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영화의 발견 - 88마일로 떠나자, 백투더퓨처

in #kr6 years ago (edited)

제주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에서
영화의 발견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TBN 앱으로 전국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다시듣기는 제공하지 않고요
스팀잇에는 지난 방송분을 대본으로 업로드합니다.
(음악은 저작권 관련 이슈 방지를 위해 링크로 제공합니다)


IMG_8553.jpg
[우리집 집안 유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87년에 스크랩해 놓은 광고 동판 사진입니다]

4월 11일 방송분입니다.

  1.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수요일 밤의 영화 가이드 아론입니다. 오늘은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리면서 시작하고 싶어요.
  1. 이런 경우는 우리 코너 시작하고 처음이네요. 어떤 질문인가요?
  • 네, 만약에 딱 한 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몇 살 때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1. 음... 저는 이십대로 돌아가보고 싶어요. 아론님은 돌아가보고 싶은 나이가 있나요?
  • 네, 저는 사실 돌아가고 싶은 나이는 없는데 만약 정말 한 번을 써야 한다면 군대 가기 전으로는 안 가고 싶고요. 입시도 다시 보는 건 싫고, 군대 또 가는 건 정말 싫으니까요. 이십대로 돌아가서 저희 아버지가 퇴직금을 엉뚱한데 쓰시는 걸 말려보고 싶네요.
  1. 그렇군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건... 알겠어요. 오늘 영화가 시간 여행과 관련된 영화인가봐요.
  • 음... 뭐, 이제는 제가 굳이 길게 설명을 안 해도 척척 아시네요. 네, 오늘 준비한 영화는 바로 타임 머신과 시간 여행이 나오는 바로 그 영화 ‘백투더퓨쳐’입니다.
  1. 그렇군요. ‘백투더퓨쳐’라면 정말 이제는 시간 여행 영화의 고전이나 다름없죠.
  • 맞아요. 우선 알란 실버스트리가 작곡한 이 영화의 테마 음악을 먼저 들려드릴게요. 청취자 여러분도 음악 들으시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인생의 어디 쯤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3분 동안 열심히 상상해보시죠. 문자 보내주셔도 좋고요.
  1. 네, 그럼 영화 ‘백투더퓨쳐’의 테마 음악, 보내드릴게요.

(음악 - 백투더퓨쳐 테마)

  1. 네, 영화 ‘백투더퓨쳐’의 테마 음악 들으셨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이 각자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 신기하죠? 음악만으로도 듣는 사람을 과거로 돌려보내는 느낌이에요. 이 음악 또한 이제는 영화 음악의 명곡이 된 것 같아요. 여러 티비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해서 많이 익숙하셨을 것 같고요. 저는 재작년에 이 영화 1,2,3편을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봤는데 30년이 훌쩍 지난 이 영화를 요즘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1. 영화가 워낙 재미있게 잘 만들어져서 그런 게 아닐까요?
  • 그렇죠? 80년대 오락 영화들이 복장이나 그런 건 살짝 어색하더라도 완성도는 워낙 높아서 지금봐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죠. 특히 이 시기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영화들은 여름, 겨울 극장가를 주름잡는 왕이나 다름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거장이 된 감독들이 이 때 많이 데뷔하기도 했어요.
  1. 대표적인 영화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 네, 이때 앰블린에서 쏟아져 나온 영화들이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그렘린’, ‘구니스’, ‘피라미드의 공포’, 그리고 ‘백투더퓨쳐’까지 정말 쟁쟁한 흥행 영화들이었고요. '백투더퓨쳐'의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는 이후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포레스트 검프’를 만들기도 했죠.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의 최신작은 지금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레디 플레이어 원’이고요, 올 여름엔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을 개봉한다고 합니다.
  1. 정말 헐리우드 오락 영화의 산실이네요. 엄청 나네요.
  • 사실 스티븐 스필버그란 이름이 이젠 곧 헐리우드 오락 영화의 역사와도 같다고 할 수 있겠죠. 그중에서도 이 ‘백투더퓨쳐’는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 앰블린 역사의 정 중앙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개봉한 최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백투더 퓨쳐’를 패러디하거나 인용하고 있어요.
  1. 네, 그럼 두 번째 곡 소개해주시겠어요?
  • 네, 영화 속에서 마티가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트럭 뒤에 매달려서 학교에 가던 영화 첫 부분에 나온 곡이죠.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의 ‘더 파워 오브 러브’ 함께 들어보시죠.

(음악 - 더 파워 오브 러브)

  1. 네, 오늘은 ‘영화의 발견’은 영화 ‘백 투더 퓨쳐’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 네, 사실 이 영화 ‘백투더퓨쳐’는 무려 3부작이기도 하고, 영화 속에 감춰져 있는 비화가 정말 많아요. 알고 보면 재미있는 소품이나 장면도 진짜 많고요. 한 시간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정도죠. 특히 2편으로 넘어가면 1편의 장면을 다른 시점에서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도 하고, 1편에선 1955년과 85년만 나왔지만 2편에선 1955년에 원래의 85년과 뒤틀린 85년 그리고 2015년까지 나오면서 영화가 엄청 복잡해졌죠.
  1. 맞아요, 그래서 2편은 1편보다는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 같아요.
  • 네, 사실이에요. 세 편 중에 1편이 가장 흥행에 성공했고요, 아무래도 2편은 복잡하고, 서부 시대를 다룬 3편은 너무 단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시간 여행을 다룬 작품 중에 이만한 각본이 없기도 해요. 이 영화 속에서처럼 본인이 태어나지 않게 된다던가, 미래가 바뀌는 것 같이 시간 여행에서 생기는 문제를 타임 패러독스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아예 그 타임 패러독스를 소재로 삼아서 아주 유쾌하고 영리하게 흘러가죠.
  1. 타임 패러독스의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조금 더 알기 쉽게 말씀해주신다면요.
  • 네, 이 영화처럼 과거를 바꾸면 자기가 태어나지 않거나 미래가 바뀌는 모순이 대표적인 예고요. '터미네이터'처럼 주인공이 태어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과거로 보내서 자기를 낳게 하는, 처음부터 아예 모순인 영화도 있어요.
  1.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영화를 워낙 잘 만들어서 그냥 빠져들어서 봤는데 조금만 뜯어보면 말이 안 되네요.
  • 네, 그래서 시간 여행 영화는 자주 만들어지긴 하지만 각본 상의 모순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백투더퓨쳐'는 아예 그 모순을 다루고 있잖아요. 1편의 중심 내용이 엄마, 아빠가 진짜 연인이 되게 해서 미래의 자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거였고요. 그 과정의 얽히고 설킨 각본이 아주 치밀했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한 애착 때문에 본인이 살아 있는 동안엔 남이 리메이크할 수 없도록 못을 박아버렸다고 해요.
  1. 그렇군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영화를 정말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 네, 이 영화는 한참 상영중인 ‘레디 플레이어 원’과도 많이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다시 보시고 극장을 가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고요. 오늘 마지막 곡은 극중 마티 맥플라이가 무도회 장에서 기타를 들고 직접 부르는 곡이죠. ‘자니 비 굿’ 준비했습니다.
  1. 네, 마티 맥플라이를 연기한 마이클 제이 폭스가 부르는 ‘자니 비 굿’ 들으면서 인사나눌게요.

(음악 - 자니 비 굿)

back-to-the-future-delorean.jpg
(이미지 출처:모터리안)

Sort:  

전 더 파워 오브 러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 개봉할 때 대한극장 조조 줄서서 사은품도 받고 그랬는데 ㅎ

그때는 단돈 천원짜리라도 극장에서 팜플렛에 티셔츠에 기념품 팔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그 팜플렛이란게 일어 버전을 어설프게 번역한 거라도요 ㅎ

그때 학교 앞에서 요즘 신용카드 보다 약간 큰 크기의 홍보 카드랑 전단지 같은 거 꽤 모았습니다... 본가에 가서 찾아보면 어디 있을텐데 ㅎ

그거 카렌다(캘린더 아님 노노)입니다. ㅋㅋ 저도 아직 집에 많이 있습니다.

전 돌아간다면 비트코인 초창기로 돌아가고 싶네요.ㅎ

갈사람 되게 많을듯 ㅋㅋㅋㅋ

미투요~ㅋㅋㅋ

빽투더퓨처가 87년 작이었군요
제가 처음 본 건 그로부터 7-8년 정도 후에 사촌형 집에 있던 비디오를 통해서 였던거로 기억해요 ㅎㅎ 아론님 대본 천천히 읽어보니 유명인사(?)와 내가 매일 소통하고 있구나~ 신기하다 싶네용 ㅎㅎ

85년작인데요 엄마가 아들한테 아슬아슬 반한다는 이유로 근친상간이라며 2년간 수입이 반려됐습니다. ㅎㅎ 저 유명인사 아니에요. ㅎㅎ

주거니 받거니~라디오 내용이 알차네요.ㅋ

앗. 들으셨나요 ㅎㅎ

네~ 저번에 말씀해주셔서요.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ㅎㅎㅎ

!!! 힘찬 하루 보내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5r5d5c
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감사합니다. ㅎ

백투더퓨처하면 단연 쟈니 비 굿이죠ㅎㅎ 제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구요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당시에 거의 센세이셔널한 반응이였다고 알고 있는데 제 기억이 맞나요?

엄청난 하이라이트 장면이잖아요 ㅎㅎㅎ 당근 센세이션했죠. 원래 있었던 척 베리의 노래를 아는 사람에게는 더욱요 ㅎ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342.09
ETH 2658.68
USDT 1.00
SBD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