일 좀 하자.)



아주 오래전에, 우연히 Y대학교에 익명게시판이 있었다. 나는 그때도,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

어! 이것 봐라.
여기 정말 Cool 한데?

무슨 말일까? 익명게시판은 너무나 솔직했다. 그래서 매력적이었다. 사람들은 침묵하지 않았고, 정곡을 찌르는 글들이 많았다. 그때는 익명의 키보드 워리어는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역시나 그 익명게시판이 조금씩 변질(?) 됨을 느꼈다. 익명을 통한 솔직함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스팀잇은 어떨까?

스팀잇은 익명성과 동시에 평판이 중요하다. 스팀파워도 중요하지만, 괄호 안에 숫자는 그 사람의 평판을 말해준다. 평판은 숫자가 다가 아니다. 평판은 이미지다.

그 사람의 프로필 사진과 아이디를 떠올리며, 우리는 그 사람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아... 이 형님은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이 분은 정말 정성가득 포스팅을 쓰는구나. 이 사람은 형식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구나... (-_-+)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스팀잇의 평판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

예전에 아주 잘 나가는 분들이 있었다. 스팀잇에 리더격으로, 이런저런 이벤트도 추진했다.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도 많이 안내했다.

하지만... 스팀잇에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어느 분들은 침묵했다. 왜냐하면.. 역설적이게도 스팀잇에서는 평판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침묵함으로써, 어느 쪽에도 적을 만들지 않았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나중엔 이해가 되었다. 스팀잇에선 논쟁에 끼어들지 않아야, 전혀 다른 어감으로서의 ‘착한 사람’이 가장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 간에 의견충돌이 있더라도
대화를 나누어야 타협점을 찾지 않을까?
그러려면 뭐하러 회의 같은 걸 할까?

나는 협의회나 회의에 참석했던, 직장 동료들이 생각났다. 특히, 회의에 와서 한 마디 말도 없이 있다가 나가는... 착한 사람 코스프레 하고 나가는 사람들 말이다.

여기에서 끝이라면 좋겠지만...

스팀이 하락하자... 역시나.. 예상하시는 데로... 파워다운을 감행한다. 조용히 떠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또... 글을 쓰다.

정말... 글자 몇.개.
사진 몇.개.
조각조각의 포스팅.
이런 글은 읽어야 하나? 그림처럼 봐야하나?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된다.

스팀잇에 돈만 벌로 온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이 나쁜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그저, 그럼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 예전에 Y대학교 익명게시판처럼, 여기를 떠나야 할까?

(-_-) ....... 흠..... 잠시 고민스럽다.
그냥, 주변에 좋은 분들만 떠올려 본다.
좋았던 기억들만 구성하여 생각해본다.

그래서 개뿔도 없는 나의 결론은, 스팀잇의 베타 딱지가 드디어 없어지는 날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이다. 옆에서 이런 플렛폼 구조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나는 상당히 재미있고 즐겁다.

나는 변태인가;;; 왜 이런 것들이 재밌을까?
이런 거 지켜보는 거 좋아 하는 사람이...
나말로도 또 있겠지?? (-_-;; 큼;;;;

그리고 역시나 나에게도 묻고 싶다.
.

나는 스팀잇에 돈만 벌려고 왔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되는 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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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시작한지 8개월 정도 되었는데..
1일 1포스팅에 얽메여 소재를 찾고 공부하고..퇴근한 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2시간, 3시간을 소요하여 글을 쓰곤 했는데 요새는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누군가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을 써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선천적 능력이 부족하고.. 노력하자니 시간이 없고.. 그래서 일기도 쓰고 좋은 글을 써주시는 분의 글을 보며 배움도 얻고 마음의 평화도 얻고 소통하며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스팀, 스팀달러 시세의 하락에 따른 투자금 손실은 뼈가 아픕니다..ㅎㅎㅎㅎ)

공감가요. 사진 하나에 3줄정도는 심하지 않나 싶을때가 있지요. 그런글에도 친분이 조금 있던 분이니 형식적으로 보팅을 눌렀던걸 반성합니다. 내글 정성스레 쓰는것만큼이나 남의 글 시간들여 정성껏 읽는것도 힘든일이더라구요.

사실 그걸 배제 할 순 없죠
파워블로거들의 수입을 보고 재미겸 취미겸 또한 돈벌이겸 뛰어들었지만
예상보다 적은 그리고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조회수에 자괴감도 빠지고 점점 게을러지기도 하고 그러던 와중에 스팀잇을 알게되니깐
작게나마 수입이 들어온다는 재미를 느끼게 되니까요
물론 그것이 주가 되면 안된다고 봅니다만 어느정도 작용하는걸 무시하긴 힘들겠죠?

봄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하고 사람도 결국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의 차이는 있지만 섭섭함을 느끼거나 욕심을 가지는 부분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

그래도 조금은 더 스팀잇에 애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1인입니다 ㅎㅎ 어쩌면 큰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사람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스팀잇으로 돈벌기 참 어렵습니다. 그냥 일기 쓴다 생각하고 쓰고 있어요.

진솔한 글 내용이예요 잘 읽고 느끼고 갑니다 꼭 좋은 스티미언이 되시길 바래요

오직 돈만보고 스팀잇을 한다면 금방 포기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지금 고래이신 분들도 초창기에는 현재보다 이용자수가 훨씬 적었던점을 고려한다면 수익이 전혀 없었을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글이네요 정독했습니다.!

스팀 가격이 내려가자 파워다운... 눈물의 손절매... -80% 부도정리전... ㅠㅠ

돈만을 위해 온 사람들도 있을 거고 다른 걸 보고 왔다가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돈 외의 것들은 포기한 사람들도 있겠지요.
중요한건, 목적이 오직 돈이 되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코인 암흑기에는 더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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