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 글쓰기를 두려워 하지 말자. Don't be afraid to write to the Steemit.

in #kr6 years ago (edited)

한 사람이 하루에 10개도 넘게 올리는 글. 나는 그런 글은 읽지 않는다. 기계적으로 생산된 글이란 생각이다. 그저 보팅만을 바라고 쓴 글은 읽지 않는다. 당연히 보팅도 하지 않는다.

그냥 아무 글이나
무조건 자주!!
무조건 많이!!
올리면 언젠간 보팅 받겠지?

라는 생각의 글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팔로우는 하지 않고, 너무 많이 Feed에 띄면 차단한다. 그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소비자에게 너무 과도한 정보는 쓰레기와 다를바 없다.

나는 이제 녹색창 = 네이버에 맛집 같은 걸 검색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에어컨 청소 방법이라고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상업, 광고 업체의 글만으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도 고프지 않은데
무조건 숟가락을 입에 넣으면?
사람들은 먹을까?

목마른 사슴이 물을 마신다. 목이 마르지 않는 사슴에게 물을 먹일 수 있을까? 사슴의 목덜미를 잡고, 시냇가에 물을 먹이려다가는 바로 정강이를 차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와 반대의 상황이다.

스팀잇에는 컨덴츠를 생산하는 분들도 많지만, 반대로 소비만 하는 분들도 있다. 그리고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고민은 스팀잇에 뉴비들 뿐만 아니다. 돌고래급 스팀파워와 명성도를 갖춘 사람, 1년 넘게 스팀잇에 지냈던 분들도 마찬가지다.

아... 이제 내 컨덴츠는 떨어졌어..
후... 이제 무슨 글을 써야하지?

명성도와 스파가 높은 분들도 고민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과 받는 스파에 비해 .. 부족한 글,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을 쓰는 것이 겸연쩍다.

물론, 아직도 글자 고작 몇 개와 어설픈 사진 몇 장으로, 보상을 받으려는 돌고래도 있다. 당연히 파워다운 중이면서... 예전에 스팀잇에 대한 찬양과 헌신할 거라는 말과는 사뭇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고마콱마 내가 100만 스파만 있었어도... 다운보팅 가는건데... (-_- 후... 누가 좀 빌려주소;;;

역시 주둥이가 아니라
몸으로 움직이며
힘들 때 더 헌신하는 것이
바로 리더의 본 모습이 아닐까?

그동안 완성도 높은 글과 통찰력 깊은 글을 쓰셨던 분들은, 자신의 글에 대한 자부심과 프라이드가 있다. 그래서 어설픈 글로, 큰 보상을 받는 것이 왠지 쑥스럽고 미안하고.. 어색해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제발 그러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스팀잇에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예전에 아내에게 책을 써보는 걸, 권유한 적이 있다. 아내는 거의 일주일에 책 5~6권을 본다. 단지 일주일이 아니다. 몇 년 동안 계속, 일주일에 책을 그렇게나 보고 있다. 독서가 취미라는 것은 정말 아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물론, 책을 많이 읽는다고 좋은 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바탕은 준비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내가 전공한 분야는 아직 미개척 지역이다. 그래서 책을 내보라고 한 것이다. 아무도, 아내 전공 분야에 살아 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낸 사람이 없다.

내가 교수님도 아니고 어떻게 책을 내?

교수들이 내는 책은 재미 없어.
전공 책의 내용은 거의 모두 정답이야.
당연히 완성도도 높겠지?
근데, 졸업하고도 전공서만 봐야해?

완성도 높은 책.
완성도 높은 글.

그런 책과 그런 글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완성도가 떨어져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살아 있는 이야기. 정말로 내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개발자로서 힘든 일상. 대학생으로서 취업에 대한 고민. 아빠로서 살아가는 이야기. 엄마로서 가족에게 헌신하는 이야기. 정말 맛있게 가족들과 행복한 저녁을 먹은 식당.

이렇게 살아 있는 모든 이야기는 귀중한 자산이고, 귀중한 읽을 거리가 아닐까?



세 줄 요약
  • 돌고래여, 피라미여, 글 쓰는 걸 두려워 말자.
  • 완성도가 떨어져도, 살아있는 글을 쓰라.
  • 여러분의 미완성된 삶의 흔적이, 누군가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수도 있다.

p.s

20180831_1653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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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저도 그랬었죠..
근데.. 이것도 숙련(?)됐나봅니다.
‘저사람은 뭔데? 잰 또 뭐래?’ 란 생각.. 자주 했었죠..
음.. 하고 싶은 말은...
음... 예쁘게 봐주세요~ ㅎㅎ

모 돌고래들이 처음부터 가만히나 있으면 가마니라도 될텐데;;
초반에 엄청 스팀잇 찬양하고 뭐하고 뭐하고 하시더니..
스팀이 하락하니.. 뚝........ ---> 파워 다운 -------> 글과 그림 몇개.. 찌질한 포스팅 --> 보팅받으려함;;;

Please can you write next post in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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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작이라두 하루에 한개씩 쓰고있습니당
ㅎㅎ 공감 100퍼되네용~^^

인생은 모두 미완성이죠 ^^
감사합니다. 잘하고 계시네요~

글쓰기도 독서도 습관화 해야 되더라구요~

그렇네요. 독서는 잘 못하네요. ^^
앞으로는 병행하도록 더욱!!! ㅎㅎ
함께 건물주 가즈아!

잘 써야된다는 부담감이 확실히 글쓰기를 미루게 하더군요. 그래도 최근에 일상 글 하나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써놓고 보면 아쉬움은 있지만 꾸준히 써보려고요~ ^^

예, 부담감을 줄이다보면
좋은 이야기가 나오고
일상 이야기도 분명 도움 받는 분이 있을 겁니다. ^^

글쓰는건 두려워 하지마라 공감합니다 저도 열심히 적고 있네요 내글보단 소통이답이긴힌저라구요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이 올겁니다~
소통도 중요하죠. 스팀잇은 블로그와 sns의 결합이니까~ ^^

쏴라있네~~~
ㅎㅎ
제가 봐도 잘 쓰시는 분들이 더 부담을 가지시는 듯합니다.

아하..

쏴라있네
요 단어로 하는 건데... ㅎㅎ 포스팅이 아쉽네요 ㅎ

이웃분 리스팀타고 왔는데 좋은말이네요
일단 써보라는 말^^)

잘 하고 계신것 같아요~ @zzing님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넵 글 쓰러 가겠습니다!!!
정말 공감가는 말씀이 많네요 ㅎㅎ
가끔 보면 내가봐도 넘 허접하고 질이 떨어지는 글을 쓴다는게 문제긴 한데..ㅎㅎ

허접하고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더라도
진심을 담으면 될 것 같습니다. ^^

제글이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

@wonsama 님은 충분히 도움이 되고 계시죠~
글보다는 개발에 집중하면 더 큰 부와 명예를?? ㅎㅎㅎ

짜장면집 사장은, 퇴근하고 집에선 짜장면을 만들지 않는다?

개발만 하면 또 재미가 없는지라 ㅜㅜ

집중 선택 그런거 보다 뭐랄까 그냥 적당히 타협하며 살자 그런 느낌 😄

응원의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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