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무섭구나, 생각 한다.

in #kr-youth6 years ago (edited)

뭔가 일이 터지면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쏜살같이 몰려와서는 당사자를 조롱하는 태도를 취하는 거, 무섭다.


사회적으로 매우 문제가 되는 행동(ex : 성범죄, 인권 유린 등등)을 두고 다같이 입을 모아 한 뜻을 표현하는 건 당연하고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아주 잘 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주 개인적인 문제로 화제가 된 경우들의 댓글창은 보기가 무섭다. 아이돌의 열애설이라든지, 헐리우드 스타의 사적인 인간관계 트러블 같은 것들.
스팀잇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본 적이 있다. 개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빚어진 갈등이었다고는 하지만 그 사람을 저격하는 글은 조회수 몇백을 찍으며 그를 모르던 몇십명의 사람들이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당사자도 아니었던 나는 너무나 무서웠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는 모르지만 나를 조롱하고 내가 뒷담화(사실상 앞담화)의 안주거리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그 분은 지금 어떻게 사시는지는 모르지만 현실세계에서 잘 살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


왜 그렇게 개인적인 잘못에 대중이 분노하나, 생각해 봤는데. 역시 대중심리가 아닐까 싶다. 흔히 반에서 왕따가 생기고 그걸 방관하거나 동조하는 그런 행동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반성하는 중이다. 낄끼빠빠 하지 못하고 내가 끼지 않아도 될 상황에 굳이 껴서 누군가를 비웃은 적이 있지는 않았나, 과거를 더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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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도 아니면서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함부로 욕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좀 더 신중해 졌으면 합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멋있어영 생각하게 만드는 글 잘 읽고 갑니다~~

낄끼빠빠 명심 또 명심하고 가요,,

좋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모든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죠. 최근에 대중심리와 밴드웨건 및 다른 압박을 주는 글들을 많이 읽었는데, 사회현상에서의 음모론과도 많은 관련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대중심리와 같이 댓글을 달고, 그 사건에 자신의 의견을 펼치면서 느끼는 사회적인 소속감과 만족감도 한몫하는거 같아요.

얼마 전에, 왕따 논란 있었던 스케이트 선수 생각나네. 비난하는 사람들이 참 안타까웠지. 자신들도 그 선수처럼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렇게 사람들이 괴물이 되나봐. 남을 헐뜯어야 자신의 가치를 느끼게 되면.

힘내세요!

무슨 문제이건 양 쪽의 입장을 들어보고 판단하는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한듯 합니다..
난 어떻게 했더라... 기억을 더듬더듬..

아... 생각이 깊은 친구였었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돌이켜보는 시간이었어

대중심리도 있겠지만 이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떨어져 나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리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동감... 무서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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