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일기10 - Take It Easy

in #kr-youth6 years ago (edited)

지난 주말에는 짧게 도쿄에 다녀왔다. 여태까지 날들에 대한 보상 겸, 앞으로 다가올 무서운 날들을 잘 버티게 해주기 위해 스스로에게 보상을 미리 준 셈이다. 주말을 활용한 고작 이박삼일의 짧은 여행이었으므로 시간이 아깝지 않게 마음이 풍성한 여행이기를 바랐다. 나리타 공항에 내려 넥스를 타고 신주쿠로 이동하니 태풍 짜미의 영향인지 비가 내렸다. 비를 맞으며 탈탈탈 트렁크를 끌고 숙소로 갔고, 짐을 놓자마자 바로 뛰쳐나와 돈가스를 먹고나니 비가 그쳐있었다. 축축한 거리를 걷고 걷다가 어떤 도넛가게를 만났다. 아직 트이지 않은 일본어로 커피와 라떼, 코코넛 도넛까지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그 날 하루의 피로가 몰려온다. 많이 걷기도 했고, 마음이 급하기도 했다. 도넛을 잘라 먹으려 할 때 가게에서 나온 노래는 바로 take it easy. 이름을 old pop으로 지정해두고 지난 여름 스티밋에서 만난 유쓰 친구들과 들른 LP 바를 대표 사진으로 지정해둔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많이 들은 곡인데, 이국에서 들으니 귀가 감격스럽다. 마주 앉은 얼굴과 씨익 웃고 노래를 따라 부르니 바쁘게만 달려왔던 삶이 내려진 기분, 그리고 곁들인 커피와 도넛은 너무 맛있어 온 몸에 당이 도는 시간이었다. 이박삼일 쉬고 즐기려고 온 여행에서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불렀다, take it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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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ngels Fear To T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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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여행 좋네요. ㅎㅎㅎㅎ 재충전 좀 되셨겠어요.

재충전은 됐지만 체력은 쪼금 미달났어요 (?) ㅋㅋㅋㅋ 그래도 공부걱정없이 놀아서 좋았습니다!

헐. 여행의 미스테리죠 ㅋㅋㅋㅋ 하지만 곧 중간고사 기간일테죠. 후훗 ㅋㅋ

커피와 도넛에 도쿄감성까지 즐기고 오셨군요^^

도쿄 감성을 제대로 느끼려면 조금 더 있었어야 하는데!

노래가 참 좋네요 :)

여행이후로 지금까지 최애 노래가 되어 있어요 :>

조금만 버티시면 다 추억이 되실겁니다 보람찬.

ㅋㅋㅋ약간 해석투의 말투? 댓글감사합니다 따뜻한.

오랜만이에요~ 일본 2박 3일 여행기가 궁금하네요!

테이스팀처럼 여행기를 쓰는 트립스팀이 런칭하여 포스팅하면 보팅 및 이벤드 등을 하고있으니 한 번 트립스팀에 여행기를 적어보세요~!!
https://kr.tripsteem.com/

트립스팀얘기를 들었어서 꼭 써보려고 했는데! 아직은 웹에서밖에 지원이 안되네요ㅠㅡㅠ
시간내서 컴퓨터로 쓰겠습니당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ㅎㅎ

언제적 노래인가요.. 혹시 아재십니까?^-^

같은 아재끼리 뭐라하지 맙시다. ㅡㅡ;

take it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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