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생의 베일

in #kr-writing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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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밋 중독자 유니아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인생의 베일이라는 책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서머싯 몸을 정말 좋아해서 이 작가의 책은 다 읽은 것 같아요.

이 책의 내용은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자란 여성이

결혼생활을 하면서 환상이 깨어지고 외도의 아픔을 겪으면서 긍정적인 여성을 모색하는 내용인데요.

한 여성의 성장, 진정한 사랑, 용서 등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책 읽어보시고 좋으시면 저번에 추천드린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도 추천드려요!

아래는 제가 책을 읽으면서 감명깊게 느낀 부분들이거나 좋다고 생각한 구절들이에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어서 MARKDOWN STYLING을 배워야겠군요. 글을 보기가 너무 어렵게 되어있는 것 같아요 ㅠㅠ

"오색의 베일, 살아 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셸리

"난 끔찍하게 멍청해요.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 말을 하기가 왜 이리 끔찍이도 어려운지."

하지만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안 한다면 인류는 머지않아 언어 사용 능력을 잃지 않겠는가. 키티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열정은 커져만 갔고 이제는 그들이 늘 함께 있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애물에 점점 인내심을 잃어 가고 있었다.

그의 입꼬리가 심술궃게 밑으로 쳐졌다.
"오, 이런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운 법이야."

"난 당신을 위해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을, 당신은 못하는군요."
"상황이 다르잖소."
"차이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에요."
"남자는 평생을 같이 보내고 싶은 바람이 없어도 한 여자를 아주 많이 사랑 할 수 있어."

"월터에게 가서 자비를 구할 생각은 없나? 당신 말대로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을 용서할 마음이 생길 텐데."
"어쩌면 그를 이리도 모를까!"

그러면 당신은 크게 실수하는 거야. 사실 전염병에 감염되는 것만큼 순전히 그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고 나는 믿소."

"난 내 가슴속에 죽음을 품고 두려움과 함께 가요. 월터가 그의 어둡고 뒤틀린 마음속에 무슨 속셈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공포로 떨리는군요. 죽음이 진정한 해방일지도 모르겠어요."

프랑스 식 표현대로 말하자면 그이ㅡ 하루 날씨가 좋고 나쁨은 전적으로 그녀의 손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 보기는 처음이었고 마치 몸을 허물처럼 발치에 벗어던지고 순수한 영혼이 된 것만 같았다. 아름다움이 다가왔다. 그녀는 신자가 신을 받아들이며 먹는 면병(로마 카톨릭 미사 때 쓰는 과자)처럼 그것을 받아 먹었다.

"끔찍하지 않나요?"
"뭐가요? 죽음이?"
"네. 죽음은 모든 걸 무서우리만치 시시하게 만들어 버려요. 저이는 인간 같지가 않군요. 그를 보세요. 살아 숨쉰 적이 있다고는 믿기지 않아요. 한때는 그도 언덕을 달려 내려오며 연을 날리던 어린 소년이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기 힘들군요."

하지만 그들이 강에 도착해서 그녀가 가마에서 내렸을때 그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슨 일입니까?"
그의 얼굴에 주름이 지면서 놀란 표정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그녀가 미소를 지으려고 애썼다.
"어리석음 때문에요."

"왜 스스로를 경멸하죠?"
그녀가 자기도 모르게 아까 하다 만 대화를 계속하려는 듯 물었다.
그는 책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긴 듯 그녀를 주시했다. 먼 곳에서부터 생각을 끌어모으기라도 하는 것처럼.
"당신을 사랑했으니까."

"슬퍼하는 제 자신이 사악합니다. 그녀의 선하고 소박한 영혼은 곧바로 천국으로 날아갔으니까요. 그녀는 성인이었어요. 하지만 인간의 나약함을 통제하기란 늘 어렵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나 또한 언제나 이성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고는 손을 부드럽게 키티의 팔에 얹었다.
"알겠지만, 평화는 일이나 쾍락, 이 세상이나 수녀원이 아닌 자신의 영혼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거에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는 고마움조차 모를 수도 있어요. 상대방은 나를 사랑하는데 나는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지루함만 느낄 테니까요."

"나를 여기 끌고 왔을 때 당신은 내가 병으로 죽기를 바랐죠?"
그녀가 갑자기 물었다.
그가 오랫동안 대답하지 않아서 그녀는 그가 듣지 못한 줄 알았다.
"처음에는."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가 처음으로 그의 속마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행볻한 적은 내 생애에 없었어요."
그녀는 그의 인간성에 몸을 던지고 자비를 구하고 싶은 본능이 일었다. 어쨌든 그들이 그 모든 일을 극복하고 공포와 절망의 무대 한복판에서 살아 있는 마당에 간통 같은 어리것은 짓거리에 연연해한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어 보였다. 모퉁이 하나만 돌면 죽음이란 놈이 감자를 땅에서 캐내듯 인명을 앗아 가며 활개를 치는 이때에 누가 몸뚱이를 더렵혔네 어쩌네 하는 것에 신경을 쓰다니 바보 같은 것이었다.

그의 목소리에서 죽음의 노곤함이 묻어났다.

"그녀 말이 내가 착하답니다."
"언제부터 여자들이 남자의 미덕 때문에 그들을 사랑했나요?"

"그녀에게 커다란 애정을 품고 있다는 말씀을 제게 안 하셨군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당신 눈 속에서 그걸 봤으니까요. 이상하지만 마치 유령이나 꿈을 사랑하는 것 같더군요. 남자들은 속을 알 수가 없어요. 난 당신이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당신에 대해서 손톱만큼도 아는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道). 우리들 중 누구는 아편에서 그 '길'을 찾기도 하고 누구는 신에게서 찾고, 누구는 위스키에서, 누구는 사랑에서 그걸 찾죠. 모두 같은 길이면서도 아무 곳으로도 통하지 않아요."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 잠깐 머물었다 가는 신세로도 모자라 자신을 고문하다니 인간은 얼마나 딱한 존재인가?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날개에 증오의 짐을 짊어지고 파드닥거리는 나방같은 그의 영혼을 위해.
"내 사랑"

당신이 나를 처음 산책에 데리고 나갔을 떄 우리가 봤던 거지를 기억하세요? 내가 겁에 질렸던 건 그가 죽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조금도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는 그저 죽은 동물이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월터도 마찬가지로 멈춰 버린 기계와 너무나 흡사했죠. 그게 너무나 두려워요. 그것이 단지 기계일 뿐이라면 그 모든 고통과 가슴의 상처와 불행은 얼마나 부질없을까요."

삶은 그들이 기꺼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이지만 그들의 가슴속엔 언제나 욕망이.......오, 욕망보다 더 강한 것이 가득하죠. 그건 열망이자, 갈망이에요. 영원한 삶으로 그들을 이끌어 줄 죽음에 대한 열렬한 열망이에요."

그것은 '길'과 '길을 가는 자' 입니다. 그것은 모든 존재가 걸어가는 영원한 길이지만, 어떤 존재도 그것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것 자체가 존재이니까요. 그것은 만물과 무(無)이지요.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들이 자라나고, 모든 것들이 그것을 따르며, 마침내 그것으로 모든 것들이 돌아갑니다. 각이 없는 네모이고, 귀로 들을 수 없는 소리이며, 형태 없는 상(像)이랍니다. 그것은 거대한 그물이고, 그물코는 바다처럼 넓지만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의 피난처가 되는 성소입니다. 그것은 아무 곳도 아니지만 창문 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망하지 않기를 소망하라고 그것은 가르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라고 합니다. 비천한 사람이 온전히 지속됩니다. 굽히는 사람이 똑바로 섭니다.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고 성공은 실패가 도사린 함정입니다. 그런데 어느 누가 언제 전환점이 나타날지 짐작할 수 있을까요? 부드러움을 추구한 사람은 심지어 어린애처럼 될 수 있습니다. 부드러움은 공격한 자에게 승리를 불러오고 방어한 자에게 안전을 가져다줍니다. 위대함은 스스로를 극복한 자의 것입니다."

"의무를 이행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하지만 그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그리고 손이 더러워지면 반드시 씻는 것보다 더 기특한 일은 없다는 것도요. 단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의무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과 의무가 하나이면 은총이 당신 안에 머물 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모든 이해를 초월하는 행복을 맛볼 겁니다."

"월터는 당신과 나 때문에 죽었어요."

마치 그 집은 비워진 지 1분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그 1분은 영원(永遠)으로 충만해서 다시는 그 집에 말과 웃음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지 않았다.

그녀가 그에게서 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미소가 그의 얼굴에 떠올랐다. 그녀는 다시 한번 아버지의 목에 팔을 둘렀다.

"이런, 얘야, 마치 쉰 살은 된 것처럼 말하는구나. 네 앞에도 남은 삶이 있잖니. 고개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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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가 어디서 사용하는 포스팅을 봤는데 좀 더 찾아봐야겠어요!! 수정하면 뭔가 불이익이 있다고 들어서! 다름부터는 그렇게 해볼게요!

올려주신 책 내용 감사합니다!
위 댓글을 통해 또 배워갑니다.

아쉽게도 지금 보팅파워가 다되어 보팅은 어렵지만, 다음에 찾아와서 남길게요 ^^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타이핑 하는 것도 힘드셨을텐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한 작가의 책을 몰아서 읽어본 적은 거의 없는데 저도 그렇게 읽어보아야겠어요.

글을 적는 다는 것은 또 다른 읽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 작가의 책을 다 읽어 보는 것도 의미있는 것 같아요.

소환으로 달려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이 책 지금 읽고 있는데 반갑네요:)

설마요... 서머싯몸 책을 읽고 계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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