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영화의 발견 - Top Gun

in #kr6 years ago (edited)

제주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에서

영화의 발견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TBN 앱으로 전국에서 청취할 수 있습니다.

스팀잇에는 매주 화요일 지난 방송분을 대본으로 업로드합니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2월 21일 방송분입니다.

영화 : 탑건 (1986년)

선곡 :
Danger zone (케니 로긴스)
Take my breath away (베를린)

(인트로)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수요일 밤의 영화 가이드 아론입니다

  • 지난 주에 연휴 시작할 때 만났는데 이제 연휴가 다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어요?

네, 저도 잘 보냈고요, 우리 청취자분들도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역시 명절 이후엔 너무 많이 먹은 것 때문에 다이어트 고민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잘 먹고 잘 쉬고 또 오늘의 영화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아, 그리고 올림픽 경기 응원도 티비를 보면서 열심히 했고요. 요즘 여자 컬링팀 대단하죠.

  • 맞아요, 정말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오늘도 경기를 했었죠?

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즐겁습니다. 영미~ 영미~가 요즘 아주 핫한 유행어가 됐어요. 아, 올림픽 이야기 하다가 정작 해야 할 이야기를 놓치겠네요. 오늘의 영화를 소개해드려야겠어요.

  • 그래요, 우리 본분으로 돌아가죠. 오늘은 어떤 영화를 소개해주실 건가요?

올림픽 이야기 살짝 꺼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1월에 가장 핫했던 영화가 두 편이 있었어요. 한 편은 대한극장에서 개봉된 ‘로보캅’이었고요, 또 한 편은 피카디리 극장에서 개봉했던 ‘탑건’입니다. 두 영화가 새해 정초 극장가를 이끄는 쌍두마차였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탑건’입니다.

  • 그렇군요. ‘탑건’은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영화죠?

네, 맞아요. 톰 크루즈가 초절정 미모를 뽐내던 24살 시절에 찍은 영화라서 지금봐도 정말 눈부시게 잘생겼죠.

  • 맞아요, 항공 점퍼를 입고 오토바이를 멋지게 타던 모습에 정말 많은 여성팬들이 반했던 것 같아요.

그렇죠. 톰 크루즈가 1962년 생이거든요. 50살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러 영화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위험한 연기를 직접 해내고 있지만 그 당시엔 굳이 스턴트가 필요한 영화가 아니더라도 그냥 카메라로 얼굴만 잡아도 그림이 나오는 그런 배우였어요.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탑건’은 바로 톰 크루즈가 본격적인 유명 배우로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한 출발점이 된 영화죠.

  • 그렇군요, ‘탑건’이 유명한 영화이긴 하지만 청취자분들의 기억을 돕기 위해 영화를 잠깐 좀 소개해주시겠어요?

네, ‘탑건’은 지금은 고인이 된 토니 스코트 감독의 영화예요. 토니 스코트 감독은 ‘탑건’외에도 ‘비벌리힐스캅2’, ‘라스트 보이스카웃’ 같은 액션 영화를 잘 만들었던 감독이고요, ‘에이리언’을 만들었던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동생이었죠. 이 영화 ‘탑건’은 내용은 간단해요. 망나니 같고 제멋대로였던 젊은 파일럿이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탑건 스쿨에 입학해서 공중전 훈련을 하고, 여성 교관과 사랑에 빠지고, 동료와 실전에 투입되었다가 동료를 잃고 절망에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한층 성장한다는 줄기를 갖고 있어요. 일종의 성장 영화이기도 하고요 한편에선 미국판 배달의 기수? 군 홍보 영화라는 비난도 받았었죠.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 그렇군요, 사실 정말 멋지게 나오긴 해요. 물론 톰크루즈라서 더 멋지게 보인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사실 시대적 배경과도 관련이 있는데 레이건 시대에는 내부적으로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요, 그래서 이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그런 목적을 달성했죠. 당시의 젊은이 중에 군 지원자도 대폭 늘었었다고합니다. 너도 나도 톰크루즈가 되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 이 영화에 나오는 F-14 전투기는 해군이 운용하는 전투기라... 아무 생각이 없이 공군에 지원한 사람은 망했어요...가 되는 거고였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실제 해군에 금발의 멋진 교관 언니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거고요, 군대가 얼마나 삭막한지는 가본 다음에 알았겠지만요.

  • 군대 갔다온 사람만 아는 그런 거군요.

그렇죠. 안가 본 사람은 환상을 가질 수 있어도 가본 사람은 절대 안 가집니다.

  • 그렇군요. 이제 ost를 들어봐야 할 텐데요. 이 영화의 ost는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나요?

1986년에 나온 이 영화의 ost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는데요. 우선 한 곡을 보내드린 다음에 ost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죠. 무려 14곡이나 되는 팝 음악이 수록된 이 ost 중에서 보내드릴 곡은 케니 로긴스가 부른 ‘데인저 존’입니다. 들어보시죠.

  • 네, 영화 ‘탑건’ ost 중에서 케니로긴스가 부릅니다. ‘데인저 존’

(유튜브 링크 Danzer zone 3:38)

  • 네, 오늘은 ‘영화의 발견’, 영화 ‘탑건’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까 제 가슴이 콩닥콩닥하는데요. 사실 이 영화는 제가 중학교 때 정말 좋아했던 영화이고 ost는 lp를 구입해서 거의 매일 들었어요. 한마디로 사춘기 남자 아이의 가슴을 뛰게 했던 그런 영화이고 사운드였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화 ost인데도 정말 기라성같은 팝 가수들이 부른 명곡이 14곡이나 들어 있고 차트에서의 인기도 대단했죠.

  • 맞아요. 참여한 아티스트 명단을 보면 케니 로긴스,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 칩 트릭, 러버 보이 같은 당대의 유명한 가수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네,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이 예전에 ‘플래시 댄스’를 소개할 때 말씀드렸던 제리 브룩하이머예요. ‘플래시 댄스’ ost도 엄청나게 성공했는데 2년 후에 만든 ‘탑건’ ost는 그 성공을 바탕으로 아주 작정을 하고 팝 컴필레이션 앨범처럼 만들었는데 더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ost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 바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손에 손잡고’를 작곡했던 조로지오 모로더죠. ‘플래시 댄스’에 이어 이 ost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곡을 이 사람이 만들었어요.

  • 그렇군요. 이 영화가 1988년 초에 극장에 걸렸다고 하셨으니까 그 해에 조로지오 모로더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아주 깊었네요.

네, 당시에 전 탑건 ost에 푹 빠져 있었고, 조로지오 모로더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이 사람이 올림픽 주제가를 맡는다고 해서 혼자 엄청 반가워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렇군요, 중학생 때도 영화에 관심이 아주 많으셨군요.

네, 일찍부터 영화광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용돈으로 ost도 사고, 배우 사진 코팅한 책받침도 사고, 영화 잡지도 사느라 아주 애를 먹었었죠. 탑건 ost에는 좋은 곡이 정말 많은데 시간 관계상 많이 소개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 네, 오늘 함께 나눈 이야기만으로도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제게도 추억이 정말 많은 영화거든요. 그래서 오늘 조금 흥분된 마음으로 소개를 해드렸네요.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되어가는데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까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 멕 라이언이 나옵니다. 데뷔 초기라 정말 단역으로 나와요. 혹시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찾아보셔도 재미있겠습니다.

  • 그렇군요. 자 이제 마지막 곡을 들으며 ‘영화의 발견’ 마무리해야겠네요. 어떤 곡을 들을까요?

뭐, 너무나 유명한 탑건의 대표적인 곡, 베를린이 부른 ‘테이크 마이 브레스 어웨이’를 들어야겠죠. 저는 이곡 보내드리고 물러갈게요.

  • 네, 베를린이 부릅니다. ‘테이크 마이 브레스 어웨이’ 보내드릴게요.

(유튜브 링크 - Take my breath away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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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탑건 정말 멋진 영화죠.
오프닝때 F-14톰캣전투기의 항공모함 발함씬은 지금봐도 멋집니다.
OST중 하나인 Danger Zone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보팅 및 팔로우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저의 추억의 영화죠. 저도 이거 방송할 때 엄청 콩닥대면서 방송했습니다. 진짜 좋아하던 영화라서요. ^^ 자주 놀러오세요.

공군 사병으로 30개월 산에서 비행기 구경도 못했죠. 탑건의 영향이 아주 없었던건 아니고요.

ㅎㅎㅎ 저는 뭐 땅개 통신병이어서 무려 26개월을 선깔다 나온.. ㅎ

저는 통신병도 아닌데 통신 근무와 초소, 위병 근무를 번갈아 서서 쪼개 자던게 제일 싫었네요.^^

아론님, 라디오 방송까지 ㄷㄷㄷ
몸이 여러개 이신가 봅니다 ㅎㅎ

지금 방송국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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