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 절대음감 획득(?)기

in #kr8 years ago (edited)

여행 마지막 날이 되니 글감이 고갈된다. 아니, 쓸 말은 많지만 쓸 힘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음악 얘기를 해보기로. 작곡가가 들려주는 쉬운 음악 이야기로 음감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고 싶었지만 복잡한 내용을 쉽게 다룰 자신이 없어서 잠깐 미뤄두고 수기로 대체한다.


나는 음악을 하면서도 음감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고, 음감이 왜 필요한지도 몰랐다. 음감에 대한 중요성과 절대음감에 대해 처음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됐던 때는 대학 입학 직후였다. OT 장기자랑을 준비하는데 선배가 절대음감인 사람이 있냐고 했고, 'C(도)' 음을 내달라고 했다. 내가 냈던 'C(도)'음은 절대음감인 친구가 낸 'C(도)' 음과 달랐고, 그때 충격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대학까지 들어가 놓고도 음감에 대해 무지했던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학교 수업 중 시창-청음 과목이 있었다. 작곡 파트만 모여서 수업을 들었는데 작곡 전공 중 절대음감의 비율이 꽤 높았다. 그 당시 나와 같이 다니던 친구는 4성(동시에 음 4개)까지는 거뜬히 듣는 절대음감이었으므로 나는 상대적 쭈구리가 되면서, 그때부터 열렬히 절대음감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 참고로 절대음감도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단선율만 듣는 사람, 7성(동시에 음 7개)도 듣는 사람, 단선율은 듣지만 코드는 못 듣는 사람 등등. TV에서 나올 법한, 복잡한 음악을 듣고 그 자리에서 똑같이 연주하는 사람은 살면서 두 명 밖에 못 봤다.)

그 당시 내 음감 수준은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 웬만한 팝, 가요 곡을 카피할 정도는 됐고, 어렵지 않은 단선율 정도는 들을 수 있었다. 단선율도 '도레미파솔라시도' 스케일 안에서만 들을 수 있는지, 스케일을 벗어나는 음도 들을 수 있는지에 따라 실력이 나뉜다. 오래돼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 청음을 했던 날의 기억으로 돌아가자면 나는 '도레미파솔라시도' 정도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상대음감)

청음 수업에서는 단선율도 들었다가, 코드 진행도 들었다가, 코드 퀄리티(성격)도 들었다가 했다. 생각보다 나는 코드 진행 청음에 강했고, 코드의 성격을 듣는 것은 젬병이었다. 코드 진행을 잘 들었던 것은 귀가 좋아서가 아니라 다음에 올 코드를 화성학적으로 인지하고 추리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드 성격을 듣는 청음은 이런 식이다. 코드의 중심음(Root, 근음)은 듣지 않지만 이 코드가 Dominant 7th Chord인지, Major Triad인지를 가려내는 것이다. 나는 Major 7th Chord와 Dominant 7th Chord를 특히 구분하지 못했고, 함께 다녔던 동기와 틈만 나면 강의실에 들어가 저 두 개의 코드 청음을 연습했다. (늘 마무리는 "언니 그게 왜 안 들려?" 였다. ㅠㅠ)


청음에 대해 인지를 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과도할 만큼 절대음감에 대해 집착하곤 했다. 주위에 절대음감이 너무 많기도 했고, 내가 음악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은 모두 절대음감이었기 때문이다.

청음에 대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한 가지 일화는 4개 코드가 반복되는 간단한 가요를 학교 운동장을 돌면서 들었던 것이다. 2시간가량을 운동장을 뱅뱅 돌며 그 코드가 무엇일지 집중해서 유추했다. 집에 돌아와 바로 정답을 확인해봤지만 터무니없는 코드들이었다. 조성도, 코드 성격도, 코드 진행도 어느 하나 맞는 게 없었다. (억울해서 엉엉 울었다)


청음은 청음에 대해 인지한 순간부터 실력이 는다. 나는 청음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청음 수업을 주에 한 번은 듣고 있었고, 매일 연습을 했고, 매일 음악과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에 귀가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원래 상대도 아니고, 절대도 아닌 애매한 음감이었는데 절대 음감의 기질이 이때부터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전자 키보드에는 트랜스포즈(Transpose) 기능이 있다. 전조를 쉽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내가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누르면 설정한 음정 변화에 맞게 '레미파#솔라시도레' 라거나 '시b도레미b파솔라시b'로 음을 바꿔주는 기능이다. 합주 중에 키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평소와 같이 트랜스포즈로 키를 바꿔 연주하는데 연주가 되지 않았다. 내가 'C'를 치는데, 'Bb'음이 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 때 나는 멀쩡한 기능을 놔두고 머리로 키를 바꿔야 했지만, 절대가 될 수도 있다는 막연한 희망에 엄청 기뻤다.


2학년이 됐고, 여전히 시창-청음 수업을 듣고 있었다. 수업의 난이도가 높아져 단선율 문제는 Wayne Shorter, Charlie Parker의 솔로 라인이 되었고, 코드 퀄리티도 Tension Chord까지 확장되었다. 이 시기에는 비교적 수월하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다.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열렬히 내 음감 향상을 위해 힘써주었기 때문이고(가진 자의 여유. 모두 절대음감이었다) 나도 조금씩 귀가 트이고 있었다. 오히려 Tension Chord를 듣게 되니 코드의 개성이 강해 판단이 더 쉬워졌다. (절대음감 중 이것을 힘들어했던 친구도 있다)

조금씩 귀가 트이니 재미가 붙었다. 그 당시 1시간 거리의 학원으로 일하러 다녔는데, 지하철 안에서 곡이나 솔로 카피를 했다. 첫 음만 잡고, 그 음을 기준으로 다른 음들을 듣고 그려 넣는 것이다. 솔로 카피를 하고도 시간이 남으면 베이스 루트를 카피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거기에 코드 퀄리티를 더했다. (그러면 근사한 리드싯이 완성된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피아노로 확인을 해보고, 정답을 찾고, 비교해 들어봤던 기억이 난다.

이때는 음감에 미쳐있던 시기라 듣는 음악마다 저게 무슨 음인지 찾곤 했다. 청음 교수님과도 종종 만났다. 음식을 먹으면서 교수님은 식당 안에 나오는 음악이 무슨 키인지, 무슨 코드인지 쉴 새 없이 물었고, 나는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집중해서 대답하곤 했다.

이 때 음감이 엄청나게 향상됐다. 이때부터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고, 미묘한 음정의 차이들도 느끼게 되었다. 굳이 첫 음을 찾지 않아도 70%의 확률로 음을 맞추게 되었고, 그렇게 졸업을 했다.


제목 없음.png

(그 당시 지하철에서 카피했던 악보. 어렵게 찾았다.)


졸업하고는 절대음감, 혹은 음감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미 음감이 많이 좋아졌기에 음악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고, 애당초 절대음감이 아닌 사람이 절대음감이 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독 방에 있는 냉장고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그게 어떤 '음'으로 들렸다. 반신반의하며 확인해봤는데 맞았다. 소름이 돋았다. 나도 그런, 엄청난 능력인 절대 음감의 소유자가 된 것인가?

절대 음감이 된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소리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 청소기 켜지는 소리는 물론이고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도 음으로 들렸다. 내 청소기는 '솔도레솔-' 으로 켜졌다가(이것은 정확한 음) 청소를 할 때는 '라-----레도'라는 진동 소리를 내면서 청소를 한다.

나는 플랫(b) 키에 유독 약했다. 샵(#) 키는 곧잘 들었는데 플랫(b) 키가 유독 구분이 힘들었다. Ab Key를 A Key로 듣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데 플랫(b) 키도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절대음감이 됐다고 생각한다.


절대음감이 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줄 알았다. 그때 내가 그토록 음감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졌던 것도, 내 부족한 실력을 음감이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막상 절대음감을 가지고 나니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다. 내가 쓰는 곡이 그렇게 좋아지지도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다. 음감은 어차피 보조해주는 역할이니까.

절대음감이 되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좋은 점도 있다. 하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바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꼭 카피해야만 분석이 가능했다. 요즘은 어렵지 않은 곡은 들으면서 바로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이거다. 아마 절대음감이 아닌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약 올리기)

'사람의 말소리가 멜로디로 들린다.'

절대음감이 되고 나서야, 사람들이 하는 말에 리듬과 음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보통의 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 Jason Moran - Ringing My Phone >

이 영상을 보면 조금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예전에 이 곡을 들었을 땐 아이디어가 획기적이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절대음감이 되고 보니 당연한 작업물이었다. 지천에 멜로디가 널려있는 것이다. 제이슨 모란도 절대음감이겠거니, 생각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뜻은 몰라도 그 자체로 하나의 음악이 된다. 한국말보다 음의 도약이 커서 더욱 멜로디컬하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는(내 어성 기준) '솔라라라라-'이고,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가진 인도네시아어 뜨리마카시는 '솔솔솔도시b'이다. (리듬이 담기지 않아 아쉽다. 리듬까지 완벽한데) 나는 절대 음감이 되고서야 사람들이 매일 노래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보통 음악을 언어에 비유하곤 한다. 음악을 배우는 과정과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음악도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음감은 평생에 걸쳐 발전하니, 나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2성을 듣는다던가, 3성을 듣는다거나 하는 일들. 60살 정도 되면 귀가 좋아져 한 번 들은 곡을 그 자리에서 음 하나 놓치지 않고 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좀 더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까? 그것도 잘 모르겠다. 하여간 우리 모두 절대음감이 될 수 있다. 내가 해봤다. 여러분도 심심하면 해보시던지...(쿡쿡) 힘들겠지만 사람들의 멜로디를 들을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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샾이랑 플랫이 잘 안들려서 그냥 포기했었는데 이게 훈련으로 가능하군요. 지금부터 연습해 볼까요?ㅎㅎ 그보다 저는 베이스음이라도 들렸으면 좋겠어요. 악보가 없으면 연주를 못하니...ㅎㅎ

연주를 늘 잘 (엿)보고 있었는데! 이런 고민을 갖고 계셨군요. 저도 처음에는 곡을 카피해가면 모두 다 틀릴 정도로 처참한 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도 베이스음을 듣지 못했는데 이 때는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끼는 곡들. 코드가 많지 않거나, 조성에서 벗어난 코드가 많이 없는 곡을 매일매일 카피하며 좋아졌습니다. 이 당시는 혼자 좋아서 한거라 답을 알려주는 이도 없었어요. 그냥 틀리면 틀린대로 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제일 처음에 하기 좋은 곡은 검정치마의 앵무새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연주는 전문가들 앞에서는 너무 부끄러운 수준이라... T^T
앵무새 몰랐던 곡인데 들어보니 진짜 연습하기 좋아 보입니다.ㅋㅋ

저도 처음 카피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곡이에요. 쉬우면서 중간에 잠깐 헷갈리는 코드도 있어 좋아요! 나중에 혹여라도 카피하신다면 코드를 알려 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혀 부끄럽지 않아 하셔도 돼요. 마음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연주하시던데요?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용기가 생기네요.^^
요즘 바쁜 일 끝나면 종종 또 올리겠습니다. 몰래와서 들어주세요.ㅎㅎ
청음연습은 피아노칠때 눈감고 신경써서 들어보며 익혀봐야겠어요.

네! 영상 찍어서 올리는 그 정성을 아주 잘 알고 있지요. 바쁜 일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음악을 하시는 분이셨군요. 음악에 무지한 사람으로써 ㅋㅋ 절대 음감도 타고남 + 노력이 필요한 것이군요. 그림은 많이 그리면 결국 늘게 되지만 음악은 모르겠네요. 편견상 재능이 굉장히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도 같고..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은 모르겠죠? ㅎㅎ 저는 그냥 취미로 기타를 치기 때문에 조율은 잘 합니다.

절대 음감은 타고남, 혹은 어린시절 악기를 접했던 경험으로 만들어지는 확률이 99%라고 생각합니다. 1%에 들긴 좀 힘들어요. 저도 후천적인 케이스라 몸이 피곤하면 음이 틀리기도 합니다. 음악도 많이 연주하고 모방하고, 연습하다보면 늘어요. 이제보니 스팀잇에 기타치는 분들이 무척 많으시네요:) 기타로 이것저것 연습해보시면 음감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절대음감도 그 안에서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는 사실 처음 알았네요. 아무 건반이나 누르면 보지 않고도 계이름을 맞추고, 그냥 떠오르는 곡을 그 자리에서 바로 연주하는 저희 누나가 저는 너무나도 신기했었어요. 반면 저는 절대음감도 상대음감도 아닌 말그대로 그냥 막귀인데요, 이것도 좋은 점이 하나 있긴 하더라구요. 피아노 조율이 아무리 틀어져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다는 점! ㅋㅋㅋ

오쟁님의 섬세한 피아노 연주는 누님의 뛰어난 음악성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군요(!) 진정한 예술가 집안입니다 ㅎㅎ 아무래도 조율이 안된 피아노를 치면 무척 신경이 쓰이니 단점이긴 합니다. 가끔 연주 영상도 올려주세요! 보고파요!!

저는 음감은 타고나는 건줄로만 알았는데, 훈련으로 계발이 가능하군요!

보통은 타고나거나 3세 이전에 결정된다고 하네요. 훈련으로도 계발이 가능하지만 긴 시간과 노력을 요하긴 합니다 ㅎㅎㅎㅎ

정말 부럽습니다. 새로운 삶의 의미가 풍요로워질 느낌이랄까. 음감이라는 세계에 빠져보고 싶네요. 리스팀 해 갑니다~

이게 업이라 덤덤하기도 합니다. 스킬 하나를 몸에 익힌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맘편히 듣기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성 정도 들을 수 있는 절대음감(이것은 순전히 어릴때 피아노를 쳐서..)을 가지고 있는데, 살다보니 이게 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전혀 없더라고요! ㅎㅎ 물론 그걸 개발하려고 노력도 안했지만 음악이라는 것이 절대음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시간에도 노래를 부르면 선생님 말씀 "음정은 100점, 박자는 빵점" 저는 그냥 음악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듣고 노력하지 않았으니 지금도 그냥 음을 듣는 수준일 뿐 그걸로 인해 아무런 변화도 경험하지 못했거든요. 근데 20대 때 기타를 치던 친구에게 제가 별 생각 없이 음이 틀렸으니 튜닝을 다시 하라고 말했을때 나왔던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당시에 저때문에 기타를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갈고 닦지 않는 사람과, 재능이 적어도 개발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나중에 결코 비교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때 알았었어요. 그 친구는 지금도 좋아하는 음악을 악보 없이 따서 연주를 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가진 소소한 재능은 그냥 입닥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루님의 절대음감 관련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써 봤어요. ㅎㅎ 앞으로도 제가 작곡을 할 일은 없을 것이고 연주를 할 일도 없을것 같고.. 그냥 혼자서의 만족감이랄까요?ㅎㅎㅎ더구나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하고 음악의 모든 분야를 통틀어도 그리 많은 음악을 듣지도 않는 음알못 입니다;;

이런 재능을 갈고 닦아 더 훌륭하게 만들고 계신다니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루님의 음악인생에 더욱 좋은 발판이 되시길 바래 봅니다. 7성까지 들으시게 되면 정말 멋질거 같아요 +_+

음악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절대음감은 큰 쓸모는 없는, 있으나 마나한 능력이기도 하지요. 모든 소리가 음으로 들려 피로하다는 친구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는 시작점부터 달라지는, 아주 빛나는 능력이랍니다. 씽키님도 절대 음을 들으신다 하시니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따스하게 부족함을 감싸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무 재능없이 시작해 채워가는 즐거움도 쏠쏠한 것 같아요. 꾸준히 정진해 7성은 못돼도 2~3성 정도는 노려보고 싶어요 ㅎㅎ

이게 무슨 재능인줄 알았다면 음악을 했을지도 모르죠! 길을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_+ㅋㅋㅋ(물론 후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루님이 해 오신 과정을 보니 충분히 잘 해내실거 같아요. 응원합니다 :D

저도 음악보다는 공부에 더 재능이 있지 않았을까(정확한 답이 있는 분야)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재능 1도 없는 세계에 발 붙였으니 아등바등 열심히 해봐야지요 :) 응원 감사합니다.

헉.. 저도 미술전공 후 그냥 공부쪽으로 했으면 더 잘했을텐데 그런생각을 했었는데요. 저는 결국 창작자의 길을 걷지 못하고 말았어요 ^^
아등바등! 즐기면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저도 한 종류의 절대음감을 갖고 있죠. 그냥 타고난건데, 갈고 닦으면 들을 수 있는 범위가 훨씬 커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음감이 흔한 것이 아닌데! 스팀잇에 이렇게나 절대음감이 많을 줄 몰랐네요ㅎㅎ 조금의 악기 연습과 화성학이 병행된다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긴 합니다. 저는 이게 음악인들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감상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이미님도 잘 갈고 닦으셔서 함께 즐겁게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피아노 바이올린을 어릴때부터 몇 년 하긴 했는데, 음이름으로 처음부터 들리긴 했죠. 근데 단성 위주라...복잡한 곡을 음으로 다 들으려면 일부러 키워야 하는 류에요ㅋ

음감도 훈련을 할 수가 있군요.
전 기타줄 맞추는 것 정도는 했는데 5번줄이 안 맞아 욕을 먹곤 했어요..ㅎ

음감은 확실히 훈련하면 좋아집니다. 그나저나 하필 왜 5번줄이 왜 안맞았을까요? ㅎㅎ 이제보니 옛날에 기타의 6번 줄을 먼저 튜닝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기타줄을 맞췄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이 바로 상대음감!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뜬금 없음)

  • 사람의 말소리가 멜로디로 들린다니... 표준어와 경상도 사투리도 음으로 차이 분석이 가능하시겠어요. ㅎ
  • 고등학교 때 절대음감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건 선천적이라 넌 안된다며 단념시킨, 그 음대 교회누나 때려주고 싶네요. ^^

사투리 분석 재밌을 것 같은데요? 절대음감이 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차이를 느껴보진 못했니다 ㅎㅎ 나중에 어성을 바탕으로 한 노래는 만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개는 안되지만 간혹 노력을 통해 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긴 합니다.

음으로 읽어내는 세상은 어떤 곳일지 많이 궁금하긴 해요..ㅎㅎ 귀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스쳐가는 대상들이 우리 앞에 늘 있는 거잖아요. 사람들의 대화가 노래처럼 들린다는것도 정말 시적인 상황같구요..ㅎㅎ^^

음으로 읽어내는 세상은 조금 다르지만, 음이 아니더라도 그냥 사물을 보는 시각도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의 대화 자체가 때로는 시가 되기도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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