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왜 아직 춥니!! 이곳에도 시간은 흐른다. (부제: 니가가라 하와이 2일차)

stylegold (64)in #kr-travel • 6 years ago

가족과 함께 온 여행이다보니 휴대폰을 보는것도 노트북을 열고 있는것도 눈치(?)가 보이네요. 모두 잠든 밤에야 글을 쓰다보니 실시간으로 올려야할 여행기가 밀리고 밀려서 3일이나 차이나게 되었습니다. 그냥 스트레스 받지 않고 되는대로 정리 해놓고 하나씩 하나씩 등록 할께요.

아직은 춥다 : 와이키키 해변

하와이에 가게 되면 가장 먼저 가게 되는곳이 와이키키 해변이죠.

따뜻한 공기를 찾아서 하와이까지 왔는데.. 구름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부는군요. 추위를 많이 타는 영원한내편님은 이상황에 당황을 하며 백사장에 가디건까지 덮고 앉아 이는군요. 바로옆에서 비키니를 입고 태닝하는 사람과 너무 비교되어서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추위를 잘 타지 않는 딸은 일단 해변을 막 달립니다. 워낙 달리기를 좋아해서 100미터가 넘는 거리를 단순에 왕복을 했네요. 그러더니 갑자기 강아지처럼 백사장을 파기 시작합니다. 힘든지 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큰 구멍을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이후 바다에 들어가서 파도타기를 몇번이고 합니다. 이후 위의 행동을 수십번씩 반복을 합니다. 이게 저와 제 딸이 모든 바다에서 노는 방식입니다.^^

와이키키 해변은 정말 넓고 사진도 멋지게 나옵니다. 근데 이곳에는 작은 보트들이 들락 날락하고 파도도 조금은 거친편입니다. 예전에 왔을때 파도에 아이가 끌려가서 수십명이 달려들어서 구하는걸 본적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기는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북쪽만큼 거친파도는 아니라서 초보자가 서핑을 배우기에는 아주 좋은곳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비치에 앉아 있으면 저 멀리 바닷가에 서퍼들이 전기줄에 앉은 참새처럼 파도를 기다리고 있는걸 보는것도 재미난 구경거리 입니다.

또한, 이곳은 우리나라처럼 레쉬가드가 점령하지 않은 장소라 섹시한 남,여의 몸매를 감상하는것도 하나의 재미죠. 자칫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볼수도 있다는게 하나의 흠이긴 하죠. (저 같은 아저씨.ㅋㅋ)

추천 1순위 맛집 : 마루가메우동

바닷가에서 급 춥다고 하는 딸의 외침에 부리나케 달려온 이곳!!

하와이 맛집을 소개해달라고 하면 하나같이 말하는 곳이 바로 이곳 "마루가메우동 입니다. 언제 가더라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아주 유명한 곳이죠. 줄을 서는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가보셔도 좋은게 회전율이 너무좋아서 줄이 길어도 10분내에 안으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배식을 하는것처럼 입구에서 계산을 하고 우동을 받고 튀김등을 고른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6살이지만 제 딸은 우동 한그릇은 뚝딱하는 녀석이기 때문에 기본사이즈 2개 large 1개를 시켜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맛은 유명한 만큼 맛있습니다. 가격도 양도 적절한 정도 입니다. 식사를 할수 있는 공간이 조금은 좁고 밖에서 줄서있는 사람들의 압박덕분에 긴시간 앉아 있을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굿입니다.

자연을 품은 리모델링 :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

따뜻하게 식사를 하고나서 6년전에 이것저것 재밌게 구경하던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를 가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왔을때도 저렴한 음식이 많이 팔아서 자주 가서 포장해오거나 중앙에 위치한 공연장의 공연을 즐기던 곳이라 아주 쉽게 찾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주변을 다 돌아보고 돌아봤지만 도저히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다른건 다 그대로인데... 그것만 하늘로 솟아버린거 아닌가 할정도로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대신 처음보는 아주 멋진 건물이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다가 그곳의 이름을 보니 떡하니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라고 적혀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리모델링이 된거죠.

지난 여행기에서 시간이 멈춘것 같다고 해서 김작가(kimthewriter)님께서 타임머신을 탄거 아니냐고 물어보셨는데요.

김작가님 저는 타임머신을 탄게 아니었어요.^^

근데 이곳이 정말 인상적인건, 기존에 있던 아주 나무들을 그대로 남겨둔 상태로 건물을 만들었다는것이고 건물 내부에도 자연의 느낌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수많은 식물들이 자리 잡아 있는것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역시나 자연을 사랑하고 그것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물씬 느껴지는 건물이었습니다. 공연장도 더 늘어나서 매일 저녁마다 공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와이 가시면 이곳은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