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가 아닌 '위험' 표지판

in #kr-writing5 years ago

경의선 숲길과 책거리에는 꽤 많은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자전거, 전동 킥보드 출입 제한’ 현수막이 가장 많다. 5~6개 이상 되는 것 같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아마 바로 옆에 있는 차도보다 이 길이 편해서 많이들 다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많은 현수막’들’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음으로 많은 건 ‘소음 금지’ 현수막이다. 시끄러운 인간들도 많은 모양이다.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맹견은 입마개를 채우라는 현수막도 몇 개 있다.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를 본 적도 있다.

이 곳에서 술 담배를 하지 말라는 현수막도 보인다.

이 현수막들은 기초적인 매너와 상식을 지키지 않는 인간들이 이 길에 꽤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금지’ 표지가 아니라, 이런 인간들이 많으니 알아서 조심하고 피하라는 ‘위험’ 표지판 같다. 역시 ‘금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Coin Marketplace

STEEM 0.14
TRX 0.24
JST 0.031
BTC 83952.35
ETH 1984.51
USDT 1.00
SBD 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