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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초간단 미술사] 원본을 넘어선 가상 - 시뮬라크르 미학 (2)

in #kr-writing6 years ago

이렇게 고퀄리티의 미학 글을 써주시다니...일단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네요^^ 정말 가상과 복제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전시회를 홍보하는데 '인생샷 찍기 좋다' 라는 것을 들이대는 것이나, 어디에 가서 뭘 하든 간에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는 것이 '목적' 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그런 것을 알면서도 저 또한 가상에 지배되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예술의 가치를 논할 때 그것이 복제로써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한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사진이 원본 사진인가, 합성한 사진인가, 복제된 사진인가 하는 것에 따라서 감동이 달라진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어차피 사진이라는 것 자체가 실제 세계를 복제한 것 아닌가. 그걸 모두가 알고 보는 것인데, 거기에 복제를 또 했건 안했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거죠. 그것보다는 순간의 기록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뻔한 얘기같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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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젊을수록 원본에 대한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사회가 그래서 참 흥미로워요. 6.25 전후 세대부터 태어날때부터 아이패드를 만지작거리는 아이까지 모두 한 장소에 살고 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사진을 예로 들어도 사진 자체가 카메라라는 필터를 거쳐 임의적인 조합으로 복제된 것인데, 어르신 세대는 거기에서도 원본성을 찾으려고 하는 경향도 많이 보이구요. 사실 제 포스팅 자체가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입니다 ㅎㅎ 긴 댓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저희 아버지 세대와 저희 세대간의 간극은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구요. 뻔한 이야기라 하셨지만 그저 뻔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주제들이라서 이런 것들에 대해 스스로 또 생각해보고 고민해봐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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