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in #kr9 years ago (edited)

DQmSvDcy3Uq4Uj8dH2isTEhfa2FaXFhjQJUNGfxFP7edqvC_1680x8400.png

나는 뇌기반 학습에 관한 책을 냈다. 그것으로 나는 인세의 10%로 150만원 가량을 받았다. 나의 첫번째 책 출판을 위해 내가 투자한 많은 시간, 내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대략적으로 계산하다면 최소 두 달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집필하고, 수정하고, 편집하고, 다시 글을 정리하는 시간까지 한다면, 더 길어 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의 퇴고 과정은 너무나 지겹고 힘들었다. 어려서 부터 맞춤법을 잘 모르는 돌때가리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노량진 등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서, 아마도 책을 한 번 더 찍으면, 나는 책으로 약 300만원을 벌게 되는 것이다. 다만 책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콘덴츠가 있어야 한다. 그게 재미있으면서도 너무 힘들었다.

그러는 지난 몇 년 동안, 블로그에서는 광고를 띄우는 열풍(?)이 불었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때는 이것만으로도 '아이고, 고맙습니다. 꽁똔 잘 먹겠습니다.' 라고 생각했다. 아니 착각이라고 해야겠다. 왜냐하면 블로그 광고로 수익을 내는 것은 내가 다시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구조였다. 정말 콘덴츠 있는 블로거분들이 선점한 시장으로 함께 들어가려고 해도, 이미 상업적인 회사에서 티나지 않게 많은 사람들을 그물로 낚아 갔다. 대부분의 개인 블로그는 좋은 콘덴츠가 있었지만, 상업적인 광고 대행 회사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UFC 최두호 선수라도, 체급이 다른 효도르형에게는 안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공정한 게임이 아니었다.

출판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낸 POD 연극 대본 책은 한달에 간간히 2~3만원, 연간 20~40만원 정도를 벌어 줄 것 같다. 하지만 책은 유행이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책이면 좋겠으나, 몇 년 동안만 판매가 되고, widows 바탕화면 휴지통에 넣은 새이름 파일처럼 잊혀질 것이다. 전자책을 내더라도 아직까지 큰 수익을 벌긴 힘든 구조이다.

여기 steemit 에서 돈을 벌었다는 말을 블로그 이웃에서 듣고 여기에 왔다. 돈이란 무엇일까? 돈이란 나쁜 것일까? 돈이란 좋은 것일까? 그렇다면 자본주의란 나쁜 것 혹은 좋은 것? 혹은 그 중간쯤 어디엔가 회색에 속하는 것일까? steemit 은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 다음 궁금증은 "돈" 이란 가치를 두고 여기에 온 '나는 괜찮은 놈(?)인가' 하는 문제였다. 나는 여기에 왜 글을 써야 할까? 그저 "돈" 을 위해 글을 써야 하나? 돈만 많이 준다면 그러고도 싶었다. 내가 원하는 마음 저 깊숙한 곳에는 돈에 대한 욕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더불어 나의 생각과 판단, 공유,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으로 부터의 "인정", 내 시간에 대한 투자와 보상으로 얻고 싶은 욕망이 있음을 알았다.

왜냐하면, 이제서야 보상의 댓가를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블로그에 수 많은 글을 올렸고,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자료, 소통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내 노력만큼의 보상은 받지 못했던 것 같고, 블로그와 다른 여타의 커뮤티니는 광고글로 도배되어 갔다. 블로그 이웃이 아니라, 그 시스템 자체에 이미 내가 먹지 못하는 룰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원하던 고급 정보와, 노동의 댓가는 ATM 단말기 수수료처럼 누군가 가져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장빼기? 손모가지를 확마! 라는 울컥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steemit 을 만났다. 상당히 매력적인 구조다. 누군가는 다단계라도고 했다. 과연 그럴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기능은 사람들끼리 서로 감시와 견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관리자로 부터의 감시와 관리는 항상 빠져나갈 무엇인가를 만든다. 반대로, 대중으로부터의 인정과 인기도 역시 구멍은 있다. 이 두 가지를 겸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어가고 있다. 내가 본 사람들은 짧은 기간 동안에 steemit 에서 8만원~20만원 정도? 대략 약 한 달 정도를 투자한 것 같아보였다. 그것으로 정말 "소고기 사묵껬지" 했고, 친구 밥 사준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 수익이란 것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보장될 것인가? 의문이 생겼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좋은 글을 다시 찾아보기 힘든 시스템은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그것을 잡아 둘수 도 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이진 못한 것 같다. 그렇다면 steemit은 단기적인 수익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은 수익은 보장 되지 않는 것 아닐까?

갑자리 리니지 생각이 났다. 예전에 그 게임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친구들이 달려들었다. 열라게 게임방도 가고, 밤마다 게임에 열중했다. 즐기는 게임을 넘어, 집착하는 게임으로, 무엇인가 현실을 도피하는 게임으로 이어졌다. 나도 질럿으로 저글링을 때려 패고, 건물을 심시티하는 재미에 빠졌었다. 하지만 나는 돈을 벌 수 있는 "게임" 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말그대로 시간 낭비 였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넘어서서 돈만 바라고 하는 게임은 시간 낭비다. 시간을 투자하여 약간의 돈은 벌었다고 하지만, 나는 다른 분야에 전문성을 갖출 기회비용을 잃었기 때문이다.

젊은 시기에 "시간" 이란 상대적 개념의 값어치는 "금"보다 더 비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teemit 에서는, 여기에서는 얼마나 벌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은 나의 기회비용까지 감당해줄만큼의 수익과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인가?

Sort:  

한번 고민할 필요는 있겠네요 잘보고 갑니당^^

그렇지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종종 쓸대없는 글 한 두 번씩 올릴께요.

흥미로운 의문이네요.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꽤 괜찮은 수익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커뮤니티가 바른 방향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죠. 그러지 않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해야 하는 거구요. 그런 의미에서 죄송하지만 투표 홍보 한번만 하겠습니다ㅋㅋㅋ ㅠ.ㅠ 이번에 lighthil님께서 스파임대를 받을 분을 모집하고 계신데요, 제가 육아/뷰티/패션/요리/일상/꿀팁 등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에 보팅하고 싶어서 지원했거든요. 이런 소재의 포스팅이 상대적으로 보팅을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아래 링크에 들어가셔서 제 댓글에 1%로 보팅 부탁드리겠습니다. ^^
https://steemit.com/kr/@lighthil/7-sp-50m-vest-2

네 보팅하였습니다.

Loading...

이런저런 생각을 라게 만드는 글이네요 잘 보았어요~

이런 저런 잡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 감사합니다. 앞으로 여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페이스북처럼 가벼운 이야기들이 나올지, 거이에 진지하고 좋은 정보가 살아 남을지

아마 스팀잇 유저 모두가 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 글들이 '7일 만 가치를 평가받는다' 는 점....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렇네요. 저도 여기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하루에 투표권이 40개? 라고 들었는데, 좋은 글에는 가중치를 더 많이 주고, 광고성 글에는 패널티를 가중해서 주면 좋을 것 같네요.

좋은 글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팔로우도 하고갈게요

예, 감사합니다. 초보적 입장에서 써 봤네요. 저도 팔로우 하고 갑니다.

젊은 시기의 시간은 금보다 더 값어치 있다.----제가 젊은지 모르겠지만 명심해야겠습니다.

예. 꿈이 있으시다면 아직 젊은거 아닐까요? 결혼 전 이라면 더욱 YB 입니다 ㅎㅎ

새로운 시각으로 쓰신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저는 "음모론"까진 아니더라도, 항상 무엇인가를 긍정적인 방향에서 의심하고 예측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각이 환영 받는 곳이라면 좋네요.

글을 굉장히 잘 쓰시네요. 닮고 싶은 문체입니다!!
앞으로 많이 보고 배우겠습니다 🍑

그런가요? 맞춤법도 자주 틀립니다. 집사람이 자꾸 뭐라고 하네요. 그냥 제 생각이나 느낌을 적다보니, 솔직해서 읽기 편하신거 겠지요. 감사합니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여기는 지속적으로 관련된 글을 올려 보상을 받는 반면, 블로그는 글을 잘 완성시켜 놓으면 오랫동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Tradeoff가 있는 것 같네요.

지속적으로 관련된 글을 초보적 입장에서 보니, 대부분 가상화폐나 steemit 운영에 관련된 것이더군요. 블로그는 이제 저희같은 초보들이 끼어들 수 있는 자리가 없더군요. 키워드 검색에서 너무 상대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네이버가 네이버-포스트를 만든 것 같지만, 그것 마저도 상업적 루트에 감염(?)되어 가더군요. 여기는 어떻게 될지..

네 공감합니다. 제가 여기 가입한지 이틀이 되었지만, 블로그를 했던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아직은 여기가 발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에 우선 포스팅을 하고 꾸준히 여기에 글을 퍼오는 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ㅎㅎ

그런가요 . 저도 그 방법으로 한 번 시도해 보아야겠네요. 블로그를 한 번 다시 리뉴얼 해야겠네요. 좀 더 다른 문체로 앞으로는 블로그도 써보아야 겠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2
BTC 60783.65
ETH 1557.84
USDT 1.00
SBD 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