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나만 아니면 돼! 내 건 절대 안돼!

in #kr-writing3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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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새벽에 잠이 깼습니다. 눈을 부비며 TV Weather Channel 부터 켭니다.
허리케인 Irma는 여전히 Key West에 머물러 있지만 그 경로가 서쪽으로 많이 치우쳤습니다.
사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제가 사는 동쪽 해안에서 탬파 (서쪽 해안 도시) 지역으로 대피를 갔는데,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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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허리케인이 14년간 플로리다에 살면서 겪었던 여러 번의 허리케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크기와 이동 속도입니다.
보통은 지도에서처럼 서해안으로 가면 동해안은 전혀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허리케인 Irma 는 그 크기가 지름 400 마일을 넘기때문에 플로리다 전 지역에 영향이 있네요.
그렇게 크기가 큰 때문인지 이동 속도도 예상보다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저녁, 주지사의 비상 사태 선포를 시작으로 아이들 학교는 목요일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모든 상점들도 금요일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 일요일 아침인 이제서야 키웨스트에 상륙했다고 합니다. 오래 머물수록 피해는 커지겠지요...
벌써 많은 지역들이 정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키웨스트 영상 - https://weather.com/storms/hurricane/video/key-west-feeling-irmas-wrath

여러 스티미안 벗님들의 염려 덕분에 저는 큰 일은 없이 지나갈 것 같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Yeah! 우리 동네에는 직접 안온대" 라고 철없이 기뻐할 일이 아니라는 거죠...


서해안 지역에는 제가 예전에 올렸던 여행기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도시들이 있습니다.. 큰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의 여행] The Dali Museum in St. Petersburg, Florida - 달리 미술관
my trip - 가끔은 여행에서 조그만 사치를 부려볼까요? - Naples, FL


한국 뉴스를 봤습니다.
강서구는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라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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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문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자체일 겁니다.
그 다음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일 겁니다.
저는 생각과 지식이 짧은 사람이라 이런 인본적인 사상이나 사회적인 현상들에 이래라 저래라 말할 능력은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쇼하지 마라"라고 외치는 분들에게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억울함에 눈물도 납니다.

이해는 하지만 용납이 안되는 경우가 있고, 이해는 안되지만 용납해줘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해라는 것을 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안하는 사람이겠지요.
최소한의 공감 능력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반대를 할지언정, 최소한 저런 말은 안나왔을 겁니다.

옆에 있던 남편한테 물었습니다.

나: 자기야, 우리 집 저 들어오는 큰 길에 장애인 특수학교 들어오면 어떻게 해?
남편: 뭘 어떻게 해?
나: 집값 떨어지고 장애인 차량들 왔다갔다 할 텐데?
남편: 별~ 그래서 뭐?

최소한 내 남편이 그런 사람만 아니면 된다는 제 이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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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도 제 블로그에 관련 포스팅을 했지만..
참 인간의 이기심이란게..

물론 되도 않는 교육용 부지에 한방 병원을 세우겠다고
공약을 한 김성태의원 같은 이도 문제이지만

잘 못된 것, 교육부지란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한사코 한방병원 들여와 잘 살아보세를 외치는 이들이
있단 것이 제 뇌 수준에서는 납득이 안가네요

허리케인 피해가 없으다니 참 다행입니다 다른 이들도
허리케인 피해가 없길 바래봅니다

정치가의 이간질도 한 몫을 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남편분을 두셨군요! 장애를 겪는 사람도 분명 주위에 많고, 우리도 분명 늙어지는 것이 명백한데... 장애인 시설, 노인관련 시설... 왜 반대를 하는지 ...ㅠ
그렇게 집값 오르면 기쁜지 묻고 싶네요....에휴~

입장 바꿔 생각을 하라는 '김건모의 핑계'를 모르는 게지요 ...^^

허리케인 피해가 적었으면 좋겠네요..
저 부모님들이 무릎꿇게 만든 상황 자체가 참 가슴 아프죠..ㅠㅜ

걱정 감사합니다.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답은?

  1. 아이 ㅉ팔려.
  2. 이런 우라ㅈ
  3. ㅈ랄들을 하네
  4. All of the above

하고싶은 예긴 많지만 여기까지...

정답 4 번! 시원시원하세요~^^

참.. 사람이 다 같은 사람인데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하는거.. 정말 아니라고 봐요. 모두다 행복하고 배울 자격은 동등히 있는데 말이죠..

한 사람 한사람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죠 ㅠㅠ

뉴스는 상대적으로 이슈거리가 되고 자극적인 것만 나오니 .. 차라리 뉴스를 안보는게 답인가? 하는 생각도 요새 듭니다 ㅠㅠ

그쵸... 회피해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으니... 그래도 같이 사는 세상인지라...

정말다행입니다 뉴스에 계속나와서 걱정많이했는데 비켜갔군요

아직 지나가진 않았어요. 끝자락에 들었는데도 바람과 비가 심하네요.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사망자가 24명 정도 된다는 기사도 읽었구요. 더 이상의 피해없이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지역에 더 이상 피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식과 재물에 대한 욕심이 과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같은 한국인으로서 같은 나라에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는게 창피하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전쟁보다 무섭다는 자연재해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네, 욕심도 참 부질없는 것인데 말이죠...

네 맞습니다. 부질없는 욕심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것 같네요..

허리케인소식에 걱정했는데 별탈없이 지나가 천만 다행이에요..
저도 뉴스를 접하고 참 답답하더라구요..
집값 그게 뭐가그리 중요하다고... 한숨이 나오네요..

돈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팔아버리는 경우죠.

이웃의 어려움을보고, 이웃의 아픔을 보고 함께 아파하고 울어줄수있는 사람으로 살아갔음 좋겠습니다~

네, 저도 정말 그러고 싶어요. 또 아이들을 그런 어른들로 키웠으면 좋겠어요.

언제라도 나와 남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나만 아니면 돼"라고 하지요. ㅠ.ㅠ

우리 사회는 공감능력 배양이 참 절실한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그 마음의 여유가 물질적인 여유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구요

전체적으로 큰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신 분들도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에고 정말 장애인 특수학교 뉴스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ㅠㅠ

보통 저런 분들의 목소리가 더 큰 것이 문제이지요. 선이 침묵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좋은 남편을 두셨네요ㅎ 저도 가족중에 몸이 불편하신 분이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다고 양보를 해봐도 어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네, 저도 보통은 '아, 저 사람도 다른 사정이 있겠지' 생각해주고 싶은데 이 경우는 말 한마디에 모든 인격을 다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참 편협하고 이기적인게 그래도 나와 관련있는 지인만이라도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면 조금이라도 숨이 돌려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부디 별탈없이 지나기시기 바랍니다.

저 장애인 특수학교 관련 뉴스 장면은 볼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쇼 하지 마라' 같은 똥같지도 않은 소리를 굳이 입밖으로 끄집어 낸 사람들 보면 '진짜 장애인'은 바로 저기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공감능력 0인 사람들 일테죠.

저런 말을 들을때마다 '백번 양보해서 저게 진짜 쇼라고 한다해도, 그건 또 쫌 어때서 저 난리냐'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분들은 이미 평생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거 아닌가요.

아일랜드에 있을때가 문득 떠오르는데,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그 누구도 감히 저렇게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껄렁대는 부량아 같은 친구들도 장애인, 임산부, 어린아이등 약자에게 만큼은 한없이 예의바르고 관대한걸 많이 봤습니다. 아마 미국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주변분들이 먼저죠~
저런 말을 하는 분들은 (진짜, 분들이라고 하기도 싫네요...) put themselves in other's shoes 못하시는 분들이죠...

세상은 걱정거리로 가득했네요.
물론 뉴스를 통해 정보가 그만큼 많이 알려진다는 뜻이겠지만요..

걱정거리들이 뉴스에 더욱 더 부각되니 그렇겠지요...

어떻게 보면 그 이기심은 너무 당연한거라 이기심이라고 생각조차 안 들 때도 많은 것 같아요

플로리다달팽이님 다행이에요^^

네, 감사합니다. 서로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이고 태풍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일단 오늘 밤 무사히 지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보다 더 심한 지역을 위해서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