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기

in #kr3 years ago (edited)

지난 목요일부터 몸이 계속 안 좋다. 환절기에 창문을 열어놓고 잔 게 문제였을까? 열이 확 오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리지도 않은 애매한 채로(물론 열이 확 오르면 큰일이겠지만) 하루하루를 보낸다. 목은 조금 따끔, 머리는 조금 멍함, 몸은 조금 무거움.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작은 불편함이지만 평소의 개운함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아침 산책을 나왔는데 비가 왔다. 얇게 많이 내리는 비의 감촉이 좋아 오랜만에 비를 맞아볼까 했다. 생각은 좋았지만, 그 후에 몸이 얼마나 안 좋아질지를 생각하니 두려웠다. 건물 앞을 조금 걷다 그대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걷는 내내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크게 아팠던 후로는 몸의 사소한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아프지 않은 상태와 조금 아픈 상태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그건 내가 보내는 하루의 질과도 큰 연관이 있다. 아픈 후로 제대로 끝낸 일이 없다. 뭔가를 하려면 애를 써야 한다. 그러고 나면 반드시 지친다.

어제는 8시 조금 지난 시간에도 몸이 힘들어 비실댔다. 쓰러지듯 10시 전에 잠들었다. 어제는 집에만 있어 걸음 수가 이천 걸음도 되지 않았다. 큰 일정이 있었다면 두 시간 레슨이 전부, 그런데도 기력이 다 소진된 채로 잠들다니... 비타민을 소홀히 먹어서일까? 조금이라도 걸리는 게 있다면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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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궂은 날씨와 일교차 때문에 감기걸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동안 마스크 써서 감기 안걸렸는데.. 조심해야할게 많네요 ㅠ 건강하세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요즘은 작은 감기 기운에도 바로 코로나부터 의심해봐야 하는 시기라 더 염려되네요. 날씨도 며칠 우중충해서 몸이 더 힘든 것도 같고... :) 건강 주의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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