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여성 뮤지션들이 더 많아졌으면......

운동을 하거나 잠시 산책을 할 때

리드미컬한 음악을 듣는다.

평소에는 주로 잔잔한 음악을 듣지만 활동이 필요할 때는 활기찬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여성 뮤지션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여성 힙합 뮤지션도 더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

지니 뮤직 앱에는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 있는데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헬스, 걷기, 달리기, 등등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그 음악들을 가만히 듣다보면

거슬리는 때가 종종 있다.

여성의 몸을 눈으로 훑는다는 지... 스웩 어쩌고..

근사한 옷차림을 하고 밖으로 나간다는 둥

스웩있는 남성들은 그렇게 해야한다는 뉘앙스에-

영어에 이런 표현이 있는데

I'm sick of it. 그것에 질렸다/지겹다.

I'm sick of sexual expressions from a man who has a androcentrism or a male chauvinism.

남성 중심 사상이나 남성 우월주의 사상을 가진 이들의 성적 표현들에 질려버렸다(지겹다).

나는 a male chauvinism 이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지금은 아니다.

남성이 권력을 가진 구조에서 더 편하게 살아남으려면

그들의 시스템에 수긍해야하고 치열하게 수긍하며 살아왔었던 것 같다.

아무튼 더는 아니다.

남성의 시선으로 표현되고, 즐겨야 하는 대상인 듯 여성을 그리는 표현을 멈추었으면 좋겠다.

지겹다.

여성은 달콤한 케익도 아니고 잘 익은 과일은 더더군다나 아닐 뿐더러, 고귀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인격체이다.

방구도 뀌고 아름다운 곡선을 항상 유지해야만 할 의무도 없을 뿐 더러, 남성의 욕구의 대상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바른 생각과 사상을 가진,

여성 CEO 가 여성 대통령이 여성 임원들이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성 학장님이 여성 장관들이 더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

여성은 고유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보다 강인하고 인내심이 강할 수도 있다.

남성은 예민하거나 섬세할 수 있고 때로 그런 남성들을 종종 본다. 사람에 따라 다양한 성향을 가질 수 있다.

신나게 듣던 음악에서 점점 가사가 들리고, 가사가 거슬리고, 집에 돌아가면 꼭 글을 써야겠어.

라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신나는 비트와 멜로디에 다른 가사를 붙이면 안되는 건지?

왜 항상 에로스 관계만을 그리면서 그것이 주는 기쁨만 표현하는지

1초 뒤 생각은 안하고 사는 사람같은 가사만 써대는 지...

스페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동생이

"Despacito"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했다.

멜로디와 비트만 듣고 가사를 살펴봤는데....

동생이 나 이 곡 좋아! 라고 하는데 - 그냥 입을 닫았다.

가사를 알려주면 분명 싫어할 게 뻔하다.

저스틴 비버가 스페인어 원곡을 영어로 부르기도 했다.

가장 열정을 쏟고 에너지를 표현할 주제는 에로스 관계 뿐인걸까 -

-_- ....

이런 고정관념을 털어버리는 뮤지션이 특히 여성 뮤지션이 더 많이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여성들이여- 깨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