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에 기대는 방법(1) - 적응

in #kr-youth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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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야기나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나...
흐름을 좀 정하고 나야 매끄러운 진행이 되겠다는 당연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연재(?)가 좀 늦어지는 대신 일상에서 느끼는 바를 글로 풀어보려 합니다 : )
공감되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평범에 기대는 방법(1) - 적응

# scene 1

일하는 잡지사에서 코엑스에서 하는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서 회사 차를 끌고 출근하던 오전에는 비가 애매하게 쏟아지고 있었죠.
가방을 메고 삼각대를 한 손으로 들면 우산을 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냥 뛰었어요.
한 손에는 가방을, 한 손에는 삼각대를 들고 호기롭게 뛰어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 scene 2

제가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가족여행으로 바다를 간 적이 있습니다.
튜브를 끼고 헤엄을 치는 시늉을 하니 어쩐지 으쓱해지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걸까요.
전 튜브를 던져버렸고, 곧 바로 가라앉다가 지나가던 아저씨의 듬직한 손에 구조되었죠.

# scene 3

전시장에 도착하고 나니 차 문을 잠근 기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황망히 다시 돌아가서 문을 잠그고 오느라 30분 정도를 날려먹게 되었죠.
현장 스케치는 아직 관람객이 많지 않은 오전에 빠르게 하고 기사를 올려야 하는데,
살짝 지체되어서 취재를 하고 업로드를 하니 오후가 되었습니다.
어찌어찌 꼭 만나뵈야 하는 분들은 만나뵌 것이 위안이었습니다.

# scene 4

퇴근 후에 야근을 하는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커피를 사서 마중을 간 뒤에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실로 완벽한 계획...!
내심 흐뭇해하며 출발하다가 기름이 부족한 것을 알아차리고 커피를 사러 가기 전에 들렀다면
더 저렴하고 동선도 꼬이지 않았을 것을 더 비싸고 또 더 멀리 돌아서 가야했죠.

# scene 5

여자친구를 무사히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도로에는 여전히 차가 꽤 있었지만 익숙한 길이었고, 어느 때와 다름없는 운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오늘 일이 생각났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름 괜찮게 처리한 일.
피곤하기도 하고 조금은 돌아가야 했지만 여자친구를 데려다 준 기억들이 지나갔습니다.

흐뭇하려는 찰나 갑자기 끼어드는 택시에 히익거리면서 비틀거리면서 급정거를 했더랬죠...
순식간에 현실로 돌아와 긴장하며 다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신중함보다는 긴장감을 더 가까이 해야할 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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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n418 님이 #kr-youth 에 대한 글을 올려주셨어요!
그의 담백한 필력을 확인하고 싶다면 클릭!

개인적으로 소소하더라도 스팀잇의 활성화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어찌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아직 시작하지 않은 세대들의 입장으로 볼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젊은 세대가 자기들끼리만 뭉치려고 하는 것으로 보시고 불편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러한 분위기를 하나의 움직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큰 목적이나 욕심이 앞선 것이 아니라, 그냥 또래 친구들이 내가 정을 주고 있는 스팀잇이라는 공간을
너무 어려워하거나 쉽게 떠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조금이나마 공감해주거나 이야기에 박장대소를 하는 건 아니라도 '와 정말?' 이런 식으로 환영을 해주기 위한,
그런 것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 )

그 움직임이 모여 결국 마음도 움직이고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우리로서 스팀잇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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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뉴비인데 그냥 이대로인 채로도 좋은 것 같아요 !! : )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그리고 ㅠㅠ 안전조심 !!

건강이 최고! ㅎㅎ
반가워요!

어찌 제가 박람회에 가는 토요일에만 딱 자리를 비우실 수가 ㅠㅠ 아쉽습니다 아쉬워요...

ㅜㅜ 엇갈린...
박람회는 또 있으니까요! ㅎㅎ

아 나 잘했네 하고 안심하면 또 돌발 상황이 다가오는 군요 ㅋㅋㅋㅋ 그것마저 뭔가 kr-youth랑 어울리는..🤔

ㅋㅋㅋ막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평소에도 좀 신중해야 하는데.. 아직은 아닌가봐요 ㅋㅋ

가볍게 스티밋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부담없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스팀아 4월을 멋지게 가보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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