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 인도 라다크를 소개합니다.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세계여행을 하고있는 Terry입니다.

감기가 다 나아가기도 하고, 제가 아직까지도 그리워하고 있는 여행지를 추억할겸 +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알려드릴겸해서 라다크라는 여행지를 추천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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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지역은 인도의 최북단 지역에 위치하는 지역입니다. 인도 최북단의 주인 잠무 카슈미르주에 위치해 있어요. 잠무 카슈미르주는 현재 분쟁지역에 속해요. 그런데 제가 추천하는 라다크지역은 분쟁지역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지정학적인 위치상 분쟁지역에 속해있는게 단점입니다.)

이 지역에 간다면, 여행자보험이 적용이 안되요. 외교부가 선정한 3단계 위험지역 에 속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외교부가 지정한 기준은 아쉽게도 현재 분쟁이 일어난 지역이 아니라 특정지역 전체를 지정하기때문에 실제로 위험한 지역은 다른곳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면 제주도에 화재가 났는데 서울과 부산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는것과 마찬가지죠. 그리고 실제로 외교부가 지정한 위험지역의 나라들은 대부분 선진국보다는 개발 도상국을 향해있어요, 선진국과는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서 쉽게 지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다크보다는 스리나가르 지역이 위험지역에 속해요. 이점 이해하시고 이 글을 보기를 추천드려요.

라다크로 가는 방법은 멀고도 험해요. 히말라야를 끼고 있고,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Leh)는 해발 3,500m 에 위치해있으며, 비행기가 아니라 육로로 간다면 최고 해발 5,325m 의 따글랑 라 고개를 넘어야 도착할수 있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거리도 상당히 멀어서,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마날리까지 12시간, 마날리에서 레까지 최장 24시간 가량을 달려야 도착할수 있을정도로 가기 힘든 곳입니다. 더군다나 고산이기때문에 고산병에도 유의해야하죠. 단기여행이라면 절대 비행기가 아니라 육로로 넘어갈분은 없을거에요. 하지만 인도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1달 혹은 2달의 일정을 잡고 여행하기때문에 이 육로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딸려오는, 아래와 같은 멋진 뷰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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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다면, 끝장날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길조차 1년 중 8개월이 막혀있답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총 4개월 정도만 열려있어요. 그 정도로 험하고 힘든 길이기 때문에, 넘어가기 전에 단단히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산병에는 단백질이 좋아요. 큰 고개를 넘기 전에 계란을 삶아서 들고 가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됩니다.)

라다크는 인터넷도 잘 안돼요. 되더라도 느려요. 이 시대에 마지막 오지가 남아있다면 그중에 하나는 라다크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느리거나 안됩니다. 저는 약 3주를 머물렀는데요. 3주 중에 인터넷이 안되는 날이 2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가기 전에 미리 가족과의 통화를 해놓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잠깐 휴가를 내고 다녀와야 합니다.

이런 오지를 왜 추천하냐고요? 라다크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와 풍경, 그리고 사람들 때문입니다.

라다크는 고대 티베트 왕국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없어지고 인도가 통치하고 있지만, 라다크에는 티베트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오래된 미래"라는 책에도 나왔듯이 라다크 사람들은 라다키(라다크인을 뜻함)들만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다분합니다. 물론 여기도 자본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갔다 오는 것을 추천드리는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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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멀리나가지 않아도, 이런 풍경을 볼수 있어요.

라다크의 문화는 거의 모든것을 공동체 역할로서 살아가는 문화입니다. 공동 양육, 공동 농경등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라다크 사람들은 온힘을 다 쓰고 있어요. 그래서 여행중에는 라다키들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에 가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금들은 다시 라다크 사람들을 위해, 혹은 티베트의 독립자금으로 쓰인답니다. 요즘 유행하는 공정여행과도 관련이 깊죠. 플라스틱병에 든 미네랄워터 대신에 직접 가지고 있는 다용도 물통을 들고 정수물을 사먹는 것도 이 사회에 매우 도움되는 일이에요. 단순히 금전적인 것 뿐만 아니라 라다크의 환경까지 말이죠.

혹시 인도 영화중에 "세 얼간이"를 보셨나요? 세얼간이 영화중에 마지막에 편지를 쓰는 그 장면! 그 장면에 나온 호수가 판공초라는 호수입니다. 판공초는 해발 4,500m 위에 위치한 호수이지만 다른 호수와는 다르게 물이 민물이 아닙니다. 염도가 있는 호수에요. 라다크지역은 인도대륙이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유라시아판을 밀어, 지각이 접히면서 생겨진 땅이에요. 즉 이 호수도 원래는 바다 였다가 대륙이 붙음으로 인해 물이 갇혀 염도가 있는 호수가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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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을 여행하시면 이 호수에 직접 가보실수 있습니다. 각 투어 업체에서 1박2일 혹은 2박3일, 3박 4일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해요. 판공초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이기 때문에 일정한 허가서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서를 받는다면 혼자서도 버스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빌려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라다크는 티베트 불교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곰파가 굉장히 많아요. 곰파는 수도원과 사찰이 복합된 티베트 불교 건축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지역의 곰파들은 특이하게도 거대한 바위나, 암벽위에 건설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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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파를 운영하는 공동체들은 각각 서로 다른 철학적, 종교적 전통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각 곰파를 방문하여 그에 따른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언어는 어떡하냐고요? 대부분의 관광객을 상대하는 라다키들은 영어를 기본적으로 할줄 압니다. 거기다가 인도의 공용어에 영어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현지에서 언어때문에 여행하기 힘들다면, 찾아가서 도와 달라고 할수 있는 곳도 있어요. "hayan himalaya" 라는 곳인데요. 인도에 정착하신 사모님과 인도출신 사장 "게쵸"가 운영하는 여행사입니다. 사모님께서 열심히 설명해 주실 거에요.

언제나 미지의 땅으로 떠나는 여행은 매우 즐겁고 기대됩니다. 시간이 되고 기회가 허락하신다면, 라다크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참고자료 : 네이버 캐스트 - 라다크 / 베스트라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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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방금 클리앙에서 보고, 스팀잇 들어왔는데,, ㅎㅎ 여행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클리앙분들이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주셔서 클리앙에 소개도 계속해드리고 있어요 :)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저는 예전에 인도 뉴델리에서 로얄엔필드 500cc짜리 렌탈해서 뉴델리-잠무-카슈미르-라닥-뉴델리까지 약 3주동안 여행했던 적이 있어요..

오토바이를 타야지만 360도의 파노라마 시각으로 느낄 수 있는 광활한 자연풍경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필터 보정을 전혀 하고 찍은 사진들도 마치 파란 물감으로 붓칠을 한듯한 새파란 하늘이였는데 직접 보았을땐 아.. 이래서 오토바이로 여행을 하는 묘미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네요.

카슈미르 지역을 지날 때는 사람의 인기척이 전혀 없는 마을을 꽤 오랜시간 오토바이를 타면서 지났는데.. 학살을 당한 유령들이 머물러 있어서 그런지 유령도시라는게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걸 모골이 송연해 질 정도로 느꼈었네요.

카슈미르 지역인가 관문을 지날때 여권 검사를 받았었죠. 여행자 중에서 그쪽을 통과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서양사람들이였는데 여권 검사하는 사람이 당신이 한국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오토바이로 여기를 통과했다고 하면서 대단하다고 칭찬을 받았는데.. 순간 우쭐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럴만도 한게 폭포를 뚫고 지나가고 무릎높이 이상 올라오는 모래밭길을 지나고 안전바도 없는 낭떠러지길을 지나 수많은 난관의 연속이였으니까요.

세얼간이에 나온 명장면들은 영화로만 보아도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데 내눈으로 직접 보게되니 지구에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아마도 다음에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도 꼭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와우 대박이네요.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아니 비용보다 중요한건 면허는 어떤거 준비하셨어요?

정확하진 않지만 오토바이 3주 렌탈하는데 6~700달러인가 지불했던 것 같네요. 500cc라 좀 비싸게 준것 같은데 350cc 정도만 돼도 충분할 것 같았어요. 오토바이가 오지게 무거워서 한번 자빠지면 일으켜 세우는 것도 빡셌거든요. ㅠㅠ

면허는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이였는데.. 사실 제가 1종 보통면허만 가지고 있어서 태클을 걸게되면 뒷돈을 찔러 주던가 해야 했는데.. 국제운전면허증은 대충보고 여권 속지에 각 나라별로 스템프 찍힌거 보더니 도대체 몇개 나라나 돌아다닌거냐고 물어보고는 길이 험하니 조심운전하라고 말씀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운전하면서 자연경관 구경하다가 낭떠러지에서 비명횡사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도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잠깐 한눈팔면 낭떠러지라.. 익스트림스포츠를 좋아하신다면 강추지만.. 오토보이로 가게된다면 사망보험 제일 쎈걸로 들어 놓으시길 추천드려요.^^

와! 라다크!!
책 '오래된 미래' 를 읽고 무조건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 한 지역입니다. 실제 보니 새롭네요!
더욱더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ㅎㅎ
좋은 여행지 소개 감사합니다
미약하나마 풀봇 드려요!

오래된미래를 다시 저기서 읽으신다면 더욱 느낌좋으실거에요. 하지만 점차 그 색을 잃어가고 있어서 가급적빨리 가셨으면해요

사진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는군요.

라다크라니!!! 레는 몇 안되는 제 여행경험중에서 가장 크게 기억남는 곳이에요. 괜히 반갑네요 :D

라다크라니!!! 대박대박! 잘봤습니다^^!

아이 브라이언님댓글을 늦게봤네요. 감사합니다!!

세상에..... 저 사진보고 감동받았습니다 ㅠㅠ 저사진을 직접보면 또 다르겠죠? ㅠㅠ

시간이 되시면 꼭 가보심을 매우매우 추천드려요!

이런 정성스런 정보가.. 업봇이 이거밖에 안된다니 ㅜㅜ
제 풀봇 받아가세요 엉엉 ㅜㅜㅜㅜㅜ
뽐뿌 올라오네요 ..
세계 일주 언능 준비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가셨으면 해요!

처음 들어보는 곳이에요! 이렇게나마 접할 수 있게되서 정말 좋아요~ 팔로하고 여행포스팅 구경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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