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10월 3일, 새끼 고양이 발견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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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letter

20181003
Written by @aaron2020jeju

    10월 3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후아.. 어제는 다친 고양이를 포획해서 상자에 담고, 카카오 택시를 불러서 병원까지 점프했다. 가는 동안 상자 안에서 몇 번 터미네이터 짓을 하긴 했지만...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고, 그곳에서도 얌전히 진료 잘 받았어. 다행스럽게도 많이 다친 건 아니라고 해서 약 처방 받고, 간 김에 진드기 퇴치도 좀 하고 다시 돌아왔어. 마당에 다시 풀어놨더니 완전 어리둥냥. 하하하... 그리고 잘 놀다가 저녁에 다시 밥 달라고 왔는데...


눈빛 공격

요런 묘한 눈빛으로 쳐다 보질 않나...


애교 만발

그러다가 엄마 왔다고 무방비로 뛰어 나온 아기 고양이들을 발견했지. 날 보더니 놀라서 화들짝 숨는데 그것 또한 어찌나 귀염 심쿵인지.. .


아기 등장



그리하여 모든 실마리가 풀린 고양이 이야기의 전말을 전해줄게


브리핑 개요

이 엄마 고양이는 9월 4일, 꾸질한 모양새로 나한테 처음 발견되었고 임신한 상태였다. 그리고 9월 6일부터 내가 주는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 고양이의 동선은 분명히 초록색 점선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밖에서 들어와서 밥을 먹고 다시 나가서 동네를 돌아다닐 것이라는 나의 생각.

그리고 나는 9월 14일에 이사 준비를 시작했고, 14일부터 18일까지 b동에서 a동으로 이사하는 동안 이 고양이는 끈질기게 이사하는 나를 따라다녔다. 이때 아마 내가 이 고양이가 해산할 것 같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었지.

과연 이 고양이가 현재 아이들과 보금자리를 꾸린 방갈로 밑은 언제 정한 것일까? 9월 4일에 흘러들어오자마자 정했을 수도 있고, 이사하는 나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다가 정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 밑에는 눈이나 귀의 모양을 볼 때 2주에서 3주령 정도된 아이가 둘 있고, 그간 왜 이 엄마 고양이가 그렇게 신출귀몰할 수 있었던 것인지 동선을 보면 이제 이해가 충분히 간다. (수정, 아이들은 둘이 아니라 셋이었다.)

특히 아이들을 돌봐야 할 시간에 a동 현관에서 매일 죽치고 있었던 것은 아이들을 방치하는 게 아니라 최단거리에서 아이들도 보고, 밥주는 나도 관리할 수 있었던 거다. 나 뿐만 아니라 이 건물에는 지나가다 간식도 주는 언니들이 또 있으니.

어쨌든 저 방갈로 밑은 바람도 잘 안 통하고, 겨울에는 나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그러니까, 어쨌든!

이 지지배는 풀밭 같이 험한데서 노숙하는 게 아니라 나랑 같은 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던 거다! 주인 아주머니가 알면 기절할 노릇.

헐헐...

냥이님 만세.

들키지 말고 꿋꿋하게 버텨 주길



형들도 오늘도

복세편살 나씨나길


  • 복 잡한 세 상 편 하게 살 자
  • 나 는 씨x 나 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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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새끼들 갓 낳은게 아니었군.

복세편살은 넘 아재같아. ㅎㅎ

ㅎㅎㅎ 어느날 갑자기 배가 없어져서 왔을 때 직감했지. 이사랑 비슷한 때 출산한듯.

그래서 키우기로 한거야?
우선 중성화 수술이 시급한듯~

애기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에 중성화는 지금 못 하고...

오호. 고양이 엄마가 육아에 고생 많았네 ㅎㅎㅎ 고양이 엄마도 내 딸은 미쳤어 하고 말한건 아닌지 ㅋㅋ 아론횽도 고생 많았어. 많은 생명을 구했네. ㅎㅎㅎ

셋 다 딸인 거 같은데 내년 봄이 올때쯤 모두 tnr 시켜야 해. 안 그러면 저 가족 몽땅 여기서 쫓겨남.

에구. 고양이 가족들 잘 살면 좋겠다. 아론횽도 좋은 일 했는데 축복받길 바래. ㅎㅎ

아론 형 복 받을겨^^

아..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ㅋ

와 동선까지 연구하다니
멋져부러!~

그동안 내가 속았구나 싶어서 ㅎㅎㅎㅎ

아가들이 안도망가구 겁이 없네! ㅎㅎ

아니야. 도망가. ㅋㅋ 급하게 막 찍은 거야 ㅎ

한편의 추리소설이네. ㅋㅋ
다행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보금자리를 알게 되어서.
애런님이 조금 더 신경 써야겠네.

이제부터가 더 첩첩산중이지. 주인 아줌마가 알게 되면 난리 나는데... 아마 다 쫓겨날걸.

냥이의 사랑♥

복세잘살~!
나씨우길~!

복세잘살 ㅋㅋㅋㅋ

형 형사야?ㅋ 좋은 일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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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더 문제야아아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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