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만 여행기 2 <대만 필름하우스에 가다.>

in #kr-travel9 years ago (edited)


이번에는 나의 대만 여행기 두번째, 대만 필름하우스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자 합니다. ^^
대만 필름하우스는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미국과 대만의 수교 단절 후 방치 되어 있었던 대사관저를 개조하여 독립 영화관, 예술 영화관으로 탈바꿈 한 곳입니다. 1926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오래된 건물입니다.
그래서 건물도 오래된 건물이었고, 저에겐 뜻 깊은 시간이었네요. ^^

대만 필름하우스는 중산역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만에 처음 도착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제일 먼저 간 곳입니다. ^^ 제일 먼저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고요.

카메라 두 개로 다큐멘터리? 혹은 단편 영화를 찍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대만 사람들에게도, 이 장소가 특별한 것은 아닐까요? ㅎㅎ

건물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바로 옆에 커피숍이 있어서 커피를 먹기에도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이 주변에 커피집들은 다 이쁘게 잘 꾸며놨습니다. 합정역의 주변이랄까요?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최근 연출작인 <자객 섭은낭>의 스틸샷이 계단 아래 붙여있더군요. ^^

1층에는 대만의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SPOT)이 있고, 그 옆에 카페 뤼미에르가 있습니다. 이 카페는 영화 <카페 뤼미에르> 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인데요, 이 영화는 오스 야스지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허우 샤오시에 감독이 헌정한 영화라고 합니다. ^^ 뤼미에르 형제는 영화를 최초로 발명했던 형제인데,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에 대한 경외를 엿볼 수 있습니다. 2층에는 와인바인 <홍기구 (le ballon rouge, 빨간 풍선)> 라는 곳도 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바로 오른편에 있습니다. 이 와인바의 이름도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에서 가져온 것이랍니다. ^^

1층에 팬시와 기념품 그리고 DVD를 살 수 있는 샵이 있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여기에서 기념품으로 DVD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 그래서 산 DVD가 바로 저것입니다! 이 영화는 1960년도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저주의 카메라> 이더군요.

마이클 포웰의 감독의 영국 영화인 [저주의 카메라]는 관음증의 도를 넘어 여자를 연쇄 살인하는 한 남자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마이클 포웰 감독은 영국 사람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는 감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처음 공개하고 나서 너무 적나라한 관음증을 표현해서 관객과 평론가에게 충격을 던져줘서 외면을 받았다는 영화라고 하네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 작품의 가치가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도 영국영화협회(BFI)가 선정한 역대 영국영화 베스트 100에 선정된 걸작이라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캐스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69805&cid=58789&categoryId=58801
출처 : 피핑 톰(저주의 카메라)(Peeping Tom 60년) 저주받은 걸작 | 작성자 이규웅)

집에 DVD 플레이어가 없어서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만 필름하우스를 가지 않았더라면, 이 영화를 언제 볼 수 있었을까? 하면서 몰랐떤 영화에 대한 앎의 기쁨을 느끼며 대만 필름하우스를 나왔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팅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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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는데 대만 놀러가게 되면 꼭 가보고싶어요
이 글보고 처음 알게됐는데 좋은것같아요😆

네 ㅎㅎ 근처에 가시거나 카페 구경도 할겸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막상 가면 영화 보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은 없어요 ㅠㅠ 저처럼 DVD를 사오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대사관이 영화 하우스가 되다니 건물과 실내도 볼만 했을것 같습니다. 뤼미에르 카페에서도 한잔 하고 영화 보고싶은..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 제가 꿈꿨던게 딱 그거였는데 말이죠 ㅠㅠ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 그렇게 했을겁니다.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영화를 기다리고 영화를 보고 나오는... 완벽하죠..^^

@zeroseok
여행기를 읽어보니 정말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꿀잠 주무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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