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북스팀]나의 인생 만화: 죽음에 관하여, 죽음이란 무엇일까.

in #kr-youth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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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오늘은 책을 추천해드리러 이렇게 왔습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어봤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첫 책은 만화책입니다.

그것도 뭐, 원피스나 나루토 같은 전통 만화책도 아니고, 네이버 웹툰이었던 죽음에 관하여라는 책입니다.

시니&혀노가 쓰고 그린, 이 만화는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독한 웹툰이 되었습니다.

진지충인 저는 영화나 만화를 볼 때도, 굉장히 깊은 뜻이 숨어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나, 인셉션, 그리고 인터스텔라를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뭐 신이나 초월적인 존재를 믿지는 않습니다만, 이 만화를 볼 때 만큼은 그 존재를 잠시동안이나마 인정하게 됩니다.

저런 신이라면 괜찮겠다 싶은거죠. 우리가 평소에 궁금한 이야기들 있잖아요. 죽으면 어떻게 되고, 자살을 하면 어떻게 되고, 죽을죄를 지었으면 어떻게 심판을 받을 것인가. 지옥이란 어디일까. 신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에요. 담담하게 풀어내는 깊은 이야기들, 그리고 같이 흘러나오는 BGM은 정말이지 놀란 감독의 연출력과 한스 짐머의 음향이 만난 것과 같은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저 만화처럼 사후세계라는 것의 존재를 믿으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믿든지 말든지 이 책은 죽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꽤 많은 후회를 하는듯한 뉘앙스를 취합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봅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늘 우리와 함께하는 것임에도 우리는 늘 그 사실을 망각하고서 살아가는 것이죠.

예전에 아는 동생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형, 왜 우리는 "살아간다."라고 말해? 시간이 갈 수록 우리는 죽음과 가까워지는 거 아니야?

아주 탁월한 통찰력이죠. 우리는 살아갈수록 죽음과 가까워집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살아간다"라고 말할까요.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죽을지도, 1초후에 죽을지도.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늘 곁에 있는 죽음과 함께하는 삶이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간다고 말하는 것이겠죠. 오늘하루 죽지 않았다면, 잘 살아낸거죠.

이 만화책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죽음은 우리의 동반자 입니다.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에,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 제 꿈이 후회하지 않는 것. 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만화책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우리는 힘들 때 남들이 나에게 공감해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때로는 공감 말고 이해가 필요할 때가 있죠. 누군가 나타나서 "삶이란 이런거야"라며 삶에 대해서 이해시켜주길 바랄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공감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는 만화입니다.

죽음을 통해서 삶을 투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웹툰으로도 모자라, 책으로도 구매해서 심신이 지칠 때 마다 읽어보고는 합니다. 그만큼 저에겐 좀 특별한 책입니다.

시니&혀노의 죽음에 관하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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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사건!!

태어나는 날은 정해져 있어도

가는날은 아무도 모른다는...

썰이 생각 났어요. ^&^

오오!! 찾아서 봐야겠네염!!

BGM이랑 같이 보세요. 진짜 여운이 많이 남을겁니다.

오...BGM까지...굉장히 디테일하네염+_+

안 찾아본다에 내 손모가ㅈ........................

리우님 손모가지가 어디 있을까염~~~(주섬주섬)


자릅시다!!!

전 이만.........ㅅㄱ

ㅅㄱ 라뇨?!! 어디 가십니까!? 내....진짜 곱창 밋업을 나가야하나 ㅋㅋㅋㅋㅋ

이 웹툰 지나가다 본적있는데 죽음이라는 글자가 두려?워서 안봤었는데요. 책으로 나왔군요~^^

꼭 읽어보세요! 죽음으로 삶을 투영하는. 죽음에 대한 얘기지만, 또 삶에 대한 이야기도 한 그런 책입니다 ^^

네.그래야겠네요^-^ 훨~씬 전에 볼기회를 저의 편견?때문에 놓쳤군요 아쉽네요

예전에 지인한테 추천 받았었는데 또 잊고 지냈어용...
이렇게 rothbardianism 포스팅 보니까
바로 읽어봐야겠습니다!

바로 읽어봐요! 훌륭한 책입니다..

시니&혀노의 작품은 너무 좋습니다. '죽음에 관하여'도 세 번이나 정주행을 했지만, 연애를 다룬 '남과 여'도 인생 작품이에요! 특히 '죽음에 관하여'는 한편 한편이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라 더욱 좋습니다. 책을 이미 샀는데도, bgm과 듣기위해 다시 재연재를 정주행하고 있는..ㅎㅎㅎ

크.. 역시 통하는게 있네요. 남과 여도 꼭 한번 봐야겠네요 :)

ㅎㅎㅎ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 인생 웹툰 TOP3 안에 드는 작품이라 ㅎㅎ
남과 여! 정말 추천합니다.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에요 :)

네이버 재연재 대상이라서 지금 추천하기 적당한 시기네요!

앗 마침 그렇네요 :) ㅎㅎ

후회없이 살자는 모토가 있으면, 살면서 고민되는 일들을 결정할 때, 큰 추진력으로 작용하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침 네이버에서 재연재를 하기에 정주행 중입니다.
순간 움찔하며 느껴지는 바가 크네요.

저도 예전에 한번 봤었는데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새 잊었네요. 책으로도 발간되었다니...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이런 생각이 많은 것 좋아해요

이거 재밌어서 두번봄
작가 이름도 맘에듬ㅋㅋㅋ

죽음에 관하여.. 정말 명작이죠!
매 화마다 생각할 거리를 주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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