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보니 하늘이 켐트레일로 뒤덮여 있다.

in #kr-writing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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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니 하늘이 켐트레일로 뒤덮여 있다. 어제는 산화 알루미늄을 얼마나 뿌렸는지 구름을 죄다 말려버려 하늘색 텅 빈 하늘이 되었었는데, 오늘은 뭘 뿌린 건지 허연 자국들 가득하다. 두어 시간 후, 하늘은 하얗게 변할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 하늘이 하얗게 된 적이 언제 있었는지, 이건 켐트레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내일 비 예보다. 구름씨인 요오드화은이나 바이러스를 뿌린 걸까. 요즘은 새로운 성분도 많다던데,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도 볕이 좋아 마당에서 놀고 싶어하는 아이를 말렸더니, 가게 안으로 자전거 등등 탈 것들을 죄다 끌고 들어온다. 작은 거 한 개만 된다고 말해도 싫단다. 고집부리는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켐트레일이라고!!! 켐트레일이라는 이름은 알아도 아이가 그게 얼마나 나쁜 건지까지 어찌 알까만, 막 화가 났다. 화는 저 미군양키새끼들한테 나는 건데, 죄 없는 아들이 덮어 썼다. 죽일 놈의 새끼들....
정상회담이니, 종전이니 요란한데, 과연 미군은 철수할까? 이 켐트레일 살포 기세로 봐서는 영원히 이럴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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