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11월 15일, 우노가 무지개 다리 건너...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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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 안녕

Morning letter


20181115
Written by @aaron2020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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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우리 우노가 아침 먹고 외출했다가 출근하는 차를 피하지 못해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 너무 작은 아이라 운전자도 보지 못했을 거야. 하필이면 무티가 그걸 발견했네. 잘 수습해서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왔어. 무티는 지금 하염없이 현관문 쪽만 바라보고 있고, 듀에는 우노가 옆에 없으니까 계속 찾고 있어. 우울한 아침이다. 역시 길건 짧건 크건 작건 이별은 어렵다.


몸도 작고

제 먹을 것도 잘 못챙기던

연약한 아이여서

걱정을 두 배로 많이 했는데

이렇게 훌쩍 가버렸네

이제 남은 두 아이는

외출을 좀 자제시켜야겠어

하아...

그래도 계속 살아갈 우리는...

그리고 무티와 듀에는...

해피 스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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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공ㅠ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일단 집에 들였으면 외출은 안 시키는 게 좋은데 말이야ㅠㅠ 사람처럼 집에만 있단 이유로 불편하다거나 하지 않다구. 한번 나가는 버릇이 생겼으면 바깥도 자기 영역인 줄 알고 나가려곤 하지만, 딱 영역을 집으로 정하도록 선을 그을 필요가 있는 듯...

그게 사정이 달랐지. 무티야 진즉부터 집에 적응을 했지만 아이들이 제대로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태였고, 아주 천천히 집쪽으로 영역이 옮겨지던 상태였기 때문에 들락날락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는데... 출근 시간대에는 내보내지 말 것을 생각을 못 했지. 여긴 산골이라 자가용 외에는 출입 방법이 없어서 마당에 차가 많거든. 휴.. 그게 내 잘못.

위에서는 행복하렴.

저런 ㅠㅠ

아이고...ㅠㅠ
그렇게 두 놈이...

아 ㅠㅠㅠㅠㅠㅠㅠ
형은 더 맘아프겠다 ㅠㅠㅠ

아 .... ㅜㅜ ...

힘내세요ㅠㅠ

아... 가슴아프다... 형 많이 놀랐겠네... T^T

오매 ㅠㅠ 어쩌나 ㅠㅠ내가 다 속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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