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해진 누군가를 떠올리며

in #kr-youth6 years ago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제가 휴가를 복귀하고 얼마 뒤, 제 친한 친구 또한 휴가에서 복귀했습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냐고 물어 보니, 카카오톡 친구들을 대부분 정리했다고 하더군요.

이전에는 친했던 사람들이지만 연락 안하는 사람들, 친구의 친구 등 형식적인 사람들 등.

실제로 친하고 연락하는 사람들만 남겨두니 30명 정도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명이나 남다니 많다.
    나는 연락을 꾸준히 하는 친한 사람들이 20명은 될까.
  2. 연락을 안하면 소원해진다.
    전에는 남겨두었을 법한 사람들도 1년간의 군대 생활 후 사이가 예전같지 않다.
    관계 회복의 여지는 있겠지만 지금은 친한 친구라고 부르기 애매한 사람이 많다.

제 친구나 저나 아싸 기질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친한 친구하고만 친하죠.

연락하기 쉬운 단체 톡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새삼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또한 그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엄청 친하지도 않은데, 왠지 지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연락이 뜸하면 대부분 정리했다고 하면서도, 그 정도 수준의 연락도 없는 다른 사람 한 명을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그런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저 또한 비슷한 친구가 있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제 중학교 시절 친구인데요. 같은 학교는 아니었고 어떤 활동을 통해 만났습니다.
당시엔 굉장히 친했고, 저도 그 친구를 굉장히 좋아했기에 만날 때마다 붙어다녔죠.

활동이 끝나고, 개인적인 연락을 할 이유가 없어 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멀어지긴 하더라구요.

이후 두 번 정도 연락이 닿았는데, 첫째는 당시 많이 사용하던 미니홈피였고,
둘째는 페이스북이었습니다.

두 번 다 친구추가만 마치고 거의 연락은 없었구요.
저야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서도 그 친구를 좋아했기에 대학 입학 후엔 얼굴이나 한번쯤 보자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그 친구에게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야기했듯 그 친구와 저는 연락을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소원해졌을 텐데, 제가 그 친구를 워낙에 맘에 들어 해서 대학교때까지도 한번 만나보고 싶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저를 멘션했다고 알림이 뜨더군요.
무슨 일일까 하고 알림이 뜬 글을 보니,

오랜만이야!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우리 동아리가 ~~~ 위에 댓글 좋아요 한번만 눌러줘

하는 내용이 적혀 있더군요.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전 나름대로의 추억을 갖고 여전히 이 친구를 좋게 보고 있었는데 새삼 이 친구에게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씁쓸하네요. 당연히 그 이후에도 연락은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근황도 잘 모르겠구요ㅎㅎ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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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나이가 점점 들수록 더더욱 심해지는 현상이죠. ㅎㅎ

그래도 아직 20대 초중반인데, 연락할 사람이 20도 안될 것 같아 새삼 슬프네요ㅎㅎ

사회분위기가 바뀌는 것도 크지 않나 싶어요... 물론 개인적인 호불호도 당연히 있겠지만요. 개인 주의적이라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다보면 또 더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

저도 별 생각없이 연락하는 사람과만 연락하고 어울리는 사람과만 어울리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되어버렸네요ㅎㅎ

회사 다니다보면 하나 둘씩 멀어지게 마련이죠.
폭은 넓어지는데 깊이는 점점 얕아짐.
마지막에 남는 친구가 제일 소중한 친구인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큼 저도 노력을 해야죠!

서로 연락을 안하니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럼에도 또 먼저 연락하긴 어려워요ㅎㅎ

시간이 지날수록 소원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자주 안 보면 그렇게 될 확률도 커지게 되는거 같아요.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자주 볼수가 없군요.
괜히 군대가서 인간관계가 다 걸러진다는게 아닌거같습니다

나이 먹을 수록 인간관계가 넓어졌다가 줄었다가 하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 중반 후반은 각각의 인간관계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흠 그런가요
사회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적으로 가기도 하고, 많은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봐야할지 그냥 이대로 소원해지는게 맞는지 생각해봐야겠네요

당황과 황당이 동시에... 참 난감하면서도 그렇더라구요 흠흠

저도 워낙 친구를 좋아해서 많은 친구와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 남은 친구는 진정한 친구 몇명 남더라구요
허무합니다 ㅎㅎ

결국 서로서로 바빠지고 하면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게 되니까요.
아쉽네요ㅎㅎ

친구 많다고 좋은 건 아니네요. 좋은 친구 몇 명만 있으면 되요.

맞는 말이에요ㅎㅎ
다행히 좋은 친구는 몇 있는거같네요!

회사 다니다보면 하나 둘씩 멀어지게 마련이죠.
폭은 넓어지는데 깊이는 점점 얕아짐.
마지막에 남는 친구가 제일 소중한 친구인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큼 저도 노력을 해야죠!

지금도 친한 친구들과만 연락하니 아마 별일없으면 이대로 쭉 가지 싶네요ㅎㅎ

?? 유스만 해도 몇명이지.. 스팀잇으로 새로 시작하세욧! ^^

ㅋㅋㅋ유스는 유스대로 또 친구 만들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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