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엄마에 고통을 몰랐었다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형과 여동생은 어릴적 돌아가신 아버지를 닮았고.
중간인 나는 어릴적부터 엄마를 쏙 빼닮았다는 애기를 많이 들었섰다.

십여년전 엄마는 원인을 알수없는 만성두통으로
고생하셨던 적이 있었다. 약도 효과가 거이없고.
고대병원,서울대병원 MRI 부터 정신과까지 그어떤곳에도 결과는 늘

"아무이상이 없는데요"

하지만 엄마에 두통은 좀처럼 사라지지 안아 집에서 늘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올려놓고 생활을 하시면서
본인스스로 자식들에게 미안하신지 많이 아프다는 내색도 잘 안하시고
걸으면 좀 괜찮다고 저녁마다 늘 동네에 공원으로 나가시곤했었다.

그렇게 매일 같은생활을 반복하시는 동안 나는 자주 가족들 몰래 본인 손으로 힘것 머리를
때리는 모습을 본적도 많았었다.

하지만 어떤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수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가족들은 각자 바쁜생활에 엄마에 근심이나 애기를 들어주기 보다는....

"엄마가 다른사람에 의식도 많이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성격이라 스트레스때문에 자꾸 아플수도있어"

"혹시모르니까 종교를 한번 믿어보자"

"아니면 요가나 명상을 해보면 어떨까?"

"너무 집에만 있지말고 친구도 만나고 맛있는것도 먹으로 가고해"

"집에만 있으면 더 아픈거야"

언젠가 부턴가 가족들은 엄마에게 이런말을 하는게 전부 였다.

그렇게 힘들게 생활하신지 약 2년만에 서서이 두통에서 벗어나셨고 그후로 더이상
얼음주머니를 머리위에 하지안으셔도 생활할수 있게되셨다..

그후 5~6년 흘러 나는 인도에 한시골에 혼자 살때가 있었는데
평생 어지간 해선 두통이 없던나에게 처음으로 심한두통이 찾아온적이 있다.
하루 반나절을 넘게 혼자
두통때문에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굴러다니는 내내...

오래전 고통을 참기위해 얼음주머니를 들고 몰래 본인에 머리를 손으로 때리시던 엄마모습이 계속 떠올라
눈물이 펑펑나더라....

20180506_121530.jpg

@freegon

Sort: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3
JST 0.026
BTC 56989.27
ETH 2425.90
USDT 1.00
SBD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