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나라는 선진국 일까?

in #kr-writing6 years ago

무거운 주제지만 한국에 사는 20대 후반 청년이 바라보고 직접 경험한 '대한민국'에 대해서 가볍게 써보려고 한다.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는 2015년에 PPP(구매력 평가 지수) 및 GDP 기준 전체 GDP가 1조달러 이상이면서 1인당 GDP도 높은, 10개의 선진국으로 본류되는 국가를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 스페인, 영국, 호주.

60년대 초반까지만하더라도 세계 최대빈민국가에서 눈부신 성장으로 반세기 만에 세계 10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점은 실로 어마어마한 업적이다.

그렇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산업과 수출과 수입이 활발하고 경제가 고도로 발달된 우리나라는 해외에서도 인정한 명실상부 선진국이다.

그러나, 시민의식이나 국민들이 생각하는 관점에서 바라볼때 과연 우리나라는 선진국 일까?



나는 11년간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친 뒤, 작년에 귀국했다. 11년만에 돌아온 대한민국은 내가 살았었고, 예상했던 대한민국과는 많이 달랐었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만나고 접하는 사람들은 여유가 없어보인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단순 동작만을 반복하는 기계적인 모습이 느껴진다. 물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해, 가족들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면 의미있고 대단한 일이라 생각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무엇을 위해 저렇게 여유없이 힘들게 사는지...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 들기도 한다.

학생들과 청소년들은 스스로를 '흙수저'라는 타이틀에 가둬두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명칭한다. 오로지 좋은대학을 가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도태되고 낙오될까봐 학원과 과외수업에 전전긍긍한다.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만다.

2003년 이후 지금까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하루 평균 36명, 40분마다 1명이 자살을 선택하는 나라? 그렇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이다.

나는 한국에와서 한국의 교통과 사람들의 운전하는 습관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적응중이다. 도로위에서는 '양보'를 찾아볼 수 없었고, '무질서'와 시끄러운 클락션 소리뿐이다.

미국에서 공부 중일때 운좋게도 해외 몇 나라에 단기선교나 봉사활동을 갈 수 있었는데, 다른나라에 갈때마다 느낀점은, 선진국 일수록 '양보'는 생활화 되있으며, 안타깝게도 후진국 일수록 '양보'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점에서 나는 구지 선진국과 후진국을 얘기할때, '양보' '시민의식'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본다.

물론, 이 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며, '대한민국'의 좋은점 또한 얘기할게 충분히 많다.

그러나 건강한 '시민의식' 없이, 국민들 개개인이 행복함을 느끼지 않는 나라라면?

경제성장이나 GDP 순위에서는 항상 상위권안에 드는 나라지만, '일과 삶의 균형', '더 나은 삶의 지수' 조사에서는 항상 최하위권인 '대한민국'.

과연 우리나라는 '선진국'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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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한국 선진국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 내용이 있지만,
운전 양보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 내용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끼어들지 못하는 자에게는 양보 안한다는 주의 입니다.
앞에 끼어 주면 골치 아파요.
끼어들수 있는 자에게는 끼워줘도 전혀 문제가 없어요.
흐름을 잘 타니깐..

너무 이기적인가요??
미국 비롯 다른 선진국도 1천만급 대도시 가면 비슷할 것 같은데, 아닐까요?

다른 나라는 그냥 끼어들기전에 대놓고 양보해줍니다. 타일랜드랑 베트남 중국 빼고요. 이기적이라기 보다는, 환경설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것일 겁니다. 빨리빨리 어딜가야하고 서두르는 문화니까요. 왠지 남들 안하는 양보해주다가 손해보는 느낌도 들거고요.

저도 흐름을 타고, 능력껏 잘 끼어드는 차들에는 즐거이 양보합니다.
흐름을 무시하고 끼어드는 차들에게는 절대 양보 못하죠.
양보하고 나면, 계속 갑갑함.. 결국 추월해야 하는 일이 생김..

정답입니다! 저도 중국과 필리핀을 가본적이 있는데, 양보는 커녕 정말 이렇게 무질서한 나라가 있을 수 있는지 충격에 빠진 적이 있었네요. 진짜 많은 나라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가본 나라들을 보자면, 정말 선진국일수록 "양보"가 생활화 되있는 느낌 이었습니다...

뭐라 그럴까... 그냥 제가 경험한 미국에서 운전생활은 "양보"가 생활화 되있다고 할까요? 한국과는 말그대로 정반대 입니다. 한국에서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사람들이 차보고 건너지 않습니까? 미국에서는 신호등이 없는 아주 짧은 신호등에서도 차들이 사람들 눈치보며 기어다닙니다. 사람이 시야에 보이면 횡단보도까지 한참 남았어도 무조건 멈춥니다. 말 그대로 "사람이 먼저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회죠. 제가 아직도 미국에서 운전하던 버릇이 남아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사람들이 보이면 지나가라고 손짓하면 오히려 저에게 먼저 지나가라고 손짓하는 아주 희귀한? 경험을 할 수 있더군요. 미국에서는 "무조건" 사람이 먼저기 때문에 절대로 저런 광경을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을 순 있지만, 저라면 무조건 한국보단 미국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거 같습니다.

물론 스팀님께서 말씀해주신 1천만급 대도시가면 비슷하다고 하신말씀 매우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보진 않았지만 뉴욕이나 LA는 정말 한국보다도 교통이 심각하다고 들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한 점은 이 두 도시 모두 다문화 인종, 즉 유색인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두 도시라는 점입니다. 소중한 의견 댓글 감사드립니다~

미국이 양보라기 보다, 온 순서대로 가는 것이 체화되어 있는 것은 총기 소지 자유화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도 각자 총을 가지고 다닌다면, 다른 사람들 두껑 열리게 하는 일은 조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초창기에는 다혈질인 사람들 성질 주체하지 못하고 여기서 빵, 저기서 빵, 사고 많이 나겠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죽을사람들 죽고, 살 사람들만 비교적 질서를 잘 지키며 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간혹 태어나는 사이코 들 때문에, 지금 미국처럼 총기 사고 일어나기는 하겠지요..일정한 확률로..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운전을 하지 않아 직접 체감은 하지 못했지만,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이용시 저도 흡사한 생각을 합니다.

안에 있는 사람이 내리고 난 뒤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자주 목격하거나 경험합니다. 내리지도 않았는데 훅 들어옵니다.

출퇴근시간 지하철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무아지경,개미지옥(으...응?) 이런 네 글자 단어만 생각이 나요.
아무래도 고단함의 연속이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나 단순히 수치가 아닌, 실질적 가치로서 선진국이 되는
우리나라를 꿈꿔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한국와서 한번 지하철 출근시간에 타봤는데... 아비규환이 딱 맞는 말이더라고요... 사람 많은건 둘째치고.... 다들 바쁜지.... 질서 없는 모습이... 그 뒤로는 절대 지하철 못타겠더라고요... ㅠㅠ 문화충격 받은듯....

저는 십여년을 그래놔서,
이젠 아재의 숄더 태클도, 어머님의 그랩도 상당히 면역이 활성화 되었네요.

저같이 작은 여성은 살아남기 힘든 정글같은 곳이지요. 그래서 전 한국가면 걍 택시 탑니다. 미국살다 한국와서 출근길 지옥철 타면 좀 충격이 크셨겠군요

저도 아직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는 느낌은 안 듭니다.
말씀하신 바대로 삶의 여유가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라 생각합니다.
2천년대 초반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여행갔는데 교통문화가 우리와는 너무 다르더군요

일본은 아무래도 정말 질서를 철저하게 지키고 그런 쪽으로는 많이 성숙해진 시민의식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시애틀에서 유학중일때도 일본 유학생들 보고 정말 많이 배웠거든요...

저도 개개인들이 행복을 많이 느낄수있는 나라가 선진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되면좋겠네요 잘읽고 갑니다. 앞으로 소통많이해요^^ 팔로우할께요 맞팔부탁드려요

네 ~ 앞으로 소통 많이해요~ 맞팔하고 놀러가겠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판단은 우리나라 내에서 내리는 것 보다는 외부에서 내리는 것이 정확할 수 있구요.

어떤면은 뛰떨어져도 전체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으면 선진국이라 할 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론 나라는 선진국 국민은 중진국으로 생각합니다

네 동의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게 맞는 듯 합니다! 소중한 의견 댓글 감사드립니다 ^^

아.. 한국 들어오셨구나... 전 아직 유학중인줄 알고 있었어요.. ^^

곧 뵐수있을것 같은 느낌이네요~

네... 1년정되 됬는데... 아직 어느부분에서는 적응중이네요 ^^
네 곧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

노동3권도 아직도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는데요. 뭐,..ㅇ

ㅠㅠ..... 언젠가는 좋아질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

좋아질꺼라 생각합니다만.. 엄청급하긴하죠.. 다른나라 출장가도 느긋함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유독 빨리빨리 급한면이 많은 듯 해요... 외국사람들이 다른 한국말은 몰라도 '빨리빨리' 이 말을 제일 빨리 배운다 하더라고요.... ㅎㅎ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부터 지금까지 느끼는거지만 제 기준에는 선진국이 아니네요. ^^;

ㅠㅠ.. 안타깝지만... 언젠간 하늘님의 기준에서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저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어릴 적과 비교하면 그래도 저를 비롯한 국민들 수준도 비교적 많이 달라지곤 했어도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제 나이될 무렵에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양목님의 글을 보며 느낀게 많았는데,
moont0님의 글또한 배울게 많은 글 같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중 한 명 으로써,
단순히 수치로 나타나는 그런 사회가 아닌,
정말 살기좋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본 삿포로에 놀러갔을때 아무리 정체가 되도
사람이 차를 막고있어도 클락션소리 하나 듣기 힘들었습니다. 시민의식을 말씀하시니 이게 생각나더군요..

과찬이십니다 ^^ 많은 분들이 시민의식 얘기할때 일본을 빼놓지 않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 또한 미국에서 유학당시 일본 유학생애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친절하게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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